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단일화 지연은 안철수 탓” 제하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인터뷰 전문입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일 대구 달성군 조기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면서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의종군(白衣從軍). 벼슬이나 직위가 없이 군대를 따라 싸움터로 나간다는 뜻의 이 말은 조선시대 군복의 색깔이 평민일 경우 흰색이었다는 데서 유래해 장수가 평민 신분으로 밑바닥에서 일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장수의 잘못에 대한 ‘보직 해임’ 성격의 징벌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백의종군 중입니다. 지난해 2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줄곧 주류- 비주류로 갈라져 거듭된 당내 갈등 속에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을 받고, 차가운 호남 민심을 이겨내지 못한 채 현역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1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최근 경남 양산 자택 칩거 생활을 마치고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더민주 후보들을 도우며 활동을 본격 재개했습니다. 문 전 대표를 만나러 야당 출입기자에게는 더 없이 낯선 대구와 포항을 찾았습니다. 대구, 경북(TK) 지역이다 보니 그가 가는 곳에 구름 떼 지지자들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험지 혹은 취약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들을 돕겠다며 하루에도 4,5곳씩 찾아 다니고 있답니다. 이 인터뷰는 30일 대구에서 포항으로 이동하는 카니발 차량 안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번 총선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시는지요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경제선거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한 가지는 지금 우리 경제와 민생이 절망적인 상태지 않습니까. 오히려 국민 소득이 줄어들 정도까지 됐죠. 사상 최초로 자식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돼버렸는데, 새누리당 정권이 지금까지 해 왔던 경제 정책 기조로는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없다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경제민주화를 통한 소득주도성장, 또 포용적 성장을 해야만 우리 경제와 민생 살릴 수 있다는 면에서 경제 선거입니다.
또 하나는, 지금 우리 경제가 이 정도 성장했지만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소득 불평등, 자산의 불평등이 지금 세계 최악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지나친 경제적 불평등이 이제는 우리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돼버렸습니다. 사회 통합도 불가능하죠. 그래서 지속적인 경제성장, 그리고 또 사회통합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나가는 그런 경제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경제선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최근 선거 때마다 야당에서 경제 이슈를 제시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이것이 유권자한테 잘 먹혔느냐 하는 평가는 엇갈린다고 봅니다. 선거까지 남은 2주 동안 유권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경제 이슈를 제시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지금 우리의 가장 큰 문제가 경제라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이 실패했다는 진단에는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다 수긍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이런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도 다들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처음 있는 현상 같습니다.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 전까진 항상 국민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경제 성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는 오히려 성장보다 불평등 해소를 더 중요한 과제로 두는 여론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심지어는 성장을 다소 희생해서라도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여론의 정도가 지금 가장 높거든요. 그래서 지금 경제선거라고 하는 야당의 문제제기가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호소력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당에서도 강봉균씨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서 경제이슈로 맞불 작전을 놓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야권연대가 속도를 못 내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속도가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야권연대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 대표의 아집 때문이죠. 야권연대라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이렇게 세 당이 함께 논의를 해야 탄력을 받는 건데. 손뼉을 혼자서 칠 수 없잖아요. 국민의당이 전혀 안 하겠다고 하니 손뼉이 쳐질 수가 없는 거죠. 국민의당이 논의를 아예 거부해버리니까 정의당과의 논의도 자연히 힘이 빠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도 정의당과의 사이에서는 지금도 당과 당 사이에 협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중앙당 간의 합의만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지역차원에서, 또 후보들 차원에서 단일화 노력들이 있고 이미 제가 관여했던 창원 성산, 인천, 울산 이런 지역에서 우리당과 정의당 간의 단일화가 이뤄졌습니다. 정의당과의 단일화 범위는 앞으로 더 넓어질 것이라 봅니다. 아직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중앙당 간의 협의가 지금이라도 더 속도 있게, 또 의지를 가지고 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그것이 어렵다면 지역 차원, 후보들 차원의 단일화라도 당 차원에서 적극 허용해주고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당과 정의당은 그게 되고 있는데 국민의당은 오히려 거꾸로 (당의 통보나 상의 없이) 그렇게 단일화를 하면 무슨 당에서 제명한다든지, 징계한다든지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그것이 단일화의 결정적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야권연대 자체도 결과적으로 지난해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더민주가 쪼개지지 않았으면 상황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금은 물러나 계시지만 그 부분에 대한 책임 있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죠. 정치인은 무한책임이 있으니까요. 제가 당대표였고 야권을 이끌어나가는 위치에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 야권이 분열돼서 국민 여러분께 걱정 끼치는 상황이 된 것에 대해 저도 큰 책임감 느낍니다. 무한한 책임감이 있는 거죠. 그러나 분열 자체는 분열한 사람들의 책임인 것이죠. 그 점은 분명히 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 다음에 또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선거만큼은 다시 통합은 당장 어렵더라도 후보간의 연대나 단일화 통해서라도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 만들어서 이겨달라는 것이 야권 지지자의 갈망이지 않습니까. 염원이죠. 그 노력들을 해야 되는데 그 노력들을 하지 않으면서 분열에 대한 책임만 말하고 있다는 것은 맞지 않는 거죠.”
