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경찰서 A보안과장은 지난 29일 오후 ‘성남시장 이재명이를 즉각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는 문구와 이 시장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사진이 첨부된 B씨의 SNS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
이 시장은 해당 경찰관 등 공유자와 최초 글 작성자는 물론 유포확산자 모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금이 2016년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섬뜩하고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현직 경찰 간부가 시민들이 직접 뽑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이마에 권총을 쏴 죽이는 그림을 버젓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 공무원이 지방정부 수장을 총살하겠다고 공개위협한 심각한 사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 과장이 지금껏 SNS에 올려온 게시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라고 볼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 또한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경찰서 A보안과장은 지난 29일 오후 ‘성남시장 이재명이를 즉각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는 문구와 이 시장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사진이 첨부된 B씨의 SNS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공유한 게시글에는 ‘이자는 미국까지 가서 북조폭집단을 대변하고 한국정부를 비판했다. 북핵개발이 한국 정부 탓이란다. 역적놈이 한 지역 지자체 수장이란 게 기가 찬다. 김·노 정권때도 북은 핵실험을 했다. 더구나 좌파정권한테 조공받고 핵 개발했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시장은 A과장이 공유한 게시글에서 언급된 ‘북조폭집단 대변’ 등의 주장에 대해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맨스필드재단의 초청 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심각하게 조작 왜곡한 것”이라며 “이 왜곡의 시초는 ‘북핵이 한국 탓이라는 이재명 시장’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모 언론의 왜곡날조 기사”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발언의 핵심은 대화협상 중심의 민주정부 10년간 핵 문제는 소강상태로 거의 진척이 없었는데 이후 강경압박제재 정책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문제가 악화했으니 이제 대화협상에 무게를 두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일부 언론이 왜곡보도를 통해 ‘종북’으로 몰아가고 이를 근거로 한 사람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해 사회에서 매장하는 이런 악순환은 근절되어야 한다”며 “종북은 시대착오적인 병이지만 종북몰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라고 강조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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