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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7, 2016

대통령과 충돌 사퇴 프랑스 법무장관 자전거 타고 떠나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테러범 국적박탈' 문제로 대통령과 충돌하고서 27일(현지시간) 전격 사퇴한 크리스티안 토비라 프랑스 법무장관은 자전거를 타고 자신이 3년 반 동안 일한 법무부 건물을 떠났다.
토비라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청사 내 마당에서 자신의 후임인 장 자크 우르보아스 신임 장관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파리 시내 방동 광장에 있는 법무부 청사 건물을 빠져나왔다.
관용차가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그녀에게 시민과 법무부 직원은 아쉬움을 나타내며 큰 박수를 보냈다.
토비라는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시민에게 환하게 웃으면서 중간 중간 손을 흔들기도 했다. 사복 경찰관 두 명은 자전거를 타고 장관을 옆에서 경호했다.
현지 BFM TV는 이 모습을 생방송으로 전하면서 '토비라 장관이 자전거로 떠났다'고 관심있게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그녀가 퇴임 마지막 날까지 평소처럼 자전거를 타고 퇴근했다고 전했다.
토비라 장관은 이날 퇴임사에서 "정치적으로 중대한 불화가 있어서 장관을 그만둔다"면서 "나 자신에게 충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추진하는 테러범 국적 박탈에 반대해 자진 사퇴를 결정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로 130명이 사망하자 테러범의 국적을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하원에 이 조항이 담긴 개헌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토비라 장관을 비롯해 집권 사회당 내 일부는 이 조치로 프랑스에서 두 가지 계층이 생겨난다면서 반대했다.
복수 국적자의 대부분은 북아프리카 등에서 건너온 이민자의 자녀로 토비라 장관을 비롯한 사회당 좌파들은 이 조치가 이민자를 겨냥한 조치로 실제 효과도 없이 국적 차별을 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프랑스령 기아나 출신 흑인 여성인 토비라 장관은 2012년 5월 올랑드 대통령이 취임할 때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뒤 3년 반을 재직했다.
토비라 장관은 2013년 우파와 가톨릭 등 보수파가 격렬하게 반대한 동성 결혼법을 앞장서 통과시키기도 했다.
토비라 장관의 사퇴에 대해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프랑스를 위해 좋은 소식이다"면서 "그녀가 법무부 장관으로 추진한 정책은 프랑스에 대단히 좋지 않은 것이었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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