기존의 선거구 주고받기식 야권연대 방식이 옳지 않다고 하셨고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방법을 말씀 하셨습니다. 지금 대부분 더민주의 후보가 야권 후보 중 지지율이 더 높기 때문에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입장에서는 결국 ‘우리도 아무것도 얻는 것 없이 맨날 양보만 하라고 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까지 제가 후보 단일화 세 곳에 간여했는데요. 창원 성산, 울산 북구, 울산 동구 등 세 곳 다 우리 당 후보가 출마를 접게 되었습니다. 창원 성산은 단일화 경선에서 우리가 졌고요. 우리가 지리라고 예상을 하면서 우리당 후보가 질 것으로 예상되는 단일화를 받아들였던 것이죠. 그 다음에 울산의 북구와 동구는 처음부터 우리 당 후보가 열세라는 것을 인정해서 우리가 양보한 것입니다. 인천에서 우리당과 정의당 간 시당 차원에서 단일화가 이뤄졌는데요. 인천도 보면 한 곳은 우리가 아예 못 하다는 걸 인정하고 아예 우리가 양보했고, 한 곳은 우리가 경선에서 졌죠. 그렇게 질 수 있는 경선을 받아들여야죠. 이기기만 하는 단일화가 무슨 단일화입니까. 단일화의 궁극 목표는 새누리당에게 이기기 위한 것이거든요. 만약 우리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데, 또는 해볼 만 한데 다른 당 후보로 단일화 되면 이기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경쟁 없이 후보 자리를 나누듯이 할 수 있겠습니까. 적어도 정의당이나 국민의당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런 판단 설 때 그 때 전체적인 단일화 위해 이런 저런 협의들을 해나갈 수 있을 테죠. 정의당하고도 큰 차원에서 대체로 잘 되고 있다고 봅니다. 단일화 협의가 안 됐기 때문에 우리가 후보를 내기는 했지만, 심상정 (대표), 정진후 (원내대표) 등 두 분 지역구도 오랫동안 우리가 후보를 내지 않았었고, 노회찬 후보는 또 경쟁을 통해서 단일화가 됐고, 인천에서도 두 곳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 됐고, 그런 식으로 해 나가면 되는 거죠.”
