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으로부터 출연금 770억 원을 모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향후 3~5년간 기업의 정기후원금 등 명목으로 400억 원가량을 더 모금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재단의 설립부터 사업 계획, 운영과정 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1000억 원대의 재단이 계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뭔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르와 K스포츠재단, 두 재단이 기획재정부에 낸 문화관광부의 추천서입니다.
문화콘텐트 창작과 창조기업 육성 등을 위해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추천서에 따르면 미르재단은 향후 5년간 기부금 목표액을 70억 원으로 잡았습니다.
올해 12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1억 원씩 늘리겠다는 겁니다.
또 16년도 수입 계획서에는 기부금과 별개로 개인과 기업 회원으로부터 후원금 76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렇게 미르재단이 예상한 올해 총 수입은 113억 원가량이었습니다.
쌍둥이로 불리는 K스포츠재단 역시 앞으로 3년간 285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재단이 이미 기업으로부터 받은 출연금은 774억 원.
여기에 향후 3~5년 안에 400억 원 가깝게 추가로 걷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겁니다.
[박영선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또 기부금을 걷어서 1천억원대 재단을 만들겠다는 방대한 계획입니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내일 기획재정부 유일호 장관과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을 출석시켜 관련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들을 계획입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