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6일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만든 판넬 하나를 다시 꺼내 보이면서 “이 판넬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드린다”고 밝혔다. 내용은 국회의원 재직 당시 박 대통령과 자신의 업무를 비교 분석한 표가 그려져 있는 판넬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최고위 회의 발언을 통해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저는 당 대포와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했고 그동안 많은 보람을 느꼈다”면서 “그동안 최고위 회의에서 참으로 많은 판넬을 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스스로 그래도 가장 괜찮았다고 하는 판넬이 바로 이것이었다”며 한 판넬을 들어보였다.
판넬에는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재직 시절 법안 발의 건수, 본회의 출석률, 본회의 발언 횟수, 상임위원회 출석률 등이 수치로 게재됐고, 이를 자신의 것과 비교 분석한 것이 함께 적혔다.
정 최고위원은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의 전형을 보여준 박근혜 의원께서 대통령이 되고 나서 ‘일하지 않는 국회’라며 연일 국회를 모욕하면서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 판넬을 박근혜 대통령께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우리 당원 여러분들께서도 1년 동안 저희 최고위에서 보였던 안 좋은 모습은 용서해주시라”고 말했다. 지난해 동료인 주승용 전 최고위원을 향해 ‘공갈 사퇴’ 발언을 해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등 설화(舌禍)가 끊이지 않았던 것에 대한 사과였다.
또 정 최고위원은 “호남 민심은 다른 것이 아니다. 수도권에서 이길 가능성을 보여달라는 것이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여달라는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다른 지역은 몰라도 적어도 수도권의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연대와 야권 통합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앞으로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호남과 시민세력이 똘똘 뭉쳐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데 앞장 서달라. 저도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신념을 바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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