이번 선거 앞두고 북한 이슈가 또 한 번 다가올 것이란 예상도 있습니다. 북쪽에서도 계속 움직임이 있고요. 청와대나 새누리당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북풍(北風)’ 이슈를 활용할거란 예상들이 있는데, 야당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끄덕이며) 그렇죠. 이번 선거에서 저는 야권 분열 못지않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그 점입니다. 지금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계속 하고 있고 총선 기간 동안에 또 다시 도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하나 되고요. 또 다른 하나는 그런 도발을 빌미로 또는 그런 도발이 없더라도 뭔가 빌미를 만들어서라도 다시 새누리당이 또 박근혜 정권이 ‘북풍선거’ 또는 ‘종북몰이 선거’로 치르려고 하지 않을까, 그렇게 지금 예상이 되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는 미리 단호하게 경고를 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북한 김정은 정권이 총선거라는 중요한 정치적 상황을 앞에 두고 다시 또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무모한 도발을 감행해서 뭔가 빌미를 제공한다면 그것은 결코 대한민국 국민들이 용납하지도, 용서하지도 않는다. 그 보다 몇 배 더 무거운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하고 싶습니다. 그 다음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로서도 그런 북한의 도발을 선거용 북풍으로 만약 이용하려 한다면 그 역시 국민들로부터 더 무서운 정치적 심판 받을 것이란 점을 엄중하게 경고를 하고 싶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그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신뢰프로세스를 주창해왔는데 지금 신뢰가 무참하게 무너진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제 신뢰 프로세스는 맞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를 다시 복구하는 평화재건 프로세스라고 봅니다. 평화 재건 프로세스에는 당연히 정부와 여야가 함께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 끝나면 저는 평화 재건 프로세스에 대한 제 나름의 극복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밝히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취약 지역(대구ㆍ경북)을 돌며 지원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최근 수도권 보다는 외곽 지역 지원 활동에 치중하고 있구요. 공교롭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나 당에 계신 분들과는 동선이 거의 겹치지 않아서 일부러 그러시는지 궁금증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2주 동안 지원활동을 주로 이렇게 힘든 곳에서 고생하시는 후보들 위주로 하실지, 아니면 어느 시점이 되면 수도권처럼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는 지역을 같이 지원하실지 궁금합니다.
“우선 어려운 지역에서 우리당을 지키면서 고생하는 후보들 응원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필요한 일이고요. 그 다음에 또 한 가지는 그렇게 지도부와 역할분담을 해 나가야 하는 거죠. 지도부와 서로 의논해서 하거나 이심전심으로 교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의 양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도부가 하는 일이 있는데, 지도부가 다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있고 지도부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런 부분을 우리 같은 사람들이 보완해주는 역할을 알아서 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선거 기간 동안에도 어차피 지도부가 모든 지역을 다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게 역할 나누는 것이 저는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러나 또 일정한 시기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선거 승리에 필요하다면 또 언제든 그럴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만 해야겠다. 저렇게만 해야겠다, 라는 식의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김종인 대표와 역할분담 얘기가 요즘 나오는데 흔히 집토끼와 산토끼에 비유를 많이 합니다. 문 전 대표께서는 기존에 당을 지지 했던 분들을 많이 챙기시고 김 대표는 외연 확장 차원에서 중도보수 진영까지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하시는 것 같다는 해석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식의 역할 분담을 의도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역할 분담을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서로 의논하거나 교감 하에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 지지층들을 지키면서 외연을 확장해나 가는 것은 우리 당이 반드시 해야 되는 거죠. 그 점에 대해서는 김종인 대표나 저나 생각이 전혀 다르지 않죠. 지금 지도부의 활동을 보면서 지도부가 아무래도 외연 확장 쪽에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또 상대적으로 조금 부족하다고 보이는 부분에 노력을 하는 거죠. 만약에 거꾸로 지도부가 우리 지지층을 규합하는 일에 더 노력 기울인다면 저는 또 외연 확장 위해 더 노력할 겁니다. 그렇게 이 시기에 당에 부족한 부분, 지도부가 미처 하지 못하는 부분을 우리가 찾아내서 하는 것이 당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해야 될 역할이라고 보는거죠.”
