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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30, 2016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퇴]부패 기득권→익명→실명 ‘3단계 폭로’

ㆍ우 압수수색 맞춰 공개 ‘정치공작’ 의심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사진)이 29일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억대 해외출장 의혹을 폭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21일 익명으로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고 조선일보를 겨냥한 이후 ‘친박 돌격대’ 김 의원이 행동에 나서 실명을 폭로하면서다. ‘익명 부패 세력 지목→익명 부패 의혹 제기(26일)→실명 폭로(29일)’의 3단계다. 우병우 민정수석 비위 의혹 논란을 덮겠다는 것으로, ‘부패 공작 세력’이 ‘부패 기득권 세력’을 이용해 물타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김 의원이 폭로한 내용들이 국가정보원·검찰 등 사정당국의 도움 없이는 얻기 어려운 세밀한 정보라는 점에서 청와대 등 여권 핵심부가 연루된 ‘공작정치’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해외 전세기·요트 이용 내역, 런던 골프장 라운딩 등 자료와 사진, 비용까지 제시했다.
송 주필 부인이 2009년 8월 대우조선해양 선박 명명식에 참석한 사진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자료 출처를 묻는 질문에 “출처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여기저기서 제보를 받았다”고만 했다. 지난 26일 익명으로 ‘1차 폭로’를 한 지 사흘 만에 각종 제보들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사흘은 제보들을 검증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제보자가 굳이 강성 친박 의원을 택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여권 핵심부의 ‘기획설’이 여권에서부터 나온다. 청와대 등에서 우병우 논란을 덮기 위해, 국정원·검찰 등에서 취합해온 자료를 김 의원을 통해 폭로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폭로 내용과 근거자료들은 특정 세력이나 기관이 의원실에 건네지 않고는 얻기 어려운 고급 정보라고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우 수석이 이들 사정기관을 컨트롤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앞서 MBC가 지난 18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언론 통화 내용을 보도하면서 ‘감찰 내용 유출’ 논란을 제기했을 때도 청와대 개입설이 불거졌다. 개인적 대화 내용이 유출됐고, 이 내용이 MBC에 전달되는 과정도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을 만큼 석연치 않았다.
일각에선 청와대 일부가 우 수석 문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눈·귀를 가리고 국면을 호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 수석 옹호 세력이 ‘우 수석 비위 의혹 보도=부패 세력, 정치적 반대파의 의도적·정치적 공세’로 규정하고, 여권 내에서도 다수인 우 수석의 이론 없는 결백 입증을 위한 사퇴 여론 등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대결 양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양쪽이 정말 손을 놓은 것이냐” “청와대가 제대로 반격한 것 아니냐” 등 갖은 의문과 관측도 오간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청와대가 나섰으니 누가 중간에서 조정할 계제가 되겠느냐”면서도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보겠느냐”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8292239015&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3?ns#csidx94edf55f77877e7a78168074c6f9a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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