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보장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농성장을 강제 철거, 이에 항의하던 유가족 4명을 강제 연행해 비판이 일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25일 밤부터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26일 오후 3시경 경찰은 유가족들이 피켓행진을 위해 농성장을 비운 틈을 타 폭염을 피하기 위해 그늘막으로 설치했던 차양막을 강제 철거했다.
경찰은 이에 항의하는 ‘예은아빠’ 유경근 씨를 포함해 유가족 4명을 강제 연행, 이 과정에서 일부 유가족들은 실신하기도 했다.
이날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이하 416연대)는 긴급 논평을 내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정부에 법대로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보장할 것과 세월호를 온전하게 인양할 것, 그리고 특별법의 개정을 요구하기 위해 다시 농성에 돌입하게 됐다”며 “농성장은 집시법에 의해 신고 된 집회장인데도 경찰은 막무가내로 난입해 폭력을 휘둘렀다”고 비판했다.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주장과 농성은 정당하다”고 강조하며, 경찰에 연행된 유가족들을 즉각 석방하고 합법적인 농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또 농성장 침탈과 유가족 연행에 대한 경찰 책임자의 사과와 정부에 진상규명 특별법대로 특조위의 조사활동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농성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거기 계셨던 분들 중에는 폭력진압에 부상을 당한 분들도 있는데 경찰서장은 야당 의원들의 항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세월호 유족들을 얼마나 미워하면 이렇게까지 할까요?”라고 개탄했다.
같은당 손혜원 의원은 “힘없고 억울한 일을 당한 이런 분들을 위해 일하라고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뽑았을 것”이라며 “우리 당이 이렇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박주민 의원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 우리 당 의원들이 힘을 모아서 함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 의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억울하고 분한 세월호 유가족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며 “이것이 약자를 위한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그는 “내일(27일) 저녁 8시, 정부청사 앞에서 모입니다. 밤샘 각오하고 갑니다. 여러분들 함께 해주시면 더 힘이 날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27일 낮 12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세월호 특조위 강제해산 박근혜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 또 이날 저녁 7시부터는 정부서울청사 앞 농성장에서 ‘세월호 특조위 강제해산 저지 국민촛불’ 집회를 열고 철야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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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27, 2016
손혜원 “세월호 유족 우리가 도와야…그게 국회의원 책무” 警,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 침탈.. 김홍걸 “대통령이 얼마나 미워하면 이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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