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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8, 2016

조순제 녹취록 “날 모를 리 없다!” VS 박근혜 “모르는 사람” 진실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비리 의혹 관련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비밀에 가려진 최태민 일가에 대한 증언이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조순제 녹취록이 전격 공개됐다.
조순제 녹취록이 공개고 많은 충격파가 생겨났다. 조순제 녹취록은 특히 최태민 일가의 수천억 재산 형성 의혹을 제기한다. 조순제 녹취록에도 일부 언급이 됐지만, 최태민과 그의 딸 최순실로 대를 이으면서 40여년간 박근혜 대통령 곁에 맴돌면서 어떻게 수천억의 재산을 축적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조순제 녹취록에서는 “돈이 없어 생활이 어려웠다”고 하면서 이내 “뭉칫 돈이 쏟아졌다. 재벌들이 돈을 냈다”는 대목이 있다. 조순제 녹취록에는 또한 영남대, 정수장학회 관련 최태민의 취재(取才) 과정도 나온다.
지난 6일 저녁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선 조순제 녹취록 관련 내용을 폭로했다. 조순제 녹취록엔 박근혜 대통령이 주변 실세들과 얽힌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방송 TV화면을 갈무리했다.
조순제 녹취록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맞붙었을 때 이명박 캠프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순제 녹취록에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조순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 한 바 있어 이에 대한 거짓말 논란이 촉발되기도 했다. 조순제 녹취록에 나오는 내용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왜 그때 당시 조순제를 모른다고 했을까? 조순제는 최순실과 이붓남매 관계다.
조순제 녹취록은 지난 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폭로됐고, 조순제 녹취록의 내용은 고 최태민 일가가 재산을 이룬 과정을 미교적 사실적으로 담고 있었다. 녹취록 작성의 장본인인 조순제씨는 최순실씨의 아버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고 최태민씨의 마지막 아내가 데려온 의붓아들로 최순실씨와는 의붓남매가 되는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실권을 취고 흔들었다는 영남대와 정수장학회 이사를 지낸 조순제씨는 최순실씨 언니 최순득씨의 딸 장시호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75년 최태민씨에 의해 조직된 구국선교단에서 활동했던 조순제씨는 1980년대 영남대에서 당시 박근혜 이사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런대 조순제 녹취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조순제씨를 모른다고 발언한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시절 조순제 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에 정면 대치되는 경력 사항으로, 이는 향후 진실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왜 조순제씨를 모른다고 했을까?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조순제씨에 대해 “똑똑한 사람이었다. 최태민은 공식적으로 아들이 하나도 없었다. 다 딸이었다. 데리고 있는 아들이라고는 의붓아들 조순제씨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구국봉사단부터 시작해서 영남대, 육영재단까지 사실상 도맡아 일을 한 사람이 조순제씨로 알려져 있다”고 기록한 바 있다.
조순제 녹취록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최태민 최순실, 조순제, 최순덕, 정유라, 장시호까지 내려오는 최태민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과는 40년이 넘는 인연이다. 그 과정에서 찢어지게 가난했던 최태민 일가가 어떻게 지금엔 수천억원의 재력을 지닌 재벌가가 됐느냐는 의혹이 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조순제 녹취록에 의하면 그렇다고 이들 최태민 일가 중에서 누구도 사회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며 차곡차곡 부를 쌓았다는 정황은 없다. 박근혜 대통령 옆에 있으면 돈이 마구 굴러왔을까? 조순제 녹취록 일부에선 이런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내용도 없지 않다.
조순제씨는 영남대 등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박근혜 후보의 경선 막바지에 등장해 ‘이런 사람은 안 됩니다’는 제목으로 박근혜 후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을까? 이때 기자회견에서 조순제씨는 “수백억원대 재산가로 알려진 최태민의 친인척들이 박근혜와 최태민이 만나기 전까지 가난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박 대통령)는 최태민 목사 유족의 재산형성과정을 모를 리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순실씨 관련 주변인물들의 재산이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수천억원에 이른다. 여의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순제 녹취록이 방송을 타고 전파된 이후엔 이 많은 재산은 어떻게 형성하게 됐을까? 또한 그같은 재산 형성 과정에서 위법이나 불법은 없었을까?라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기 시작했다. 일부에선 이들 재산 형성과정을 밝히고, 환수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밝힌 조순제 녹취록 내용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적지 않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조순제 녹취록이 향후 어떤 파장을 불러올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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