총선 선대위원회의 공식 역할을 맡을 것이란 얘기가 잠깐 있었는데, 결과적으론 백의종군으로 일단락됐습니다. 혹시 그런 제안이 있으셨는지요. 백의종군하겠다고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그런(선대위 참여) 제안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안 없었고요. 제가 백의종군 하겠다는 것은 그전부터도 제가 말씀 드렸던 바입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더라도 서로 역할을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번 2014년 지방선거 때의 예를 들면 그때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 시절인데, 제가 두 대표로부터 선거기간 내내 단 한 번도 뭔가 요청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어디를 가달라는 요청이나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판을 놓고 보면서 우리 당 대표가 움직이는 동선이 있으니까 대표가 제대로 다 커버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찾아서 다니면서 지원을 했어요. 그 때 대전 지역이라든지 강원 원주, 충북 제천, 경기 이천, 이런 곳에 아주 값진 승리를 얻어냈고요. 그렇게 역할을 나누는 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전력을 극대화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이 차가우니까 피해 주시는 게 도움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고, 다른 한 편에서는 이제는 호남에 가서 당당하게 호남 유권자와 만나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어떤 지역이든 제가 가서 도움 된다면 가는 거죠. 호남이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제가 호남 민심으로부터 특별히 배척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호남에 저를 반대하는 정치인들이 많은 것이죠. 제가 영남에서보다 호남에서 더 높은 지지 받고 있는 거 아닙니까. 호남에서 이른바 대선 주자들 간 지지율도 제가 가장 높은 거 아닌가요. 물론 우리가 그 정도 지지로 만족할 순 없죠. 우리당도 저도 호남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과거에 호남 민심에 실망을 드린 점 있다면 그런 부분들은 겸허하게 인정하고 사과할건 사과하면서 호남의 지지를 구해 나가야죠. 호남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에서 요청이 있고 도움 된다고 생각하면 어느 지역이든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
호남 유권자를 상대로 국민의당과 여태껏 한 적 없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는 친노당이다’, ‘문재인당’이라며 공세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더민주 지도부 입장에선 호남 유권자들이 흔들리고, 호남출신 수도권 유권자들도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 하는 걱정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국민의당이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별로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 우리당과 국민당과 경쟁에 있어선 호남이 가장 중요한 건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경쟁보다는 우리당과 새누리당 간의 경쟁에 더 큰 관심이 있습니다. 호남은 우리당과 국민의당이 경쟁하더라도 그것이 새누리당 쪽으로 의석이 갈 것도 아니고, 우리가 국민의당과는 언젠가는 다시 또 함께 할 정당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호남에서 우리당과 국민의당 간 경쟁보다는 어떻게 하면 새누리당의 의회 과반 의석 확보를 막아내느냐, 저는 이쪽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엊그제 진주 가셔서 ‘김종인 대표와는 큰 문제 없다. 언론에서 서로 갈라놓으려고 하는 시도들이 많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한편으론 최근 정체성 논란 관련해서 말씀하신 것만 놓고 보면 결이 다르다는 느낌도 듭니다. 앞으로 총선 후 김종인 대표가 당에 남아서 역할 하신다고 보면 그 논란이 계속 이어질 소지도 있다는 걱정들이 많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우리당 정체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 당의 정체성은 중도개혁정당이고 민생제일주의 정당으로 정체성이 확립돼 있죠. 오히려 문제는 그 정체성이 아니라 과연 우리가 그 정체성에 충실해왔냐, 우리가 서민과 중산층 위한 정당이라 표방해 왔는데 우리가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챙겨왔냐 하는 점이구요. 우리 당이 정체성에 충실해왔냐는 반성들이 있는 것이죠. 그 반성들을 각자 관점에 따라 다르게 표현을 했던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 정체성에 우리가 충실하지 못했다는 반성은 바람직하고 필요한 일들인 거죠. 우리가 우리 정체성에 더 충실함으로써 우리 지지층의 더 많은 지지 받고 외연도 확장해 나가고, 그런 점에 있어서는 우리 당 구성원들의 생각이 전혀 다름이 없는 거죠. 그런 점에선 저와 김 대표 생각 일치하기 때문에 제가 김종인 대표를 모셔온 것 아니겠습니까.”
김종인 대표가 지난 주말 광주ㆍ전남 방문 자리에서 “난 바지사장 아니다. 총선 끝나면 나는 이 당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거다”라고, 상당히 센 발언을 하셨고 ‘호남 대망론’ 얘기도 하셨습니다. 김 대표가 선거 끝나고 문 대표와 결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예상도 있습니다
“김종인 대표님 말씀은 호남 민심을 배려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뜸 들이고) 김 대표는 단지 이번 총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대선에도 역할을 해 주셔야 할 분입니다. 우리가 이번 선거를 ‘경제 선거’로 규정했는데, 이는 다음 대선 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요. 그 때도 마찬가지로 경제민주화나 요새 우리 당이 더불어성장이라고 표현합니다만, 여전히 다음 대선 때도 저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그때까지도 지속적으로 경제민주화에 대한 비전, 정책들을 계속 다듬고 발전시켜 주셔야 합니다.”
김종인 대표가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 때 이 사람이면 (대선 후보가) 되겠다라는 믿음 가는 분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문재인 대표라고 하면 될 텐데 왜 안하실까. 혹시 문 대표한테 서운한 게 있으신 거 아닌가 하는 말들도 있습니다.
