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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28, 2016

“세월호 해법, 정권 지키느냐 문제 아니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 강론

21일 서강대 추모미사에서 지적
임기 5년짜리 정권의 문제 아냐
대한민국이 침몰하느냐의 문제
세월호에서 사망한 고 유예은양의 아버지인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이 "세월호 참사는 정권을 지키느냐 마느냐의 문제와 같은 단순하고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침몰하느냐 다시 떠오르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월호에서 사망한 고 유예은양의 아버지인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세월호에서 사망한 고 유예은양의 아버지인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유 대변인은 21일 서울 서강대 이냐시오 성당에서 열린 추모 미사에서 강론을 했다. 유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는) 정권, 새누리당, 청와대, 대통령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정치인, 대통령을 바꿔서 해결된다면 대통령 물러나라고 소리쳐야겠고, 그렇게 해결된다면 강제로라도 끌어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것은 정권을 지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침몰하느냐 다시 떠오르느냐의 문제"라며 "단순히 정권의 존재 유무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로 재난 구조의 민영화, 책임 떠넘기기 식 관료주의, 생명보다 돈을 우선하는 물질 만능주의 등과 같은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점들이 총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 퇴진이라는 얕은 경로의 문제 제기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유 대변인은 이어 "한 달 뒤에도 잊지 않겠습니다. 1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것이 저희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며 "함께 목소리를 내주고, 무엇이라도 해주고, 노란 리본을 달아주고, 내가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잊지 않기 위한 행동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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