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천정배, DJ 계승 적통성 놓고 '설전' "본인들 사리사욕..적통 아니다" vs "DJ와 함께한 주요 정치인 모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은 가운데 양당 모두 김대중 대통령 적통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은 국민의당이 김 전 대통령의 적통성을 잇지 못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반면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함께했던 주요 정치인이 모여있는 만큼 정통성을 잇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은 29일 더민주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저희 아버지(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몇분을 모아놓고 수구보수 기득권 세력의 정권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 과거의 서운했던 감정을 잊고 단합해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뜻을 당부하셨다"고 밝혔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9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3.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어 "그분은 평생 호남의 고립을 막으려고 노력하셨고, 다른 지역 당과도 손을 잡아서 정권교체를 이루셨다"며 "그런데 탈당으로 야권 분열 상황을 만든 그분들은 그 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뉴DJ 육성과 호남정치 복원 등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얘기하지 못하고 있는 저를 보면 아버지 정신을 계승한 적자 적통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본인들의 사리사욕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