“호남에서 하신 말씀과 같은 맥락인거죠. 문재인을 위해 이 당에 온 것이 아니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겁니다. 김종인 대표와 저 사이의 엇박자나 갈등 이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은 그러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지난주에 창원에 계시다가 갑작스레 서울에 올라오셔서 김종인 대표와 어떤 말씀 하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그때는 사퇴 이야기 나올 때기 때문에 우리당에서 남아서 총선 역할을 계속 해주셨으면 한다. 그런 이야기 했죠.”
김종인 대표는 본인이 당에 남기로 한 결정에 문 대표가 큰 영향 미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물러나 계신 대표가 오셔야 만 상황이 정리 될 만큼 당이 불안한 건가라는 평가를 내립니다
“무슨 대주주니 이런 말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그런 표현들은 앞으로 언론이, 한국일보도, 새누리당에게만 써주시길 바랍니다. 공천 보세요. 새누리당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지 않습니까. 주인이 있죠. 정말로 새누리당은 주인이 있어서 누가 주인이 되느냐, 대주주가 누구냐 이렇게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더민주를 보면 공천조차도 비례대표 공천조차도 당대표는 당 대표에게 허용되어 있는 전략공천, 그것 외에는 일체 행사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시스템이 다 공천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 당은 대주주가 없어요. 그냥 당원이 주인이죠. 다만 당원들 가운데서도 정치적으로 조금 더 영향력이 있는 그런 당원이 계시기 마련인데 저는 대통령 후보도 했고 당 대표를 했기 때문에 다른 당원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그 점이야 부인할 수 없는 것이고 그야 자연스러운 일이죠. 김종인 대표가 그 당시 거취를 판단하면서 제 이야기만 들으셨겠습니까. 두루 눈에 보이게, 눈에 보이지 않게 여러 사람들 의견도 듣는 건데, 그런 시기에 제가 팔짱 끼고 있는 것이 맞는 일이겠습니까. 저도 당연히 제 의견을 해서 설득할 부분 있으면 설득하고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도리죠.”
김종인 대표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때 이번 총선 목표를 묻는 패널 질문에 당시 의석수 107석를 말씀하셨습니다. 이 정도 목표면 우리가 유권자들한테 평가를 받을 만 하겠다는 것이 마음속에 있는지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 가늠이 잘 안됩니다. 그야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목표가 있다면 야권이 새누리당 과반 수 의석을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너무나 절박한 과제입니다. 만약에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 한다면 저는 아마 비정규직 대폭 늘리고 해고도 쉽게 하는 노동악법부터 강행 처리할 것이라고 봅니다. 테러방지법도 밀어붙여 강행 처리한 것 같은 그런 일들이 도처에서 생겨날 것입니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당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야권 세력이 함께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죠. 모든 야권 정당들의 공동 목표라고 봅니다. 우리 당만 놓고 보면 어쨌든 우리 당으로서는 지금 의석은 유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일차적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은 김 대표와 문 대표의 공동 책임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김종인 대표가 지금 대표ㆍ비대위원장 맡아서 선거를 이끈다고 해서 총선에 대한 그게(책임이) 김 대표 또는 지금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당연히 공동책임이 있죠. 우리 이번 총선 성적이 아주 나빠서 정말 새누리당 정권의 폭정, 경제 실패, 민생파탄, 이런 절망적인 상황을 지속시켜준다면 저는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중앙위원회의 논란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대표로 계실 때 당헌당규로 인해 사천을 못 하도록 만든 시스템이 정무적 판단을 중요시 한 새 지도부의 견해와 상충된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총선 후 당내 민주주의,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이견들도 일어날 것 같고, 이것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는데요
“결국 당헌 상에 있는 비례대표 공천시스템 대로 중앙위가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중요한 거죠. 처음 비대위가 그런 절차를 조금 소홀하게 생각했다 전통 지지자들로부터 비난도 받고 분노도 일어나게 만들었는데, 결국은 중앙위 논의 과정에서 다 바로잡았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더 발전시켜 나가야 되죠. 우선 비례대표 공천만 해도 비례대표 숫자가 19대와 같은 숫자를 상정해서 만든 것인데,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비례대표 전체 숫자가 여러 석 줄어들었고 게다가 또 다른 제3당이 생기면서, 비례대표가 더 줄어들게 돼서, 당초에 만든 시스템을 완벽하게 지킬 수가 없게 됐어요. 그러다가 당이 오랫동안 혼란상황에 있다가 비대위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에 우리가 정했던 시스템 방식을 그대로 다 지키지도 못했다. 예를 들어 청년비례대표 같은 경우, 더 폭넓은 청년들 참여 속에 청년 비례대표 선출하도록 돼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죠. 전략지역을 배려하는 비례대표도 해당 지역에서 범시민적으로, 범도민적으로 참여해서 비례대표 후보를 뽑도록 돼 있었는데 그런 것도 제대로 못했고.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야죠. 그런 점들은 우리 정당이 발전해나가야 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다들 큰 이견이 저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김종인 대표의 경제민주화가 사실 문 대표가 지난해 말 강조했던 소득주도경제성장 보다는 안철수 대표가 얘기했던 공정성장론과 성격이 비슷하다는 진단과 함께 문 대표가 생각하는 경제민주화와 김종인 대표가 생각하는 경제민주화는 내용에 있어서 더 파고 들어가보면 차이들이 드러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습니다.
