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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7, 2015

“김무성 언론 상황 개선 의지 없어…정권 안바뀌면 기레기 계속”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12] 이용마 MBC 해직기자


희망을 품고 시작했던 2015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연말이면 으레적으로 다사다난했다는 얘기를 하는데 올해는 더욱 그랬다. 그중 언론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국민에게 기레기(기자+쓰레기)란 소리를 들어야 했고 여기저기서 반성 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2015년 연말이 되어 한해를 되돌아 보면 여전히 한국 언론은 기레기에서 못 벗어난 듯 보인다. 권력의 방송 장악 날로 심해지고 언론인들은 그저 시키는 데로 하는 직장인 같다. 한해 언론계를 정리해보고자 지난 21일 잠원역 근처 커피숍에서 이용마 MBC 해직기자를 만났다. 다음은 이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이용마 MBC 해직기자
“유신때 기사에서 야당인사 실명 거론 못하던 수준으로 회귀”

- 어느덧 2015년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올 한해 언론보도 어떻게 보셨어요?

“유신 시절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인사로 활동할 때 신문에서 그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거의 못 쓰거나 혹시 한두 줄 쓸 때도 실명을 거론하지 못하고 ‘한 재야인사는 뭘 하고 있다’는 식으로 기사를 썼거든요. 지금 그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여요.

왜냐면 야당에 대해 비난할 때는 열심히 보도하지만, 야당의 일상에 대해서는 거의 보도 안 하거든요. 반면 정부나 여당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추켜세우고 부풀려서 좋은 것만 보도하는 행태를 보면 과거 군사정부와 차이가 없어요.” 

“공영방송 이사회, 뉴라이트로 깔아놔…와치독 기능”

- 그럼 그게 정권의 압박인지 아니면 언론사 스스로기는 건가요?
“둘 다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도록 방송사 사장들을 다 바꿔버렸잖아요. 그리고 공영방송 사장과 임원진을 임명하는 이사회가 있는데 여기 이사들을 수구적인 생각을 하는 뉴라이트로 깔아놨거든요. 이들이 지켜보면서 혹시라도 정부 비판 보도가 나오면 문제를 제기하는 등 엉뚱한 와치독 기능을 하는 거죠. 그런 상황이니 회사에서 마음대로 정부 비판 기사를 쓰지 못하죠.

또 중요 보직을 그 사람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임명해놓으니 이들이 알아서 보도하는 것 같아요. 특히 문제는 각 방송사에서 보직 간부로 임명된 사람들이 그전 한나라당이 집권했을 때조차도 인정을 못 받던 사람들이거든요. 그들이 이 정부 들어와서 갑자기 때를 만난 듯이 자리를 차지하다 보니 자기 목소리를 낼 능력도 없거니와 의지도 없죠. 정권에서 시키는 대로만 따라가는 거죠.” 
“‘성완종리스트’ 민주정부 같으면 모든 언론사들 이잡듯 캤을 것”
  
