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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2, 2015

낙하산 이사들에 억대 연봉 펑펑, 안 망하면 이상할 정도 [사설 톺아보기] 대우조선해양 국정원 간부 등 60여명에 100억원대 지급… 분식회계 3조 손실 드러나

Q. 오늘은 어떤 소식을 가져오셨나요?
오늘(23일)은 ‘낙하산’으로 사설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Q. 낙하산이요? 어떤 내용이죠?
네. 그저께 국회 정무위 산업은행 국감이 있었는데요. 대우조선이 2000년 이후 전직 임원과 권력기관 출신 낙하산 인사가 대거 포함된 총 60명의 고문과 자문을 임명해왔다고 합니다. 억대 연봉을 펑펑 나눠주는 돈 잔치도 벌였다고 하고요. 고위 공직자 출신을 비롯해 예비역 장성, 국가정보원 간부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는 얘깁니다. 이 문제에 대해 사설들이 일제히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언론들이 이렇게 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Q. 자세한 내용들을 좀 소개해주시죠. 
사설들은 “누가 대우조선을 망쳤고 국민 혈세를 제 돈처럼 축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무책임한 경영진과 무능한 국책은행이 대우조선을 망쳐놓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요, 감시 대상자들과 감시자들의 끈끈한 ‘카르텔’을 지적하는 사설이 인상 깊었습니다. 
  
▲ 세계일보 23일자 사설.
 
세계일보는 “낙하산들이 구축한 공생관계의 민낯을 보여준다. 이들을 감독해야 하는 사외이사마저 대부분 낙하산으로 채워졌다. 2008년 이후 선임된 사외이사 18명 중 12명은 이른바 ‘정피아’, ‘관피아’ 출신”이라고 지적했고요. 국민일보는 이를 감시해야 할 산업은행의 수장인 홍기택 회장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의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우 조선의 경우 분식회계로 3조원의 손실을 숨기다가 두 달 전에 실상이 드러났었는데요. 모회사인 산은과 정관계 인사들의 짬짜미가 없었으면 가능했겠냐고 사설들은 비판하고 있는 것이죠. 

Q. 그렇군요. 대우조선은 세금으로 회생했던 기업이잖아요?
맞습니다. 대우조선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당시 공적자금 2조9000억 원이 들어간 국민 기업입니다. 국책은행인 산은이 최대 주주인데, 사실상 ‘주인 없는 회사’인 것이죠. 사설들은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상황을 비판합니다. 
  
▲ 중앙일보 23일자 사설.
 
한국일보는 “국민적 기대를 오히려 방만 경영의 방패로 삼아 정책금융기관과 무책임한 경영진은 그동안 제 뱃속 챙기기에만 골몰해왔다”고 지적했고요, 중앙일보는 “그러니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관련자들은 의원들이 손실 책임에 대해 추궁하자 무조건 ‘모르쇠’로 일관했다”면서 낙하산을 한번 잘못 내려 보내면 그 피해가 얼마나 무지막지할 수 있는지 대우조선은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Q. 참 답답한 상황이죠.
앞으로 대우조선을 회생시키려면 1조 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사설들은 명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한겨레 23일자 사설.
 
대표적으로 한겨레는 “이번에 드러난 방만 경영 실태는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더 늦기 전에 대우조선 부실 사태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따져 책임자를 가려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산업은행을 포함한 책임자들의 잘못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사설들의 공통 견해인 것 같습니다. 

Q. 모든 사설들이 한 목소리로 지적한 대우조선해양의 방만 경영 이야기를 살펴봤고요. 오늘 가져온 칼럼은요?
경향신문 칼럼 가운데 ‘세계 코뿔소의 날’이라는 제목의 칼럼입니다. 

Q. 세계코뿔소의 날이라고요?
어제가 ‘세계 코뿔소의 날’이었다고 합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한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지정해 보호 캠페인을 벌여왔는데요. 서울대공원은 2013년부터 동참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 경향신문 23일자 칼럼.
 
Q. 네. 칼럼 내용은요?
칼럼은 코뿔소가 왜 멸종위기에 처했는지 묻습니다. 역시 ‘인간의 탐욕’이 문제입니다. 코뿔소의 뿔마저 거래하려는 인간의 탐욕. 그것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한 것이라고 칼럼을 말합니다. 

코뿔소 뿔은 1977년 국제적으로 거래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믿었고요. 예멘 등 아랍국가에서는 신분의 상징을 위한 단도(짧은 칼) 손잡이 재료로 수요가 높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밀렵과 밀거래는 늘 수밖에 없었고요. 1980년대 중반 도매가격이 1㎏에 1만 달러를 넘어 당시 금값보다 비쌌다고 하네요. 1만 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살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지난해 무려 1000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꾼에게 희생됐다고 합니다.
  
▲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코뿔소. ⓒpixabay
 
Q. 그런데 코뿔소 뿔은 진짜 효과가 있는 거예요?
효능도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코뿔소의 뿔은 다른 동물의 뿔과 달리 뼈가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손톱과 같은 성분이라고 합니다. 칼럼은 코끼리와 호랑이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요. 코끼리는 상아 때문에 도살됐고, 호랑이는 과시 수단이나 가죽을 얻기 위해 사냥꾼의 표적이 됐고요. 특히 호랑이는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유해동물’이라는 명분으로 대거 학살됐다고 하죠. 1990년대 초반에는 호랑이 뼈가 신경통에 특효라는 등의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인해 대량 밀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코끼리와 호랑이는 육식·초식동물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간의 탐욕으로 자신들의 종을 보존할 수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됐네요. 

(사설 톺아보기는 매일 오전 6시 방송되는 CBS 라디오 ‘뉴스로 여는 아침 김덕기입니다’에서 조간 사설과 칼럼을 해설, 분석한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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