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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25, 2015

노원병에 빨대 꽂는 위선의 신화 안철수 안철수를 위한 조사(弔辭) - 안철수에 대한 복습시리즈2부작



비주류의 저항을 뚫고 마침내 새정연 최종 혁신안이 발표되었습니다. 혁신은 국민적 지지 속에서 거침없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조중동과 종편의 왜곡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도 역시 안철수가 나섰습니다. 이에 안철수에 대한 논란이 시끄럽습니다. 이에 복습하는 의미로 안철수에 대한 두 편의 글과 이에 대한 카페 미권스의 댓글의견을 묶어 올립니다.- 필자 주
노원병에 빨대 꽂는 위선의 신화 안철수 - 안철수에 대한 복습시리즈1

1.단일화 과정에서 선보인 안철수의 거짓말

안철수는 작년 9.19 대통령 출마선언 자리에서 자기를 음해하는 세력의 그 어떤 모략에도 굴하지 않고 이를 발본색원 할 것이라는 비장한 선언을 한다. 그 당시에 누가 안철수를 음해했던가? 나도 그랬지만 대다수 야권지지자들은 그의 정계진출과 대통령 출마를 환영했다. 이제야 비로소 이명박그네 정권을 끝장낼 제 세력이 다 모여서 함께 정권교체도 이루고 공동정부를 실현할 수 있겠구나 희망에 부풀었다. 안철수를 격렬히 비난하는 세력은 당시에 새누리당 내 친박 진영과 박사모를 필두로 한 박그네 지지자들이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안철수의 야권합류는 박그네 대권가도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들을 의식한 듯이 보이는 안철수의 비분강개한 경고가 내겐 좀 부자연스러웠다. 왜 저러지? 좀 오바 액션 아닌가? 정치인 안철수가 보여준 이런 어색한 첫인상은 이후 이어지는 그의 정치적 행보를 통해 의혹이 쌓이고 불신으로 커져서 확증단계에 이르렀다. 탐색해 보자.

(1) 우선 그가 출마 이후 보인 언행이 전혀 야권의 후보로 보이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그 절정은 10.12 전북 전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발언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정권교체보다 새정치가 상위개념”이라며 “국민이 동의하면 새누리당과도 (대통령후보)단일화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자신을 범야권 후보로 분류하는 데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서 잠깐, 안철수는 또 다음과 같은 무의식적 속내를 드러냈다. 새누리가 자신으로 단일화해서 집권하면 그것은 정권교체보다 더 우월한 새정치 실현이다. 인혁당 발언과 유신 옹호로 흔들리는 박그네 보다 내가 더 적합한 여권 후보일 수 있다.)

내가 그를 본격적으로 의심하고 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시점이자 계기가 바로 이날 안철수의 이 발언이었다. 그것은 안철수 현상과 안철수란 인물의 불일치, 국민적 인식과 안철수란 존재의 배리, 의식과 존재의 괴리라는 심각한 회의가 일었다. 그리고 그가 이후 정권교체를 염원해온 국민의 애간장을 태우고 나서 막바지에 야권후보단일화를 선언하며 단일화 협상의 조건으로 내세운 새정치의 내용인 ‘정치혁신안’을 보고 나서 그가 결코 야권으로 분류할 수 없는 친 자본 보수주의자임을 알았다.
중앙당의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국회의원 정원축소 등등 딱 국민의 정치 불신에 편승하여 독점재벌의 금권을 통한 정치지배에 날개를 달아주면서 진보정치 세력을 고사시킬 위험이 큰 정책이 아닌가? 당시에 이런 비판들이 안팎에서 쏟아지고 자신의 지지도가 정체되는 상황에서도 안철수는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이를 집요하게 고집한다.