▲ 4월 8일 오후 서울 명동의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진행된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자원외교비리 등 검찰조사와 관련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올해는 성완종 리스트와 메르스 사태 등 굵직한 사건이 있었는데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할 뿐만 아니라 정권 호위 무사로 나서는 모습이었는데.
“성완종 회장이 죽으면서까지 유서를 남긴 건데 언론이 진실성 있는 탐사보도를 할 생각을 아예 안 했거든요. 민주정부 같으면 모든 언론사가 달려들어서 이 잡듯이 캐고 난리가 났을 거예요. 그러나 지금 정부에 들어와서는 방송사는 아예 할 생각도 안 하고 조·중·동도 굳이 할 의욕을 안 보이고 결국 한겨레나 경향 등 일부 언론에서 극히 제한된 취재를 하는 정도로 그친 거죠. 처음 터졌을 때만 해도 사람들이 ‘뭔가 대단한 게 있나보다’고 했는데 언론이 추적보도를 안 하니까 금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리는 거죠.
메르스 사태만 하더라도 얼마나 큰 문제인가요? 역대 정부와 비교 안 할 수 없는데 김대중, 노무현 정부였다면 조·중·동에 종편까지 다 달려들어 정부 무능을 질타하고 온 국민이 죽게 생긴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등 난리를 피웠을 겁니다. 그러나 이번 메르스 사태에는 정부가 무능함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제대로 지적한 언론이 거의 없잖아요. 심각한 문제죠.” 
- 지난주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1차 청문회가 3일간 있었어요. 하지만 지상파 방송과 종편은 생중계하지 않아 비판이 있는데.
“왜 그렇게 청와대가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건지 모르겠어요. 자꾸 청와대가 숨기려고 하니 사람들이 ‘뭐가 있는 거 아닌가’란 생각을 점점 갖게 돼요. 청와대와 여당은 어떻게든지 덮고 넘어가려고 하는 걸 방송사가 모를 리 없잖아요. 이런 상황에 청문회 생중계를 왜 하겠어요? 방송은 청문회 중계 안 하고 신문도 청문회 내용을 별로 보도 안 했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슈를 죽이는 거예요. 사실 이런 식으로 끌고 가려고 언론장악에 정권이 목숨 걸듯이 달려들었던 거죠.” 
“김무성, 언론 상황 개선 의지 전혀 없어…정권 안바뀌면 기레기 못 벗어나”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삼성동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에 참석해 봉사자로 나선 외국인 유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세월호 당시 많은 언론이 기레기란 조롱을 받았는데 아직도 기레기인가요?
“그럼요. 제가 볼 때 정권 바뀌기 전에는 기레기에서 못 벗어날 거예요. 현재 정부 여당이 언론에 자유를 줄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얼마 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났거든요. 그래서 ‘언제까지 이렇게 갈 거냐? 지금 우리를 내쫓는 건 좋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정권이 바뀐 다음에 지금 방송사 차지하는 사람들이 그 자리 차지할 수 있겠느냐? 그들도 쫓겨날 거다. 왜 우리 언론인들이 정권에 따라 춤을 춰야 하느냐?’고 하면서 ‘여당 차원에서 먼저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느냐’고 하니까 자기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데요. 너무 뻔뻔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예전에 방송이 자기들에게 얼마나 편파적이었고 한겨레나 경향 같은 신문이 얼마나 편파적인 보도를 했는지 얘기해요. 현재 언론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전혀 안 보여요. 더구나 내년엔 총선이 있고 내후년엔 대선이 있단 말이에요. 이런 상황에 저 사람들이 언론에 자유를 줄 것 같아요? 오히려 더욱 옥죌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레기에서 못 벗어나요.” 
“<산케이> 기소 겁박용…충성심 보여주고 정부 비판 잠재우기”
-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보도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전 일본 <산케이신문> 지국장이 17일 1심에서 무죄를 받았는데.
“이건 정말 한심한 일 중 하나예요. 검찰이 가토 지국장을 기소할 때 유죄라고 생각 안했을 것 같아요. 이 사람 무죄 나올 걸 알면서도 기소했어요. 비슷한 사례가 있어요. 현 김수남 검찰총장이 2008년 미네르바를 구속기소 했는데 그때도 무죄 받을 걸 알고 기소했다고 봐요. 기소될 때 당연히 무죄로 생각했고 법원에서 유죄로 만들고 싶어도 유죄거리가 안 되니까 결과적으로 무죄 나온 거죠.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유죄라고 생각해서 기소한 게 아니라 겁박하기용입니다.” 
- 그럼 무죄 나올 걸 알면서도 무리하게 기소해서 그들이 얻는 건 뭐죠?
  