“생각이 완벽하게 같을 수야 있겠습니까. 그러나 소득주도 성장, 또는 포용적 성장,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더불어 성장이라 표현하는데, 그 다음에 안철수 대표가 얘기하는 공정 성장 까지 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정 성장은 시장의 공정한 경쟁질서 쪽에 중점이 가 있는 것이어서 저는 경제민주화의 한 내용이지만 조금 더 좁은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으로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그런 식의 추상적 담론보다는 그 부분을 실현해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김종인 위원장이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정책방안에 대해서 그래도 가장 잘 준비하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국민의당으로 떠났던 분들이 다시 돌아오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국민의당으로 갔던 분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이십니까. 그런데 당 지지자 중 ‘그렇게 떠나서 우리를 힘들게 했던 분을 과연 우리가 받아야 하느냐. 받으면 내년 대선 앞두고 누구 하나 세워지면 또 흔들고 쪼개려 할 텐데 그 힘든 것을 왜 또 사서 해야 되느냐’ 하는 딜레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다시 돌아오는 분들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에 가신 분들도 저희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국민의당에 간 분들이 그 때 탈당했던 명분이나 이유들이 지금은 거의 다 소멸했다고 봅니다. ‘친노패권주의에 기반한 공천’ . 이런 거 염려했던 건데 실제로 보니까 시스템 공천이 이뤄진 거 아닙니까. 거기 친노패권이 어디 있었습니까. 탈당의 이유가 다 소멸됐습니다. 또 하나가 양당 체제를 깨고 건전한 제3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꿈 자체가 허망한 목표였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우리당 사람들이 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걱정해서 나가서 만든 당이어서, 국민들 모두가 야권의 분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자기들끼리만 건전한 제 3당이다, 그게 되겠습니까. 국민들의 인식과는 너무 괴리가 있잖아요. 그리고 그런 야권의 분열을 통해서 건전한 제 3당을 만들어서 거대 양당체제를 깨겠다는 거였는데, 야권이 분열되면 깨는 것은 야권을 깨는 거죠. 양당 체제는 깨질지 몰라도, 그것은 오히려 새누리당 일당 체제를 만들어주는 결과가 되는 거란 말이죠. 그래서 원래부터 건전한 제3당을 만들어서 우리 정치를 발전시켜보겠다는 꿈 자체가 저는 허망한 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총선 전후를 묻지 않고 저는 국민의당 분들이 다시 돌아온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 오면 또 당내를 어지럽게 만들 것이라 걱정하는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이 분명 계실텐데요
“지금은 거대 새누리당하고 맞서기 위해 야권의 단합이 더 중요한 그런 시기고요. 그 다음에 우리 야권 내에 여러 가지 물갈이나 쇄신들은 이번에 우리가 시스템 공천 통해 많은 물갈이가 이루어 졌듯이, 그렇게 우리 당의 혁신을 통해 쇄신하고 바꿔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총선 후에 내년 대선이 있습니다. 내년 대선도 다시 한 번 도전 하실 건지 일단 궁금하고요. 또 하나 아이러니하게도 대표자리 물러나고 오히려 양산 자택 계시는 동안 대선주자 지지율 더 올라갔습니다. 대표 하실 때보다도 더 성적표가 좋거든요.
