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영남, 6%P 늘어 전체 38.1%
ㆍ호남 출신 5.2%P 줄어들어
ㆍMB 때 ‘전성기’ 고려대 급감
집권 반환점을 돈 박근혜 정부의 지역편중 인사가 정권 초반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 정부부처 등 주요 권력기관 고위공직자 중 대구·경북(TK) 출신 인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교인 대구고 출신(6명)이 전통 명문인 경기고(13명)·경북고(8명)에 이어 3위로 조사되면서, ‘빅초이’의 파워도 객관적 수치로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맞아 청와대와 국가정보원·감사원을 포함한 중앙부처 등 44개 기관 장차관, 주요 실·국장 등 ‘파워 엘리트’ 218명을 분석한 결과, TK 출신들이 22.5%(49명)로 가장 많았다. 앞서 경향신문이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2013년 6월4일)을 맞아 수행했던 1차 파워 엘리트 조사 때의 16.3%(4위)보다 6.2%포인트 급증했다.
218명을 권역별로 보면 TK와 부산·울산·경남(15.6%, 34명) 등 영남이 38.1%로 많았다. 1차 조사 때도 영남이 32.1%로 가장 많았지만, 이보다도 약 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국정원·검찰청·경찰청·국세청 등 4대 권력기관 파워 엘리트 중 영남 출신 편중도는 훨씬 높았다. 29명 중 18명(62.1%)이나 됐다.
반면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출신은 13.8%(30명)로 1차 조사(19.0%) 때보다 5.2%포인트 줄었다. 특히 4대 권력기관으로 범위를 좁히면 2명(전북 1명, 전남 1명)에 불과했다. 박 대통령이 주요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민대통합’ ‘대탕평’에 부합하지 않는 수치다. 영남 증가분이 호남 감소분으로 채워진 꼴이다.
출신 대학을 보면 이명박 정부 때 승승장구했던 고려대 출신들이 급감했다. 2009년 13.8%(29명)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절반도 안되는 5.4%(11명)로 줄었다. 1차 조사(7.7%, 17명) 때보다도 줄어드는 등 하향 추세다. 서울대(41.7%, 91명)·연세대(9.6%, 21명)·육사(7.8%, 17명) 출신이 상위권을 형성, 현 정부가 서울대와 육사 출신을 선호한다는 속설도 확인됐다. 3연속(정홍원-이완구-황교안) 국무총리를 배출하면서 ‘태평성대’라는 말을 낳은 성균관대 출신은 13명(6%)으로 1차 조사(14명) 때와 비슷했다.
평균 연령은 56.2세로, 2013년 첫 조사(55.3세) 때보다 1살가량 많았다. 여성은 218명 중 7명에 불과했다. 2013년 5명보다 2명 늘었지만,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 시대에는 걸맞지 않은 수치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환보·이용욱·정대연 기자 botox@kyunghyang.com>
ㆍ호남 출신 5.2%P 줄어들어
ㆍMB 때 ‘전성기’ 고려대 급감
집권 반환점을 돈 박근혜 정부의 지역편중 인사가 정권 초반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 정부부처 등 주요 권력기관 고위공직자 중 대구·경북(TK) 출신 인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교인 대구고 출신(6명)이 전통 명문인 경기고(13명)·경북고(8명)에 이어 3위로 조사되면서, ‘빅초이’의 파워도 객관적 수치로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맞아 청와대와 국가정보원·감사원을 포함한 중앙부처 등 44개 기관 장차관, 주요 실·국장 등 ‘파워 엘리트’ 218명을 분석한 결과, TK 출신들이 22.5%(49명)로 가장 많았다. 앞서 경향신문이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2013년 6월4일)을 맞아 수행했던 1차 파워 엘리트 조사 때의 16.3%(4위)보다 6.2%포인트 급증했다.
218명을 권역별로 보면 TK와 부산·울산·경남(15.6%, 34명) 등 영남이 38.1%로 많았다. 1차 조사 때도 영남이 32.1%로 가장 많았지만, 이보다도 약 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국정원·검찰청·경찰청·국세청 등 4대 권력기관 파워 엘리트 중 영남 출신 편중도는 훨씬 높았다. 29명 중 18명(62.1%)이나 됐다.
반면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출신은 13.8%(30명)로 1차 조사(19.0%) 때보다 5.2%포인트 줄었다. 특히 4대 권력기관으로 범위를 좁히면 2명(전북 1명, 전남 1명)에 불과했다. 박 대통령이 주요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민대통합’ ‘대탕평’에 부합하지 않는 수치다. 영남 증가분이 호남 감소분으로 채워진 꼴이다.
출신 대학을 보면 이명박 정부 때 승승장구했던 고려대 출신들이 급감했다. 2009년 13.8%(29명)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절반도 안되는 5.4%(11명)로 줄었다. 1차 조사(7.7%, 17명) 때보다도 줄어드는 등 하향 추세다. 서울대(41.7%, 91명)·연세대(9.6%, 21명)·육사(7.8%, 17명) 출신이 상위권을 형성, 현 정부가 서울대와 육사 출신을 선호한다는 속설도 확인됐다. 3연속(정홍원-이완구-황교안) 국무총리를 배출하면서 ‘태평성대’라는 말을 낳은 성균관대 출신은 13명(6%)으로 1차 조사(14명) 때와 비슷했다.
<정환보·이용욱·정대연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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