이랬던 안철수가 지금도 노원병의 골목과 거리에서 자신은 크게 보면 범야권이다. 새정치를 위해서 박그네를 견제할 것은 할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기가 문재인에 양보했듯이 자신을 노원병 야권 단일후보로 인정하라고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민주당의 공천포기를 강권하고 있다. 그러나 보라. 지난 대선에서 과연 안철수의 사퇴를 아름다운 양보로 볼 수 있는가?

(2) 안철수는 자신은 여론조사 결과는 보지도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대인배 발언을 해왔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선관위가 공개한 안캠프의 선거비용의 상당액이 문-안 단일화 과정에서 수차례의 여론조사 비용으로 지출되었음이 드러났다.

안철수 캠프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에 근거한 여론동향을 보고서 스스로 정치혁신안이라며 제기한 ‘완전 국민참여경선’은 갖가지 이유를 들어 무산시켜 버렸다. 결국 시간에 쫓겨 단순 여론조사 대결로 단일 후보를 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단순 적합도 방식이 아닌 박그네와의 가상 양자대결 방식을 끝까지 고집하지 했다. 그것마저도 자신이 없자 일방적 사퇴 선언을 한 것이 아닌가? 이게 아름다운 양보인가? 국민에게 민주당과 문재인의 횡포를 고발하는 ‘땡깡 쇼’ 아니던가? 정작 아름다운 양보를 한 것은 아무 조건도 걸지 않고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수십억의 국가보조금도 포기하고 사퇴한 심상정 후보다. 차라리 10년 전 깨끗하게 여론 조사로 나온 결과를 인정하고 노무현의 손을 들어준 2002년 정몽준이 더 진솔해 보인다.

(3) 조직이 없어서 외롭고 힘들다는 안철수의 엄살은 현재도 계속되는 대표적인 거짓말이다. 그에겐 지금 당장이라도 전국적 정당으로 위용을 드러낼 쉐도우 조직이 있다. 또한 수 년 동안 그와 동행해온 수백명 규모의 후원자 그룹이 있다. 재벌 2,3세와 청년 기업가 모임인 ‘V소사이어티’도 그 중 하나다. 지금도 여러 사이버 공간에서 안철수를 철벽 옹호하는 댓글 부대도 있다. 이는 지난번 ‘십알단’ 사건에서 문서로 확인된 바다.

안철수는 마치 오랜 고뇌와 번민 끝에 홀로 이 사바세계의 불쌍한 중생을 구제하러 나선 수도사의 고행으로 자신의 정계진출을 묘사한다. 그런 발언은 이번 노원병 출마의 변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고향인 부산 출마라는) 지역주의 정치를 벗어나기 위해 (고통스런 서울 노원출마라는) 가시밭길에 나섰다. 여기서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이런 발언은 지난 문안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이란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의 처지로 자신을 비유할 때 절정에 이른다. 사실상 수많은 민주당 전 현직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이 안철수의 뒷배로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도 친노 패권의 불공정성을 규탄하며 이해찬과 박지원의 사퇴를 관철하려 했다. 급기야는 문재인의 사퇴와 자신에게로 단일 후보 양보를 문재인의 면전에서 뻔뻔히 주장하기도 했다. 정권교체를 위해 온갖 수모를 감내하며 양보해온 문재인이 오히려 안하무인 고집쟁이 심술보에 쩔쩔매는 소년 다윗의 처지였다. 그렇지 아니한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안빠님들하! 문재인 지지자들의 가슴에 그 얼마나 많은 사리가 쌓였을지를…

2. 이번엔 안철수의 사퇴로 사실상 문재인이 야권 단일후보가 된 이후의 사정.

얼마 전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그의 트윗 글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사실 지난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는 민생문제로 과감한 승부를 보려했으나 문-안 단일화 과정에서 선언한 새정치 약속이행이라는 조건에 걸려 추상적인 정치혁신만을 외쳐야 했다.”
이는 한상진 등 안철수 측의 문재인 책임론과 민주당 비주류 노웅래, 황주홍, 김영환 등의 문재인 사퇴 주장에 맞서 문재인을 변호하려는 항변이라고 보여 진다. 그러나 이 고백엔 분명한 진실의 알기가 있다.

