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원외교로 국민 세금이 수십 조 원 이상 날아갔다는 내용은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 자원외교를 핑계로 해외에서 흥청망청 뿌린 돈도 한 두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물자원공사 주재원들이 볼리비아 현지에서 골프치고 술마신 돈만 25억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의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볼리비아 꼬로꼬로 동광사업에 참여한 광물자원공사와 민간업체 주재원들이 골프를 친 현지 골프장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골프 클럽으로 최고급 관리와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이들은 회사 운영비로 골프를 즐겼고 고급 유흥주점도 자주 이용했습니다.
[현지 투자업체 관계자 : 근무시간에도 1월 28일날 가서 골프 쳤고요. 여기서 해먹을 만큼 많이 해먹었어요.]
출장을 다닐 때는 이코노미석을 쓰겠다고 보고해놓고 몰래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습니다.
합작투자사인 볼리비아광업공사가 감사한 결과 이들이 쓴 개인적인 비용이 218만달러, 우리 돈으로 25억 원이 넘는다고 통보했습니다.
광물자원공사는 자체 감사 끝에 출장비 횡령을 이유로 최모 과장에게 정직 6개월이란 솜방망이 징계만 내렸습니다.
[전순옥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 해외 자원개발을 한다고 해놓고 해외에 나가서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게 문제입니다. 현재는 제식구 감싸기만 하고 있다는 게 더욱 큰 문제입니다.]
광물자원공사는 현재 일부 손실액을 정부로부터 감면받는 절차까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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