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 박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건물과 공원들이 많이 들어서 관리와 운영비만 연간 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구미에 있는 박 전 대통령 기념물은 생가와 민족중흥관(65억원), 동상으로 3곳의 연간 운영비는 15억원이다. 그런데 경북도와 구미시는 추가로 기념 사업을 벌여 생가 인근에 870억원을 들여 새마을테마공원을 조성하고, 286억원을 투입해 생가 주변을 공원으로 꾸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정희역사자료관 건립에도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3곳이 완공되면 연간 운영비는 각각 40억원, 10억원, 1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체 6곳의 연간 운영비는 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구미시는 286억원을 들여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 7만7천여㎡를 공원화하고 추모관을 건립한다. 2∼3년 후 완료할 예정인데 이미 박 전 대통령 동상은 세웠다. 연합뉴스 |
이 때문에 운영비가 가장 많이 드는 새마을테마공원은 경북도와 구미시가 서로 운영권을 맡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완공 예정인 새마을테마공원에는 국비 298억원, 도비 286억원, 시비 286억원 등 87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70%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 7만7000㎡를 공원화하는 사업(추모관 건립 포함)도 50%의 공정률을 기록, 사업 중단이 어려운 실정이다.
구미참여연대는 “새마을테마공원과 역사자료관, 생가공원화 등은 기존 기념물과 기능이 중복될 뿐 아니라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백지화 또는 사업축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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