우선 첫째, 9월에서 11월 말 까지 안철수의 돌발적 출현과 사퇴파동으로 대선 투표심리에 가장 중요한 쟁점인 정권심판과 민생문제가 실종되고 추상적인 정치쇄신-그것도 타겟이 거꾸로 된 친노 세력 청산과 선출권력인 국회의원과 정당의 권한 축소라는-이 부각된 점. 이는 또한 문/안 지지자간의 대립과 갈등을 필요 이상으로 증폭시켜서 반 이명박그네 전선의 균열적 피로감을 몰고왔다. 이는 현재 부정선거 규탄의 동력의 소진이란 후과로 까지 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둘째, 안철수가 후보 단일화의 전제로 요구하여 관철한 이해찬 당대표의 퇴진과 박지원의 무력화로 인해 민주당 전국조직이 사실상 마비되었다는 사실이다. 탁현민 교수의 증언에 의하면 사실상 문재인 후보는 혼자서 선거운동을 다했다. 민주당 대다수 국회의원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으니 그 휘하의 당원들은 오죽했겠는가? 그러니 개표조작으로 판명나고 있는 부정선거에 그 무슨 증거확보도 대비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나는 민주당에서 이번 대선 개표과정에서 자체 집계도 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 그 일을 책임진 당직자가 있으면 그 자료를 이제라도 공개하기 바란다. 혹시나 문재인 후보에 거짓 보고를 하고 있다면 민주당 당직자들! 두려워하라. 부정선거의 공범이 될 수도 있으니…

셋째, 안철수의 후보사퇴 이후 10여 일 간의 잠적, 이후 미적지근한 지지의사, 빨강에서 주황으로 노랑으로 바뀌어간 안철수의 스카프가 상징하고 마지막 유세 전날 올린 안철수의 지지철회를 암시하는 듯한 트윗 글이 주는 함의에 대하여.

현재 이 문제에 대해서 일반에 공개된 정보는 노영민 의원의 지지유세 조건으로 안철수 차기 대권 주자 인정요구와 단일화 협상 자료공개에 대한 이인영, 박영선 의원의 할 말은 많지만 덮고 가자는 발언이 전부다. 노영민의 주장에 대한 안철수 측의 대응은 그런 요구를 할 사람이 아니다 이다.
이제부터는 나의 추론이다. 참고한 사료는 정몽준이 후보 사퇴 후 노무현에 장관의 반을 달라는 전례다. 또한 문재인 역시 이미 7월에 공동정부를 제안했다는 사실과 안철수 측에서도 이원집정부와 책임총리를 주장해왔다는 사실이다.

안철수는 조건없는 아름다운 양보를 강조하고 있지만 내 판단은 다르다. 분명히 안철수는 사퇴 후 지지유세 참여를 위해서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이 그러했듯이 문재인도 공동정부의 비젼의 공유외에는 어떤 내각 지분분배 약속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 유세 시점까지 양 진영의 협상은 최종타결에 이르지 못하자 안철수의 의미심장한 트윗이 올라왔다. 이에 보수진영은 안철수가 지지철회를 했다며 환호했으나 돌연 안철수는 광화문 유세장에 나와 문재인에 노란 목도리를 둘러준다.

안철수의 마지막 유세 참여를 보고 나는 문재인의 승리를 대세로 확인했다. 즉 안철수도 비록 아무런 약속도 받지 못했지만 문재인 승리라는 대세를 인정하고 승복하는 걸로 해석했다. 그러나 돌연 안철수는 투표 당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해버린다. 이건 또 무슨 의미지? 그날 종일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이 문제는 여기까지만 하자. 분명히 역사는 이 날의 의미를 밝혀 주리라.

