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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28, 2016

당권 쥔 親文… 정계 판도 흔들다

추미애, 친노·친문 힘 업고 당 대표에

친박 새누리와 주도권 경쟁 예고

정치권 본격적인 대선 국면 돌입

친박·친문 아닌 '제3지대론' 급부상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추미애 신임 대표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추미애 의원이 27일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 대표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돌입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선 주류인 친박계가, 더민주는 역시 주류인 친노무현ㆍ친문재인계가 당권을 장악했다. 내년 대선을 겨냥한 여야의 정국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 과정에서 당내 비주류와의 갈등도 커질 전망이다. 당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8일 광주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존재감 높이기에 나섰다.
친노ㆍ친문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추 대표의 당선으로 더민주 내부의 구심력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강한 야당’을 강조해 온 추 대표는 당의 힘을 끌어 모으기 위해 강성 기조로 정부ㆍ여당에 각을 세울 전망이다. 친노ㆍ친문 진영이 지도부마저 휩쓸면서 수 년 동안 당에 내상을 입힌 친노 대 비노 진영 간 당내 갈등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전대를 통해 친노ㆍ친문이 비주류를 압도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문재인 대표 시절에는 힘으로 맞서는 비주류로 인해 당 운영이 여의치 않았지만, 추 대표는 비주류를 의식하지 않고 거침없이 내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다른 후보의 2배가 넘는 54% 득표율로 당선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친노ㆍ친문 대의원, 권리당원들은 정부ㆍ여당에 당당히 맞서는 선명한 제1 야당을 바라고 있다. 그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나 ‘친박 핵심’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의 관계도 ‘강(强) 대 강(强)’으로 가면서 정국이 차가워질 가능성이 높다. 추 대표도 대표 수락연설에서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고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호히 맞서겠다. 어떠한 탄압이 있더라도 그 길을 가겠다”며 ‘야성 회복’을 선언했다. 당장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반대의 당론 채택이 정국 향방을 가늠할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이미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뚜렷이 하겠다”며 “한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게 해선 안 된다”고 밝힌 상태다.
이 같은 추 대표의 지도부가 당의 원심력을 키울 것이란 우려도 많다. 친노ㆍ친문 위주의 당 운영은 비주류의 소외감을 키우고, 제3 지대론 등 정계 개편 시도들과 맞물려 정치권을 소용돌이에 빠뜨릴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7개월간 더민주를 이끌어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의 ‘투 톱’은 ‘외연 확대’ ‘수권 정당의 안정성 높이기’에 초점을 맞춰 유연성을 강조했고, 당 안팎의 호응도 컸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민생에 대한 뚜렷한 성과 없이 강한 야당만 외칠 경우, 핵심 지지자들은 품을 지 모르지만 상당수 국민의 지지는 잃게 된다”며 “인사나 정책 결정에서 친노ㆍ친문 진영의 일방통행 식 당 운영이 계속되면, 비주류에게 짐을 싸는 명분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친박 지도부에 이어 더민주에 친문 체제가 구축되면서 정치권에선 ‘제3 지대론’을 비롯한 여러 정계 개편 시나리오들이 확산되고 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ㆍ김부겸 의원 등 비주류뿐만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ㆍ안희정 충남지사ㆍ이재명 성남시장 등 범주류 대선 잠룡과 추종 세력의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가 절대 유리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집권을 위해 여러 개의 나눠진 보조경기장이 아니라 하나의 큰 주경기장을 만들어내자”며 야권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손학규 안희정 이재명 등 당내 대권주자들의 이름을 차례로 부른 뒤 “(특정 후보가) 꽃 가마 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정한 대선 경선을 반드시 중심 잡고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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