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폭탄 발언'에 김무성계와 TK(대구경북) 등 비박계가 발칵 뒤집혔다.
"김무성 대표로는 차기대선 어렵다", "친박중에 차기대선에 도전할 사람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TK 의원들, 현지분위기는 매우 힘들다" 등등, 친박핵심인 윤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드디어 올 게 왔다"는 비명이 새누리당 비박계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
TK는 앞서 박 대통령이 대구 방문때 의원들의 참석을 불허하면서 출마설이 나도는 4명의 청와대 참모들과 각료 등을 대동했을 때부터 바짝 긴장했다. 또한 검찰의 포스코 비리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형 이상득 전 의원을 포함해 이병석 의원 등 영남권 친이계 의원을 겨냥하고 있는 대목에도 긴장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무성 대표 둘째 사위의 상습마약 투약 사실이 재판이 끝난지 7개월이 지난 시점에 언론에 보도된 점을 둘러싸고도 음모설이 나돌고 있다.
이런 마당에 누구보다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윤상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매가톤급 폭탄 발언을 하고 나섰으니, 비주류가 아연 실색하는 것도 당연하다.
김무성 대표는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무성계는 발끈하고 있다.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3선 중진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 지지율이 20%에 불과해 차기대선이 어려울 것이란 윤상현 의원 발언에 대해 "지금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의 여론조사 지지가 20%를 상회했다 라고 하면 대단한 것 아니냐"며 "과거에 뭐 문재인 또는 박원순 후보가 1위할 때 제 기억으로 20%가 안 됐던 걸로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지금 김무성 대표가 여러 달째 20%를 상회하는 지지여론"이라고 강조한 뒤, "이른바 대선 후보들은 5명, 6명, 심지어는 10여명을 두고 하는 여론조사 아닙니까? 거기에 20% 라는 건 굉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윤 의원 발언에 대해서도 "절대 다수의 의원들이 '이제는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야 된다, 당의 권력자가 밀실에서 마음대로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개혁해야 될 것'이다 해서 이미 당론으로 정했다"면서 "이 명분을 누가 반대를 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희 당내에서도 또 지금도 몇몇 말씀하시는 분이 있지만 그 걱정은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그저 일반적인 우려와 걱정의 수준이지, 그것이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또 개혁의 아주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공천제를 거부할 명분이나 근거는 되지 못한다"며 윤 의원 주장을 소수의견으로 일축했다.
TK 의원들도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대구의 조선일보라 불리는 <매일신문>는 16일자 칼럼 <TK 의원 공천 대학살?>을 통해 패닉 상태에 빠진 TK의원들의 반응을 적나라하게 전했다.
<매일>은 "TK(대구경북) 의원들은 좀 심하게 말하자면 멘붕(멘탈 붕괴) 상태에 빠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 TK 의원들을 손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7일 대구-경주 방문 때 TK 의원들을 단 한 명도 호출하지 않고 출마 가능성이 있는 4명의 청와대 참모를 수행시킨 일은 자신의 행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매일>은 "한 정치권 인사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이러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TK 의원 대부분이 자신을 배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 사건 등으로 그렇게 어려울 때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대변해준 TK 의원은 거의 없었다. 박 대통령에게 의지해 금배지를 달아놓고는, 차기 TK 맹주 운운하며 대통령과 적대적인 유승민 의원 쪽에 줄을 섰으니 인간적으로 말이 되는가"라면서 "얼마 전 그렇게 아끼던 동생 지만 씨를 내치는 모습을 봐도 서릿발이 느껴질 정도인데 피하나 섞이지 않은 남을 쳐내는 일이 뭐가 그리 어렵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매일>은 더 나아가 "정가에서는 박 대통령의 진노를 피해 살아남을 수 있는 의원이 대구 2명, 경북 2, 3명에 불과하다는 살생부(殺生簿)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이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다른 지역 공천은 알아서 하고, 대구경북의 공천권은 나에게 달라고 제의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고 정가 풍문을 전하기도 했다.
<매일>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불과하지만, 현재 김무성 대표의 곤궁한 처지에 미뤄 그렇게 될 개연성도 없지는 않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김무성 대표가 내세우는 오픈프라이머리도 물 건너가고, TK 의원들에 대한 공천 대학살이 벌어질 가능성도 농후해진다"며 TK 대학살을 기정사실화했다.