3. 가시 밭(?) 노원병에 빨대 꽂는 안철수의 수상쩍은 정치재개-자본공화국 사법부의 실체를 가리고 쟁점을 희석시키는 안개효과.

이번 노회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판결과 그로인한 의원직 상실은 작년 곽노현에 대한 실형선고와 교육감직 상실과 더불어 대한민국 사법부가 실질적 정의가 아니라 현실적 체제유지 기능에 충실하다는 본질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우리사회 권력체계 상부구조인 재벌과 사학재단의 전횡과 부정에 맞서 싸운 결과 그에 대한 응징을 받은 것이다.

노회찬에게 적용한 통신비밀법 위반은 통비법의 입법목적의 취지를 전혀 어긋나게 자의적으로 해석 적용한 부당한 판결이다. 사적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목적에 뇌물을 받은 검사들의 명예나 프라이버시를 포함할 순 없는 것이다. 반면 곽노현에 적용된 사후 매수죄의 지나친 확대해석은 엄격히 좁게 해석해야 할 범죄 구성요건의 범위를 무리하게 확장해서 적용한 역시 부당한 판결이다. 그 결과 재벌과 사학재단의 비리에 항거한 두 사람은 괘씸죄로 처벌받고 그 결과 국민의 공직 선출권도 침해받은 것이다.

이렇게 비선출 권력중 하나인 사법부(검찰포함)가 역시 비선출 권력이자 세습권력인 재벌의 이익수호를 위해 국민이 선출한 권력(입법권의 분유자인 국회의원과 교육자치의 수장인 교육감은 국민이 직접투표로 뽑았다. 따라서 권력의 정통성은 선출권력에 있다.)을 부당하게 침해한 것이 사건의 본질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 아니라 부르죠아 귀족들이 주인된 자본 과두제 국가가 되었다.

따라서 이번 4월의 노원병 재보궐 선거는 지난 대선의 부정과 이번 노회찬 의원직 상실 판결의 진실을 알려내고 무너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보라. 느닷없이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노원병에 내려앉아 새정치를 외치는 안철수의 깜짝 등장으로 이러한 정치적 쟁점은 사라지고 엉뚱하고 모호한 새정치와 범야권연대 만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낭 대선에 이어 또 다시 벌어지는 안철수의 황당한 안개효과이다. 본질은 사라지고 쭉정이만 나풀대는 이 현상! 훗날 어느 시인은 이를 두고 ‘간 빨대의 안개효과’ 라는 서사시를 남기리라.

왜 안철수는 부산 영도에서 김무성이란 거물과 맞서 전국적 인물로 부상할 절호의 기회를 날리고 야권을 흔들고 자신도 초라해지는 초급 수준의 정치를 할까?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그릇인 줄 진작 알았지만 이번 건은 그 도가 지나치다. 혹시 그도 거부할 수 없는 어떤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는 것인가? 음모론의 소재가 되어버린 안철수! 사람이 진심으로 안타까운 이유다.

안철수를 위한 조사(弔辭) - 안철수에 대한 복습시리즈2
내면성의형식들 글 ( http://cafe.daum.net/yogicflying/Cia1/544023)

정국이 어수선하다. 개혁안을 놓고 새민련 내 ‘개혁세력’과 새누리 2중대인 ‘비노세력’과의 힘 겨루기가 참으로 점입가경이다. 국민 대다수의 여론이 문재인 퇴진을 원한다고 외치던 자들이 막상 문재인 대표가 국민과 당원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는 승부수를 던지자, 이번에는 ‘재신임 여론조사’를 철회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논의하거나 당원 난상토론을 벌여 개혁안 승인 여부를 결정하잔다.

