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우유를 끊었다.
비건 식단 포스트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내가 유제품을 끊은 이유는
작년 9월에 결혼을 하고 4개월여 동안
우유, 치즈, 유제품 섭취량이 급증했었다.
우유는 간단한 단백질 급여원으로,
치즈는 맛으로,
유제품은 유산균 급여원으로 먹었었는데
피부가 망가지고, 호르몬 주기가 엉망이 되는 것을 보고
유제품이 원인이 아닐까하여
모든 유제품 섭취를 중단했더니
한 달 만에 호르몬 주기도 피부도 정상화 되었다.
다른 변인은 없었으니 나는 이것이
유제품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저자는 지구화학 박사로
유방암 진단을 받고 스스로 원인을 연구하여 완치되었고,
유방암과 전립선 암의 치료와 예방 방법을 만들어 냈고,
제목에서처럼 그 원인이 유제품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진위 논쟁은 예전부터 접해오고 있던 터라
먹으면서도 의문이었고,
남, 그것도 다른 동물의 젖이라는 점은 불쾌한 구석을 갖게 했었다.
몇 가지 내가 들은 이 남의 젖에 대한 인상 깊은 불쾌한 일화가 있는데
형수가 모유를 유축해 냉장고에 뒀더니
시동생이 몰래 마셔서 형수가 불쾌해했다는 이야기,
반대로 시동생이 형수가 유축해 냉장고에 둔 모유를
우유인 줄 알고 마셨다가
시동생이 불쾌해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같은 인간의 젖, 그것도 가족의 젖인데
이것은 왜 음식이 되면 불쾌해 하면서
남, 그것도 다른 동물의 젖은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지.
심지어 소위 몸 만들 때 단백질 보충제, 단백질 파우더의 원료도
우유에서 추출해 내는 유청이다.
저자도 이 부분을 언급하고 있다.
지구에서 다른 동물의 모유를 이토록 많이 먹는 종족은 인간 뿐이라고.
소젖은 송아지에게는 완벽한 음식일 뿐이라고.
또 내가 우유를 찜찜해 했던 이유는
이 부분은 내가 우유 다음으로 소, 돼지를 끊은 이유와도 같은 이유인데
생산방식이 참혹할 정도라는 것이다.
-나는 지금 비건이 되려 노력하는 중이고
동물복지 시스템이 적용되어 식재료가 되는
달걀과, 닭 그리고 생선은 먹고 있다-
이 부분에서 저자도 언급을 했는데
적은 수의 젖소에게서 최대한 많은 양의 젖을 짜내기 위해...
상상해보라, 어떤 방법을 쓸 것 같은가?
항생제, 호르몬제는 당연할 것이고
출산을 해야 젖이 나오는 포유동물이기에
발정제를 놓고 임신을 시키고 출산케 하고,
젖이 나올 때까지 짜내다가 젖이 안 나오면 새끼를 뺏고,
또 임신을 시키고...이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 우유, 유제품이다.
이 젖소는 행복할까?
이렇게 만들어지는 우유, 유제품은 건강할까?
숫소는 태어나면 어떻게 될까?
젖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젖소는 어떤 음식의 식재료가 될까?
나의 비건이 되기 위한 노력은
건강한 식재료만을 먹고 싶다,
그리고 동물에게 그토록이나 고통을 주면서까지 먹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 출발한 것이라
나는 유제품을 끊는 것이 아주 수월했고,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 이 책의
객관적이고도 과학적인 자료들을 보며
유제품의 식재료로서의 불확실한 가치에 대해 더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이 우유가 많이 나오는 젖소 품종을 개량하고
그러면서 더 암을 일으키는 요소도 늘어난다는
객관적 자료들에 대해 부정할 수 있는 자료를 내밀 수 있는
과학자가 있다면 그에 관한 책도 읽어보겠다.
피부암은 자외선에 많이 노출 되었을 때,
폐암은 담배에 등등
암의 원인은 연결 인자가 있다.
유방암이나 전립선 암 역시
다른 동물의 젖으로 인한 호르몬 문제와 연결되는 부분의 과학적 자료들도
놀라울만큼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식습관, 생활습관에 대한
조언들은 비단 이 암들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권장할만한 것들이었다.
주위에서 얘기한다.
유제품을 어떻게 끊냐고!
흠...
사실 유제품으로 만든 음식 중에서 건강식이라 할만한 것들이...
우유, 요거트야 먹지 않으면 되고,
버터, 치즈, 유크림이 문제인데
버터가 들어간 케잌이나, 치즈가 들어간 피자, 유크림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등등을
건강한 음식이라 할 수 있을까?
문제는 내가 먹지 않으려 해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샐러드를 주문했더니 치즈가루를 뿌려 나온다거나,
과자가 먹고 싶은데 안에 들어간 버터라든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데 안에 들어 있는 유크림 등이
대표적일 수 있겠다.
식재료와 음식이 도처에 깔려 선택하기 전 이미 선택당하고 있는 현대인이
적극적으로 어떤 식재료와 음식을 선택하지 않으려는 의사를 반영시키려면
식재료가 되기까지 생산과정의 건강함이나,
동물성 식재료일 경우라면
식재료가 되기까지 동물이 최소한의 고통만 받는지,
그 식재료의 영양학적 가치,
먹었을 때 내 몸의 건강까지 고려해야 할텐데
이렇게까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따지고 결정할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나는 오늘도 안타깝다.
갑자기 이것을 먹지말자가 아니라,
간단히 마시는 우유 한 잔,
새콤달콤 첨가물을 넣어 맛있게 먹는 요거트,
죽죽 늘려가며 먹는 치즈
이 최종 결과물만 보고 생각 없이 선택하지 않기를
이 식재료가 어떻게 생산되어 최종산물인 요리가 되었는지.
이것 정도는 생각하고 식재료를 선택하고 음식을 선택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그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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