<매일>은 결론적으로 "사실 TK 의원 중에 공천=당선이라는 등식 때문에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뛰는 이는 극소수이고, 당내 정치에 매몰돼 자기 살 궁리만 하기 일쑤였다. ‘대학살’을 당하더라도 그리 아쉽거나 안타깝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을 것이고, 더 나아가 물갈이가 필요한 듯 보인다"면서도 "아무리 그렇더라도 대통령의 정치 보복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 정치사에 최악의 선례를 남겨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무성 대표로는 차기대선 어렵다", "친박중에 차기대선에 도전할 사람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TK 의원들, 현지분위기는 매우 힘들다" 등등, 친박핵심인 윤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드디어 올 게 왔다"는 비명이 새누리당 비박계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
TK는 앞서 박 대통령이 대구 방문때 의원들의 참석을 불허하면서 출마설이 나도는 4명의 청와대 참모들과 각료 등을 대동했을 때부터 바짝 긴장했다. 또한 검찰의 포스코 비리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형 이상득 전 의원을 포함해 이병석 의원 등 영남권 친이계 의원을 겨냥하고 있는 대목에도 긴장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무성 대표 둘째 사위의 상습마약 투약 사실이 재판이 끝난지 7개월이 지난 시점에 언론에 보도된 점을 둘러싸고도 음모설이 나돌고 있다.
이런 마당에 누구보다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윤상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매가톤급 폭탄 발언을 하고 나섰으니, 비주류가 아연 실색하는 것도 당연하다.
김무성 대표는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무성계는 발끈하고 있다.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3선 중진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 지지율이 20%에 불과해 차기대선이 어려울 것이란 윤상현 의원 발언에 대해 "지금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의 여론조사 지지가 20%를 상회했다 라고 하면 대단한 것 아니냐"며 "과거에 뭐 문재인 또는 박원순 후보가 1위할 때 제 기억으로 20%가 안 됐던 걸로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지금 김무성 대표가 여러 달째 20%를 상회하는 지지여론"이라고 강조한 뒤, "이른바 대선 후보들은 5명, 6명, 심지어는 10여명을 두고 하는 여론조사 아닙니까? 거기에 20% 라는 건 굉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윤 의원 발언에 대해서도 "절대 다수의 의원들이 '이제는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야 된다, 당의 권력자가 밀실에서 마음대로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개혁해야 될 것'이다 해서 이미 당론으로 정했다"면서 "이 명분을 누가 반대를 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희 당내에서도 또 지금도 몇몇 말씀하시는 분이 있지만 그 걱정은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그저 일반적인 우려와 걱정의 수준이지, 그것이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또 개혁의 아주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공천제를 거부할 명분이나 근거는 되지 못한다"며 윤 의원 주장을 소수의견으로 일축했다.
TK 의원들도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대구의 조선일보라 불리는 <매일신문>는 16일자 칼럼 <TK 의원 공천 대학살?>을 통해 패닉 상태에 빠진 TK의원들의 반응을 적나라하게 전했다.
<매일>은 "TK(대구경북) 의원들은 좀 심하게 말하자면 멘붕(멘탈 붕괴) 상태에 빠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 TK 의원들을 손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7일 대구-경주 방문 때 TK 의원들을 단 한 명도 호출하지 않고 출마 가능성이 있는 4명의 청와대 참모를 수행시킨 일은 자신의 행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매일>은 "한 정치권 인사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이러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TK 의원 대부분이 자신을 배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 사건 등으로 그렇게 어려울 때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대변해준 TK 의원은 거의 없었다. 박 대통령에게 의지해 금배지를 달아놓고는, 차기 TK 맹주 운운하며 대통령과 적대적인 유승민 의원 쪽에 줄을 섰으니 인간적으로 말이 되는가"라면서 "얼마 전 그렇게 아끼던 동생 지만 씨를 내치는 모습을 봐도 서릿발이 느껴질 정도인데 피하나 섞이지 않은 남을 쳐내는 일이 뭐가 그리 어렵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매일>은 더 나아가 "정가에서는 박 대통령의 진노를 피해 살아남을 수 있는 의원이 대구 2명, 경북 2, 3명에 불과하다는 살생부(殺生簿)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이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다른 지역 공천은 알아서 하고, 대구경북의 공천권은 나에게 달라고 제의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고 정가 풍문을 전하기도 했다.
<매일>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불과하지만, 현재 김무성 대표의 곤궁한 처지에 미뤄 그렇게 될 개연성도 없지는 않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김무성 대표가 내세우는 오픈프라이머리도 물 건너가고, TK 의원들에 대한 공천 대학살이 벌어질 가능성도 농후해진다"며 TK 대학살을 기정사실화했다.
<매일>은 결론적으로 "사실 TK 의원 중에 공천=당선이라는 등식 때문에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뛰는 이는 극소수이고, 당내 정치에 매몰돼 자기 살 궁리만 하기 일쑤였다. ‘대학살’을 당하더라도 그리 아쉽거나 안타깝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을 것이고, 더 나아가 물갈이가 필요한 듯 보인다"면서도 "아무리 그렇더라도 대통령의 정치 보복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 정치사에 최악의 선례를 남겨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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