비노세력의 선두에 안철수가 서 있다. 지난 대선 정국, 나는 ‘반안철수주의자’였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안철수에 관한 글을 처음 올린 것이 2012년 추석 무렵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정치에 문외한이었다. 그저 선거가 있는 날이면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주권을 행사하던 평범한 인문학도에 불과했다. 2012년 9월 초, 그 당시 나는 안철수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의사, 기업가, 대학교수로서 성공 신화를 써 온 인물. 나는 그의 재능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유용하게 쓰이길 바랐다. 그랬던 내가 <미권스> 게시판에 처음 글을 올린 이유는 엄혹했던 역사를 외면하고 양지만을 지향했던 안철수가 ‘통합과 화해’를 외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안철수의 잘못된 역사 인식과 통합의 허구성을 반박하는 편지 형식의 글을 썼다. 그런데 안철수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내가 왜 가장 극렬한 반대파가 되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착한’ 자본가가 있었던가? 교과서에까지 등장한 그의 미담들. 언론을 통해 전달된 안철수의 선행을 그대로 믿어야 한단 말인가?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안철수는 우리가 2,000년 동안 그토록 기다렸던 ‘재림예수’가 아닌가. 나는 안철수에 관한 책을 사들이고, 그에 대한 비판적인 자료들을 모아 검증 작업을 시작했다. 어느 언론도 안철수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으니 나라도 할 수밖에. 내가 검증해 본바, 언론에 소개되거나 교과서에 수록된 그의 미담은 모두 거짓이었다.

기억나는가? 인터넷에 접속하면 초기 화면에 항상 안철수 사진과 그의 기사가 당신을 반겨주던 것을. <다음>이나 <네이버> 모두 그러했다. 언론 또한 마찬가지였다. <한겨레> 정도가 안철수 검증 기사를 한두 건 올렸을 뿐, 모든 보수언론은 안철수에 대해 침묵하고 그를 띄워 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문재인 후보는 언론의 노출 빈도가 안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니,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통 야당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언론에 언급도 되지 않는 현실. 그 자리를 안철수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요한 시간은 안철수와의 단일화 싸움으로 채워졌다.

안철수 자신이 미화하고 보수언론이 부풀려 준 그의 거짓된 신화. 거기에 이명박 정권의 비호가 더해져 그는 서울대 교수직에 올랐고, 드디어 대통령직을 넘보는 유력한 대선 주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안철수는 ‘정치 개혁’이라는 어젠다를 선점하여 대선 정국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안철수는 ‘자기애(自己愛)’에 몰입해서 자기 자신의 시대와 사회, 즉 세계를 제대로 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시대를 선도하려면 그에 맞는 새로운 ‘형식’과 ‘내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선 정국 때나 지금이나 안철수가 벌이고 있는 정치 행위는 정치 개혁과는 거리가 먼, ‘구태(舊態)’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정치 개혁을 통해 시대를 선도하려던 그의 숭고한 의지는 ‘마스터베이션’이나 하는 흉측한 모습으로 바뀌고, ‘이미지’를 남발할 뿐 의미도 진정성도 사라진 안철수만의 기이한 ‘카니발’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는 새로운 정치 개혁을 산출하려는 노력도 없고, 담론을 주도해 보려는 포부도 보이지 않는다.

안철수는 정치 신인이 아닌 ‘타이밍 정치’의 귀재였다. 문재인 후보가 치고 올라올 때마다 그는 문재인을 제압하는 ‘꺾기도 신공(神功)’을 시전하였다. 그 정점은 2012년 11월 6일, ‘단일화 협상 전격 수용’ 발표였다. 자신의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에게 뒤처지는 순간, 안철수는 전라도 광주로 달려가 대학생 청중을 모셔놓고 ‘단일화 전격 수용’이라는, 신(神)이나 행할 수 있는 ‘타이밍 정치’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단일화 전격 수용 발표’는 나를 당황스럽게 했고, 역설적으로 그 순간에 대선 정국의 지형도가 온전하게 그려졌다.

