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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9, 2016

이재명 시장 “국정원, 세월호 실소유자…확신” 세월호 유가족 “청문회 통해 그동안 99%였던 의심이 200% 확신으로…”

‘세월호 실소유주’ 의혹을 받아온 국가정보원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업무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2차 청문회를 통해 드러나, 국정원-청해진 간 ‘특별한 관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차청문회 둘째날인 29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박종운 위원은 “세월호만 유일하게 해상사고 발생시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며 “세월호의 전신인 나미노우에호를 도입할 때도 심사 관련 기관에 국정원이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비공개증인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청해진해운 해무팀 A씨는 “청해진해운이 국정원 담당 직원을 따로 두고 국정원과 긴밀히 소통했다”고 폭로하는가하면 “김재범 기획관리팀장이 국정원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다른 직원은 국정원 사무실이 어디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재범 팀장은 참사 당일 국정원 직원 하모씨에게 두 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전화통화도 했다. 그동안 김 팀장은 “문자메시지만 두 차례 보냈다”고 진술해왔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를 통해 전화통화까지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특히 국정원은 유독 세월호 도입 때부터 철조망, CCTV설치 등 부두 보안에 신경을 썼다는 증언도 나왔다.

청해진 측이 국정원의 요구에 따라 세월호와 오하마나호가 독점 사용하는 인천항 카페리부두에 7천여만원을 들여 CCTV를 설치하고 매달 500만~600만원 가량의 보안경비를 부담했다는 것.
또 2014년 7월 복원된 세월호 선내 노트북에 남아있던 ‘국정원지적사항’ 문건에서 ‘CCTV와 비상구 등 탈출로는 국정원의 지적사항이었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나왔다.

국정원과 청해진 측이 세월호 참사 발생 전부터 ‘접대’, ‘미팅’ 등 자주 접촉해왔던 사실도 밝혀졌다.

박종운 위원은 “국정원과 청해진해운이 세월호와 관련해 특별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정원, 세월호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서는 이번 청문회에서 다루지는 못했지만 이는 3차청문회에서 따져볼 문제”라며 이후 진상규명 과제로 남겼다.

  

한편, 그동안 ‘국정원, 세월호 실소유주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온 이재명 성남시장은 2차청문회에서 드러난 사실들을 토대로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30일 <의문의 세월호 참사를 이해할 단서.. 세월호, 국정원 소유설>이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국정원과 청해진의 수시 소통’ 사실도 국정원 소유 확신을 강화하는 팩트”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왜 죽였고 왜 은폐하는가? 청해진 본사는 왜 승객들의 탈출을 막고 ‘기다리라’ 방송하도록 지시했는가? 구원파는 왜 정부를 위협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증거를 인멸하는 자 그가 바로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4.16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도 “이틀간의 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99%였던 의심이 200% 확신이 되었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확신을 더욱 더 확실하게 증겨할 증거를 실에 꿰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애써 아닐지도 모른다, 아니, 그게 아니기를 바라던 우리가 스스로 ‘참사’를 ‘학살’로 규정할 때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면서 “아프지만 분명해진 오늘은 ‘그날’에 715일만큼 가까워진 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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