“지금 대선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총선 끝나고 그때부터나 다시 논의나 준비가 시작될 일이죠. 우리가 너무 일찍부터 자꾸 대선을 이야기하는 것이 별로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 지지율은 어쨌든 지금 더민주당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덕분 아니겠습니까. 김종인 대표가 잘 해주시고 계시구요. 이번 총선 공천이 부분적으로는 아쉽거나 아픈 대목이 있었죠. 우리 지지자들이 실망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가장 개혁적이고 깨끗한 공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영입해서 공천을 했죠. 그 다음에 굉장히 많은 경선들이 이뤄졌는데, 안심번호을 활용한 국민경선 하면서 경선의 공정성에 대해서 어느 한 군데 논란과 시비가 없지 않았습니까. 현역의원들의 기득권도 다 없어져서 꽤 많은 현역의원들이 경선에서 패배하는 결과가 생기기도 했고요. 비례대표 공천도 처음에는 약간 검증의 부실한 면도 있었고, 시스템을 좀 소홀하게 하는 바람에 논란이 있었는데, 결국 중앙위원회에서 사상 최초로 상향식 비례대표 공천을 해냈죠. 전체적으로 공천에서도 정말로 ‘막장 공천’을 한 새누리당과 비교하면 훨씬 개혁적인 공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제 충남 후보들 지원가셔서 안희정 충남 지사 관련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실제 안희정 지사에게 힘을 더 실어주시려고 하신 건지, 아니면 충남에선 안희정 지사의 득표력이 있으니까 그것을 감안해서 말씀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안희정 지사는 이미 여론조사기관에서도 지지도를 묻는 잠재적인 대선 주자의 한 명으로 성장 했죠.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를 주로 영남과 호남이 주도를 해온 셈인데 이제는 충청 지역에서도 ‘충청이 우리 정치의 중심에 서야 된다’는 충청권 대망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그 중심에 안희정 지사가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더민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더 지지가 높아지고 성장해나가는 것이 우리당으로서는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충청지역에 한정된 건 아니고 빠른 시일 내에 호남지역에서도 기대 받는 유망한 대선 주자가 나오길 바랍니다. 그렇게 여러 명의 대선주자들이 함께 경쟁을 해나가는 것이 더민주의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일부에선 마치 대표께서 (대선 후보 자리를) 양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예 뭐, 그것은 대선 후보는 인위적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려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양보한다거나 이런 식의 문제도 아니고 스스로 커 나가야 되는 거죠. 안희정 지사가 빨리 커 나가고 그 다음에 또 지역에서 지지가 더 커져 나간다면 그래서 어제 제가 말씀 드린 대로 호남, 충청지역에서 더민주 국회의원들이 더 많이 생겨난다면 그만큼 안희정 지사의 정치적 위상이 커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안 지사도 차기에도 바로 내년도 대선에서도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을 비롯해 많은 곳에서 여론조사 결과 접전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원래 지지했던 분들의 결집 또한 중요합니다. 이해찬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 컷오프 겪으면서 많이들 실망하고 심지어 정의당으로 지지를 옮겨가기도 합니다. 이 분들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시면
“우리의 목표는 총선 승리고 정권교체지 않습니까. 크게 봐야죠. 이번 공천 과정에서 실망한 점도 있었겠고 분노가 되는 점도 있었겠고, 과정이나 결과에서 납득하지 못하는 대목들도 있겠지만 우리의 지상 과제는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고 정권교체 해 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픔들 다 털고 당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들 더 많이 참여해서 우리당 더 발전시킨다는 그런 자세로 우리 당에 함께 해 주시고 선거에도 꼭 참여해주시고 그리 해주시길 바라 마지 않습니다.”
**마무리 하고 나서 한 마디 더 추가
“이 얘기는 보태도 좋은데, 정체성 얘기하면서 좌나 우나 얘기는 아무 의미도 없고 시대착오적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좌냐 우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아래로, 내려가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국민들 만나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정당 되느냐 그것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결국 그런 얘기들을 각각 조금씩 다르게 나눈 거죠.”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