안철수는 ‘단일화’를 차일피일 미루며 단일화의 조건으로 민주당의 정치 쇄신을 주문했다. 단일화보다 정치 쇄신이 우선이란다. 이명박 정권이 기획하고 보수언론이 포장해 준 안철수의 신화를 철석같이 믿는 불쌍한 국민들은 안철수에게 열광했다. 안철수는 그의 하수인들을 동원해 ‘친노 퇴진’을 외치고,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당 대표와 원내 대표의 목을 잘랐다. 정권교체를 소망하는 진보적 시민들이 대선 전투의 승리를 염원하며 선출했던 선거의 귀재 이해찬과 동교동계의 제갈 량이라 불리던 박지원은 그렇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아웃'되었다.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장수와 병사가 온 힘을 다해 적과 싸워도 시원치 않을 그 전투에서 지원군으로 등장한 안철수는 이상하게도 최강의 초식을 구사하는 사령관 두 명의 교체를 문재인 후보에게 요구했던 거다.

수장을 잃어버린 민주당 병사들은 그때부터 지리멸렬하기 시작했다. 정치 쇄신이 필요한 정치 집단은 민주당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아니었던가?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구태로 비추어졌고, 문재인 후보는 언론의 비협조로 국민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도 갖지 못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자영업자, 노동자, 농민 등의 블루칼라임을 다들 알고 있을 거다. 먹고 살기에 급급한 그들에게는 인터넷을 들여다볼 시간도, 신문을 읽을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다.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는 이명박근혜 정권이 장악한 TV 뉴스가 전부이다. 뉴스 보도를 그대로 믿을 수밖에. 지금도 새누리당 지지계층 대다수가 하층민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재인 후보로의 단일화가 이루어지고, 이제 남은 시간은 겨우 14일. 문재인 후보를 국민들에게 알릴 시간은 너무나 부족했다. 경상도는 제외하고라도 강원도나 충청도, 그리고 TV를 통해서 시사 소식을 접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문재인 후보는 그저 낯선 사람이었다.

안철수는 시대와 국민을 기만하며 자신만의 아름다운 신화를 만들어 왔다. 안철수는 한국 사회를 떠도는 아름다운 신화였다. 그가 남긴 수많은 ‘선행(善行)의 어록들’. 상처 입은 대중의 고단한 영혼을 부드럽게 파고들며 실존적 공명(共鳴)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마술에 한번쯤 매혹되지 않은 자가 누구란 말인가. 촉촉한 감성의 물기를 머금은 그의 언어에 이끌려 한번쯤 그가 꿈꾸는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지 않은 자가 과연 누구란 말인가. 그로 인해 너무나 명백한 안철수의 ‘정치적 죽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를 ‘죽은 자들의 세계’에 완전히 보내지 못하는 어리석은 대중은 또 얼마나 되는 것인지.

이제 우리가 안철수를 단테의 ‘연옥(煉獄)’으로 내려 보내야 한다. ‘미몽’에서 깨어나자. 우리의 굴종은 저들의 자유이며, 우리의 가난은 저들의 풍요이다. 이 세계의 중심은 바로 ‘나’다. ‘연옥’으로 떠나는 안철수에게 말라르메의 시 한 구절을 전한다.
“육체는 슬프구나, 아! 나는 명예와 ‘부’를 다 얻었건만.”
이하 위 글에 대한 댓글들
흐르는강물처럼09:43
이제 관심종자 찰스애기는 아무도 신경안써요 ㅋㅋ 국민은 바보엿는데 찰스정도는 알아봄
┗시다의꿈11:44
그래도 아직 여론조사상 5%이상의 지지도가 있어요. 충분히 꼬추가루 뿌릴 수 있기에..
임자10:41
회찬 형님이 다시 국회에 나오길 바랍니다
┗시다의꿈11:44
이왕이면 같은 당으로 합당해서 나오면 좋겠지요.
또공돌이11:17
“안철수에 대한 복습시리즈” 좋은 기획입니다.
역사상 제일가는 사기꾼이요 도둑인 ‘이명박’이 한국을 망하게 할 요량으로 만든 작품이 요괴 ‘안철수’다.
┗시다의꿈11:49
ㅎㅎㅎ
이명박신화는 대중적으로 무너졌지만 여전히 그를 응징하지 못하는 건 이명박의 세력이 아직 건재하다는 거지요.

