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 "천정배-안철수, 명분없는 정치공학적 통합" "생존만을 위해 광주시민 저버린 것 아닌가"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26일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의 통합에 대해 "명분 없는 정치공학적 통합이 새로운 정치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참여자치21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천정배 의원은 기득권 정치세력 교체, 뉴DJ 발굴을 통한 호남정치 복원을 약속해 왔다. 국민회의와 국민의당 통합에 이같은 약속이 실현될 수 있는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특히 국민의당을 향해 "그동안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받아온 호남 국회의원들의 대거 합류와 함께,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전대통령 국부론 발언, 안철수 사당화 논란 등으로 그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행보를 이어왔다"며 "특히 광주 현역의원들의 탈당에 의한 국민의당 합류는 도로 민주당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회의를 향해서도 "호남정치 복원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통해 무기력하고 낡은 정치세력을 교체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천정배의원은 뉴 DJ발굴보다는 박주선에게 구애하는가 하며 진보정치를 표방해 왔으면서 중도보수를 표방한 국민의당과 함께 하겠다 한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천 의원은 합당의 이유에 대해 정치혁신의 가치와 비전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지만 선언문 어디에도 이를 구체화할 내용은 없다"며 "결국 국민의당과의 통합 결정은 독자세력 구축이 힘들어지자 생존만을 위해 광주시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