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추잡한 권력투쟁"…"국민의당, 지역차원 야권연대 반대말아야"
"당 지도부 커버못하는 지역 보완…동선은 조정 필요"
(서울·부산=연합뉴스) 박창수 류지복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1일 "우리 자체 조사에 의하면 적어도 (부산에서) 5명 정도는 당선 가능권에 들어와 있다"며 현행 여론조사 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뒤 유선전화 여론조사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영도 선거구 김비오 후보의 선거전 지원에 나섰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언론이 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유선전화에 의한 여론조사 결과인데 응답률이 지독히 낮다"며 "실제 바닥 민심하고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선전화 여론조사는 선거를 굉장히 교란하고 왜곡시킨다"며 "새누리당의 기득권을 도와주고 오히려 야당 후보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여론조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다면 유선전화 여론조사를 금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우리가 했던 안심번호를 여론조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안심번호 여론조사, 휴대폰을 통해서 공정한 여론조사가 되게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실제 부산 지역을 다녀보면 바닥 민심은 정말 다르다. 이번에는 바꾸자는 그런 분위기가 많다"며 "여러 군데서 다크호스들이 무섭게 약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전 지원 전략과 관련, "선거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는 당 지도부가 받아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다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다음에 지도부와 동선을 서로 조정할 필요가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더민주 부산선대위 출범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현역을 한 명도 교체하지 않는 등 부산시민 무시가 도를 넘었다"며 "새누리당은 추잡한 친박·비박 권력투쟁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야권연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국민의당 후보 대신에 더민주 후보를 정리하는 게 순서"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는 우리 당과 정의당 간에는 당과 당 차원의 협의가 진행이지만 국민의당과는 안 대표의 반대로 협의가 불가능하다"며 "지역차원의 단일화 협의를 국민의당이 반대하지 말고 장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신공항 건설 약속을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김해공항 활주로를 아무리 확장해도 2023년이면 포화상태가 된다"며 "지금 착공해도 늦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착공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다시 정치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올바른 입지 선정과 조속한 건설을 위해 부산시민이 더민주에 힘을 실어달라"며 "국회의원 5명만 뽑아준다면 대통령 임기 중 신공항 착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총선 기간 가능한 부산의 전 지역구를 찾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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