건강나라11:21
절대 공감....그러나 언급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 아닌가 합니다.
┗시다의꿈11:46

아직 여론조사상 5%이상의 지지도가 있어요. 마지막까지 경계해야합니다. 당차원에서 포획하고 혹 뛰쳐나가도 그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전히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내면성의 형식들12:17

시다의꿈 시다의 꿈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밑에 댓글에도 적었지만, 안철수, 위험한 존재입니다. 계속 알려나가야 합니다.. 건강나라님도 행복한 추석 명절 맞이하십시오. ^^
내면성의 형식들12:12

시다의 꿈님, 안녕하세요? 안철수,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합니다. 제 직장에 진보성향의 서울대 출신의 동료가 있습니다. 친일문제를 연구하는 독서모임도 주관하면서,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는 분이지요. 여러 전공을 공부한 박학다식한 인텔리지요. 그분은 책도 많이 펴냈는데, 제가 안철수 복습 시리즈로 올린 두 편의 글을 보더니 대번에 그러더군요. “안철수, 이명박이 심어놓은 트로이 목마였군요.”몰랐다더군요. 진보적이면서도 다방면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갖춘 분조차 안철수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내면성의 형식들12:15
안철수의 답답한 정치 행보에 실망해서, 문재인 대표에게 밀려서 안철수의 지지율이 낮은 것이지, 만약 문재인 대표가 낙마를 했다면 그는 분명 새민련의 대권주자로 발돋움했을 것입니다. 썩어빠진 한겨레나 오마이, 조중동 등 모든 언론이 밀어주고 현 정권이 뒷받침해 줄 텐데요.. 안철수 복습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곧 추석입니다. 행복한 추석 명절 맞이하십시오. ^^
┗또공돌이12:26

미권스에 가입된 회원들 모두 다가 이글을 읽는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고로 ‘안철수에 대한 복습시리즈’를 일정한 틈을 두고 반복적으로 계속 올려야 함은 물론 타 사이트에서도 같은 방법을 써야 합니다.
┗시다의꿈12:28

내면성의 형식들 예. 정말 공감되는 말씀이십니다. 제 주위에서도 오히려 나름 식자연하는 인텔리들이 안철수에 대해 잘 모르더군요. 심지어 정의당원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지난 대선시기 친노 어쩌구하면서 안철수가 낫다고 하더군요. 하기사 한때는 김어준과 유시민 같은 이도 안철수와 문재인이 결이 같다는 황당한(?) 평을 하곤 했었죠. 최근엔 두 사람 모두 안에대해 비판적으로 변했지만 지금도 이철희 같은 사람은 여전한 것 같아요.
이명박신화와 마찬가지로 치밀히 기획된 안철수 신화도 님께서 잘 파헤쳤듯이 태반이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것의 바닥까지 다 파헤치고 알려나가는 일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이죠. 감사하고 한가위 잘 보내세요, ^^
fhEh23 12:10
철수는 새누리당 장기집권 플랜의 핵입니다
정권교체에 5년의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야당입장에선 치워야할 쓰레기입니다.
탕그리12:24
철수의 뒷배는 태평양 바다건너입니다.
┗시다의꿈12:30
그렇지요. 거기까지 연결되어있지요. 한국의 정치란 특히 기득권 인물들이 대개 다 그렇지만요..
┗탕그리12:45
시다의꿈 민중들 의지대로 안되는게 대부분이나.. 그래도 세상을 바꾸기위해 노력해야죠 ^^
젤러시13:04
엄청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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