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9.23 총파업투쟁 현장에서 경찰이 캡사이신을 난사하고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며 노동자 54명을 무더기 불법 연행한데 대해 각계각층 시민사회가 9월 24일 정오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총 9.23총파업에 대한 경찰의 물리적 폭력과 인권침해, 무법난장을 규탄했다.
한석호 민주노총 사회연대위원장은 회견 여는 말을 통해 “박근혜정권이 참 나쁜 것을 넘어 더러운 수준에 이르러, 재벌만 보호하려고 노동자 일자리를 빼앗으려는 정책에 저항하는 평화집회를 하고 마무리하는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짓밟았다”고 전하고 “폭력만행 책임자 경찰청장과 경비과장, 서울경찰청 경비계장을 해임하라”면서 “우리는 폭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10월, 11월 박근혜정권의 노동개악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폭력정권과 그 주구인 경찰청이 노동자서민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강제연행해 인신을 구속했다”고 전하고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오는데 저항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노동자민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송영섭 변호사(민변 노동위원회)는 “어제 집회와 행진 과정에서 경찰이 참가자들 얼굴에 캡사이신을 직사하고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를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했다”고 전하고 경찰이 지켜야 할 여러 가지 법과 준칙, 경찰청 훈령 등 내용을 설명하며 “경찰은 국민의 집회와 시위에 대해 최소한 지켜야 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경찰폭력에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현장발언에 나섰다. 차상우 알바노조 조합원은 “발작증세가 있는 제 친구가 연행된 것에 항의하자 경찰이 제 머리를 잡고 팔을 꺾어 인중에 캡사이신을 직사했다”면서 “어디 양반다리를 하느냐면서 무릎을 꿇으라고 하고 제 부모님 욕까지 했다”고 규탄하고 “경찰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남신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명백한 불법연행이며 권영국 변호사를 비롯한 54명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처벌받아야 할 검찰과 경찰이 무슨 명목으로 노동자와 시민을 잡아가두느냐”면서 “박근혜 독점재벌의 주구인 경찰이 그 정권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9.23총파업대회 참가자들에 대한 경찰폭력은 모든 노동자의 턱밑에 노동재앙의 칼끝을 들이미는 박근혜 정부만큼이나 무법천지였다”고 전하고 “9월 23일, 재벌을 살리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 서민에게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광화문 일대는 80년 광주였고, 광기가 씌워진 경찰은 점령군처럼 집회참가자들을 몰아붙였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기 위해서라면 어떤 야만스런 짓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해고와 비정규직, 탄압과 폭력, 절망과 고통, 반인권과 반민주가 우리 삶을 점령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노동자 서민을 지옥으로 내모는 노동재앙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견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경찰청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청 측은 또다시 방패를 든 경찰병력을 앞세워 경찰청 정문과 민원실까지 가로막았다. 회견 참가자들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항의서한을 찢어 분노를 표출했다.
| ||||
Thursday, September 24, 2015
박근혜정권, 참 나쁜 것을 넘어 더러운 수준에 이르러... 최루액 난사, 몰상식 경찰.. 기자 연행 시도까지"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