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안철수, '야권연대' 반대하면서 '여권연대'에 종사" "안철수, 정당 득표율 높여 비례대표 늘리겠다는 것"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야권연대 거부에 대해 "결과적으로는 여권연대에 종사하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연대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3당은 되겠다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 후보를 끝까지 내보냄으로써 정당 득표율을 올려서 비례대표를 늘림으로써 제3당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며 "그 목표는 성취할지 몰라도 그 결과로 인해서 수도권 등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의석을 늘릴 경우에 그래서 그 의석이 180석, 200석까지 육박할 경우에는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는가"라고 꾸짖었다.

그는 그러면서 "결과적으로는 야권연대를 반대하면서 여권연대에 봉사하는 그런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이런 야권지지층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태도가 아닌가"라며 야권 지지층의 역풍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안 대표가 야권연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야권 여러 여론조사에서 야권 지지층들의 후보 단일화나 야권연대에 대한 요구는 60%를 상회하고 70%까지 이르고 있다"며 "연대를 하면 효과가 적다는 얘기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바와는 전혀 다른 진단"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투표용지 인쇄가) 4월 4일이니까 사실은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의당이나 더민주까지 중앙당에서 결단을 내린다면 2,3일 사이에도 수도권에서 야권연대 여부에 따라서 승패가 완전히 갈리는 곳이 수십 군데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거듭 야권연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