▲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손 혐의로 기소된 산케이 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이 17일 오후 무죄를 선고 받은 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일단 대통령에게 충성심을 보여주는 거죠. 그럼으로써 다음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거죠. 또 무죄 판결 여부를 떠나, 일단 이 사람을 조사하고 기소함으로써 다른 언론사나 네티즌에게 ‘니네 똑같이 하면 똑같이 괴롭힐 거야’라고 보여주는 거죠. 그럼으로써 정부 비판을 잠재우려고 하는 거예요. 외신에 대해서도 협박하는 거죠. 얼마 전 주미 대사관에서 미국 언론에 전화했다잖아요. 압박용이죠. 귀찮게 하는 거예요.” 
“조중동은 자기편이라 생각…비판적 기사 써도 손 안대”
- 이 기사는 조선일보를 인용한 건데 조선일보는 기소 안 하고 외신을 건드린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조선일보는 정부 비판 기사를 가끔 한 번씩 쓰죠.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조선일보는 자기들과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자기들을 비판하는 것조차도 자기들이 권력을 잃거나 혹은 야당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이 더욱더 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의에서 나온 비판이라고 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별로 손을 안 대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자기편이라는 동료의식이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조선·중앙·동아일보는 비판적인 기사를 써도 별로 손을 안 대는 겁니다. 하지만 내 편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는 무자비하게 대응하는 거죠.” 
- 지난달 정부는 5인 미만 언론사는 언론으로 인정 안 하겠다고 했는데.
“포털 통제 방식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봐요. 포털엔 온갖 언론사 기사가 다 올라오잖아요. 그러다 보니 조·중·동 기사가 one of them이 된 거예요. 그러면 올라오는 기사 수를 줄여야 조·중·동 노출 빈도가 높아지죠. 두 번째는 1인 미디어라든지 작은 언론사들은 권력이나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데가 많아요. 쉽게 말해 통제가 안 돼요. 그래서 거길 단속하는 차원으로 봐요.” 
- 외국은 어떤가요?
“정부가 나서서 일일이 규제한다는 얘기를 못 들었어요. 프랑스 철학자 토크빌이 미국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면서, 미국 민주주의가 발달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언론의 역할이라고 했거든요. 19세기에 이미 미국에 작은 언론들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나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해줬어요. 이런 것이 모여서 미국 정치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만든 힘이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아는 뉴욕타임스 있잖아요. 그건 뉴욕 지역 신문입니다. 지방지죠. 우리나라처럼 전국지 없어요. 미국은 그렇게 발전한 나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다 때려잡고 중앙의 몇 개만 남기겠다는 건데 80년 언론 통폐합이라고 해서 전두환 정권 때 했던 시도잖아요 언론사가 8개 정도 밖에 없었어요. 그럼 정부가 통제하기 편하잖아요. 지금은 언론이 많아서 장악하려고 해도 안 돼요. 마치 두더지가 튀어 오르듯 여기저기 튀어 올라요.”
“억누르면 언젠가 대폭발…전두환 정권 85년 총선때 야당 대승”

- 언론이 권력을 비판하는 건 좀 더 잘하는 마음에서고 권력 또한 언론의 비판이 권력을 유지하는데 이익일 것인데. 


“지금 정권을 잡은 사람들 생각이 되게 짧아요. 언론의 비판 기능이 정권 유지 차원 해서 굉장히 좋아요. 생각해봐요. 국민은 불만이 있어요. 그런데 그 불만이 계속 쌓이기만 하고 해소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할까요? 처음엔 참을 수 있겠지만, 어느 순간에 가면 크게 폭발합니다. 그러나 방송에서 대통령을 풍자하는 개그 프로나 정부 비판 뉴스가 일종의 배설기능을 해요. 그걸 보고 대리만족을 통해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거죠. 그런데 그걸 봉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면 그게 바로 전두환 정권이에요. 그때 철저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반대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걸 막았는데, 그 결과는 85년 총선 때 야당이 대승을 거둔 거죠. 그래서 정권 차원에서도 마구 억누르는 게 무조건 좋다고만 할 수 없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이 짧은 거 같아요.” 
- 지난주 한 매체에서 연예인의 자살이 있었는데 그것과 상관없는 비키니 사진을 올리는 등 어뷰징을 해서 비판을 받았는데.
“지금은 언론의 윤리가 실종되어 버린 시대입니다. 다른 사람, 특히 권력자들을 비판하려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렸으니 오로지 상업성만 남게 된 겁니다.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웅다웅하는 거고, 그 결과 윤리의식은 사라진 거죠. 요즘 종편을 보세요. 방송의 질을 너무 떨어뜨렸잖아요.” 
“종편 쓰레기 종북방송…한국전쟁 겪은 분들의 北적개심 자극만”
  
▲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 측 제출 증거가 위조라는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와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가 2014년 3월 9일 채널A <평양스토리>에 출연해 “유우성 씨는 100% 간첩이라고 확신한다”, “야당이 증거조작을 간첩조작으로 몰고 가고 있다”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사진은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 ⓒ채널A 방송화면 캡처

