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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7, 2016

이재명 "박근혜는 조직범죄 두목, 탄핵 후 구속해야" <오마이뉴스>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출연, "야당, 탄핵해도 역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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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박근혜 대통령 우리가 고용한 머슴, 언제든지 내쫓을 수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으로서 권위를 잃었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 시장은 무대에 올라 “대통령이란 존재가 국민이 맡긴 통치 권한을 근본도 없는 무당의 가족과 이상한 사람에게 통째로 던져버린 것을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며 “우리가 힘이 없고 돈이 없지만 '가오'가 없는 게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 유성호

이재명 성남시장이 7일 오전 <오마이뉴스>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 책임은 새누리에 있다"며 "해체·해산에 준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첩을 안 보면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는, 공화국이란 것조차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박정희 향수가 있어 집권에 유용해 대통령으로 세웠다"고 비판하며 '새누리 책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탄핵을 해도 야당이 맞을 역풍은 없으며, 탄핵 절차에 들어가면 새누리에 자연스럽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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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뜻을 거스를 때 역풍을 맞는 것인데, 국민의 요구가 탄핵이기에 야당이 탄핵해도 역풍은 없다. 만약 여당이 거부해서 탄핵하지 못하면 그 책임(역풍) 새누리가 질 것이고, 새누리가 찬성해 탄핵이 이루어져도 그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쪼개지게 돼, 그 자체가 책임지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다. 탄핵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부결하면 그 역풍은 헌재가 맞을 테고."

'새누리 책임론'과 관련, 이 시장은 '대통령 탈당'을 요구한 김무성 전 새누리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유승민, 이정현 특히 김무성 본인이 이번 사태의 몸통인데 마치 자기는 책임이 없는 척 심판관인 척 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회자인 장윤선 <오마이뉴스> 기자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여야 대표를 만날 수도 있다고 발언했는데?"라고 묻자, 이 시장은 "이미 국민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기에 영수회담 자체를 국민이 받지 못할 것이다. 만약 영수회담을 한다면 국민이 야당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시장은 "아등바등 해봐야 사태만 더 악화할 뿐이니 박 대통령은 하루빨리 사퇴하고, 새누리는 얼른 해산하라"고 주장하며 "계속하면 침몰하니 살아남으려면 책임 많은 분 떼어내고 (수구가 아닌) 진정한 보수, 합리적 보수로 살 길을 모색하라"는 충고를 덧붙였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할 명분이 '법적으로 충분하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법률 전문가(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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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이 4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 윤성효

"탄핵 절차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새누리 책임지게 돼" 

"안종범(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시켜서 그랬다고 진술했으니, 최순실 국정 농단은 대통령이 시켰다는 게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 때문에, 이것은 900억 원대 금품갈취 사건으로 보아야 한다. 명백하게 형사적 중범죄자이니 탄핵의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것이다. 국권을 이용해 재벌들에게 이익을 주고 돈을 뜯은 양아치 짓을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조직범죄의 두목이다. 탄핵하고 그 다음에 구속해야 한다."

이 시장은 재벌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재벌이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악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경제 권력이 정치권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이유로 "삼성이 퍼준 게 아니라 퍼 맞은 다음 그중에 일부를 준 것, 실제로는 (미르재단에) 빼앗긴 게 아니라 거래를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장은 "(대기업이 잘 되는 이유는) 정부가 노동탄압 다 해주고, 부당한 내부거래 다 봐주고, 중소기업 기술 착취, 단가 후려치기 다 눈감아주기 때문"이라며 "(한마디로)국민 주머니 털어서 대기업 배를 채워 준 꼴"이라 힐난했다. 

이 시장은 "이 경제 권력이 정치권력을 가지고 놀다 보니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 됐고, 그러다 보니 (재벌이) 돈 주고 사람 패는 일, 비행기를 돌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재벌들 간이 부은 것인데, 이는 경제, 사법 등 모든 권력을 자기들이 쥐고 있다 확신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벌 모든 권력 쥐고 있다고 확신, 비행기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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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오후 성주군청 주차장에서 열린 성주 촛불집회에 참석해 비를 맞으며 앉아 있다.
ⓒ 조정훈

이 시장은 "우리 사회가 대단히 공정·공평하지 않다"며 "그 이유가 우리가(국민이) 뜻을 합치지(힘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힘을 모으지 못한 이유를 "나 혼자 해 봤자! 하는 무력감 때문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좋은 기사에 댓글을 쓰거나 그 기사를 다른 사람한테 전파하는 작은 행동이 모이면 거대한 역사를 만들 수 있고, 그 힘이 모여 광화문에 20만이 모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시장은 이어 "역사적으로 보면 권력자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 더군다나 박근혜는 총칼로 권력을 쥔 아버지의 딸이고, 새누리는 친일, 독재를 저지르며 권력을 탐한 집단이라 절대 양심껏 물러나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 사퇴 시키려면)강압이, 국민 혁명이 필요하다. 또한, 민주 공화국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도 국민 혁명이 필요하고, 그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이유를 "(대통령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런 사람한테 통치받았다는데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순실을 비롯한 주변 인물은 비상식적 집단"이라고 힐난하며, "이들의 패악이 국방, 교육, 경제 등 안 미친 곳이 없어, 그러다 보니 중고생까지 이번 일이 자신들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라 인식해 광화문에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장은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한민국을 열강에 휘둘리지 않는 강소국, 공정하고 공평한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전시 군 작전권을 회복해 자주 외교 역량을 회복하고, 남북통일 기반을 닦기 위한 남북 대화에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정치, 경제, 사법 등 사회 전 분야에서 불평등·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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