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수첩, 중국 현지에서 확보
사진 출처 MBC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증거자료가 공개된다.
MBC ''PD수첩'' 제작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시절 소위로 근무하던 1944년, 만주군 보병 제 8단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밝히는 자료를 중국 현지(연길) 촬영을 통해 확보했다.
''PD수첩''은 그 동안 ''친일파는 살아있다'' 시리즈를 제작하며 박 전 대통령은 물론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의 친일행적을 집요하게 추적해 왔다. 600회 특집으로 27일(화) 방송되는 ''친일파는 살아있다 4편''은 친일파 시리즈의 완결편.
박정희 소속 보병 8단, 중국 열하성 반벽산 토벌활동
촬영 분에는 ''(만주군) 보병 제 8단이 1944년 4월부터 12월 까지 중국 열하성 반벽산에서 토벌활동을 했다''는 기록이 담겨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같은 기간, 보병 8단 소위로 임관해서 복무했다는 것과 열하성 일대에는 당시 중국 팔로군이 있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자료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가 확보한 부대 활동 내역은 곧 박정희가 이 토벌에 참여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 하는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말이다.
중국 현지 촬영 통해 증거를 확보한 오동운 PD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을 밝히는 회고록이나 증언 등은 많았지만, 이번 방송에서 공개되는 자료는 당시 상급부대 지휘관의 진술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사료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친일행적 밝히는 증언도 포함돼
특히 이 날 방송분에는 만주군 보병 8단 활동에 대한 증언도 포함돼 있다.
오동운 PD는 "당시 만주국 통치기록을 보관하는 중앙당안관(한국의 문서보관소 역할)의 자료 를 연구한 교수가 당시 박정희가 소속된 부대의 친일행적을 증언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친일행적에 대해 만주국 군사학교와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만주군 보병 8단에 소속됐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게 없는 상황에서, ''PD수첩'' 제작진이 찾아낸 증거자료는 최초로 시기와 위치, 토벌 이라는 구체적 행동을 담은 최초의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25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킨 ''친일 진상 규명법 개정안'' 국회 제출과 관련해 "더 이상 나올 게 없다"고 못 박고 나서, 방송에서 밝혀지는 자료에 주목된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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