- 종편이 출범한 지 4년 흘렀는데 종편 어떻게 보세요?
“종편에 있는 사람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쓰레기라고 봅니다. B급도 아니고 C급이에요. 온종일 이상한 패널 등장시켜서 이야기를 떠들어대는데 너무 수준 낮아요. 국민을 어떻게 보고 방송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너무 저질이에요.
종편을 보면 종북 방송 아닌가 싶어요. 왜 그렇게 북한 관련 뉴스가 많아요? 김정은의 시시콜콜한 일까지 보도하는데 문제는 대부분이 다 추측보도라는 거죠. 미확인된 보도를 매일 해요. 그러나 이게 나이 드신 분들이 가진 반공 이데올로기와 맞아 떨어지는 거예요.
60대 이상 분들은 한국전쟁을 겪은 분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유명한 재항군인회라든지 고엽제 전우회 등은 베트남과 전쟁을 해봤고 그 과정에서 이분들은 무슨 이념이 옳은지 따지는 게 아니라 무조건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생각만 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분들에겐 북한에 대한 적개심이 뼛속 깊숙이 박혀 있어요. 바로 이런 부분을 종편이 자극하는 겁니다.” 
- 종편이 출범할 때는 얼마 못 가서 망할 것으로 보았지만, 현재는 나름 안정적이에요.
“정권 차원에서 엄청 밀어주기를 하잖아요. 일단 채널이 10번대를 유지한다는 거가 엄청나게 큽니다. 예를 들어 CNN의 경우 90~100번대로 채널도 다 다르고 찾아가기도 어려워요. 그러나 종편은 10번대에 몰려 있다 보니 지상파 채널과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눌러 보거나 혹은 채널 옮기며 눈에 띄면 볼 수도 있죠.
또 원래 방송은 미디어렙이라는 광고대행회사를 통해 광고 영업을 해야 하는데 종편은 특혜를 받아서 자기들이 직접 기업에서 광고를 따가잖아요. 그러니 신문과 방송을 동시에 이용해서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짜내는 거죠. 억지로 살리는 겁니다. 제대로 된 정부가 들어서서 다른 방송과 똑같은 기준 아래에서 통제를 받도록 한다면 종편은 못 버팁니다.” 
- 그럼 JTBC는 어떻게 보세요?
“JTBC는 손석희 뉴스를 하면서 상당히 선방하죠. 언론으로서 역할을 그나마 하는 곳 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런 평가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럼 JTBC가 어떻게 저런 스탠스를 취할 수 있냐면 개인적으로는 홍석현 회장의 개인적인 야망이 남아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봐요. 조·중·동으로 묶어지잖아요. 그러다 보니 수구 보수 이미지가 있어요. 그걸 탈피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우리는 조동문과 다르다’는 스탠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조동문과 같은 스탠스를 취함으로써 그런 이미지에서 못 벗어나거든요. 이런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은 개인적인 생각이 있는 게 아니냐는 거죠. 그러다 보니 이제 종편에 손석희 같은 사람을 투입해서 목소리를 냄으로써 ‘홍석현은 조동문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은 거 같아요.” 
“MBC 해직자들 ‘노조 강화 운동’ 논의 중…파업도 고려”

- MBC 해직 기자셔서 MBC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지난주 MBC에서 노조 전임자들에게 전원 복귀 명령을 내렸는데.
“복귀명령을 내렸지만 전임자들은 올해가 얼마 안 남기 때문에 휴가 내서 버티기로 했어요. 그러나 내년에는 휴가 다 내봐야 한 달도 못 버틸 텐데 방법이 없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해직자들이 역할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생각이에요. 전임자들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해요.
조합으로서는 위기 상황입니다. 조합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없도록 만들겠다는 겁니다. 조합활동 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럼 해직자들이 역할을 할 수밖에 없어요. 조합 집행부에만 떠넘길 수도 없어요. 오히려 이번 기회에 해직자들이 앞장서서 조합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파업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교조가 법외노조로 된 게 해직자 문제잖아요. 그래서 MBC도 똑같이 문제 삼지 않을까요?
“전교조는 공무원들이기 때문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고 저희는 민간인이기 때문에 문제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외국은 실업자나 퇴직자도 노조 조합원이고 해직자도 노조 조합원이 됩니다. 이건 국제적인 상식이에요. 당연히 저희 해직자들도 조합원입니다. 심지어 제가 선거에 출마해서 노조 위원장을 할 수도 있어요, 전 조합원이기 때문에 자격이 됩니다. 그래서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 이용마 MBC 해직기자 ⓒ 이영광 기자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답답하네요(웃음). 새해 밝은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안 되네요. 언론 문제가 저희 의지와 무관하게 정치 문제가 돼버렸어요. 정치권의 재편이 없이는 해결 불가능합니다. 이미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여당 대표가 지금 상황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건데 이걸 바꾸려면 정치 지형이 바뀌는 수밖엔 방법이 없어요. 첫 번째가 내년 4월 총선이잖아요. 그게 잘 돼야 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저희나 <go발뉴스> 독자들이 노력하는 수밖에 안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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