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주진우 기자, 최순실 취재 일부 언론 통해 공개… “점쟁이 뜻에 국사가 영향”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최순실 정윤회 주변의 점쟁이 뜻에 국사가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 등을 취재한 기자인 그가 박 대통령의 비선 측근 최순실씨(60)에 대한 취재물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부 내놓고 있다.
주 기자는 지난 14일자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최순실 곁을 봐준다는 무속인을 두 명 만났다”며 “정윤회씨를 봐주는 무속인도 있었고 최순실 딸을 봐주는 점쟁이도 있었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최태민씨는 교주였다”며 “최순실씨가 현몽(죽은 사람이나 신령 따위가 꿈에 나타나는 것)을 물려받았다고 해서 (최태민의) 후계자가 된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고 최태민 목사는 최순실씨 아버지로 박근혜 대통령 멘토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사살된 후 최 목사 일가는 박 대통령과 혈육 이상의 관계를 유지해왔다.
▲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지난 14일자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최순실씨와 관련한 취재물을 일부 공개했다. (사진=한겨레TV 화면) |
주 기자는 “(박 대통령이) 친구로서, 가까운 동료로서 (최순실씨에) 의지한 것도 있지만 무속 측면에서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박 대통령이 임기 전, 굿을 하거나 제사를 지내는 곳을 여러 번 갔던 것은 여러 자료를 통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파파이스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지금도 (박 대통령이 굿을) 하느냐”고 물었지만, 주 기자 답변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주 기자는 지난 9일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에 출연해서는 “취재한 바로는, 최순실 정윤회 주변의 점쟁이 뜻에 국사가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고 우려했다.
주 기자는 ‘파파이스’에서 삼성이 승마 선수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정권이 바뀌면 2인자가 누구인지 기업체들은 관심을 갖는다”며 “삼성이 최순실과 정윤회(의 마음)를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미르·K스포츠재단 등) 전경련이 몰아주는 부분과 관련해서도 삼성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솔선수범으로 돈을 내게 만들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현 정권의 서열 순위’에 대해 묻자 “1번이 최순실, 2번이 정윤회, 3번이 정유라, 그 다음이 박근혜라고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주 기자는 “정유라는 이대에 들어간 유일한 승마특기생”이라며 “이대에서 바꾼 학칙대로라면 정유라는 학교에 나가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정윤회와 최순실씨 관계에 대해선 “두 사람 사이는 좋지 않았다”며 “딸의 말에 의하면 ‘프라이팬과 식칼을 들고 싸울 정도’로 사이가 나빴다고 한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정윤회씨도 딸과 내왕이 없고 딸도 정씨를 미워하는 상황이라는 걸 보면 (정씨와 최씨가) 이혼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최근 최씨와 정유라 동선 안에 정윤회씨는 없다”라고 말했다.
주 기자는 정권과 삼성 등이 최씨와 그의 딸을 위해 어떻게 움직였는지 밝힐 프로젝트를 1월 중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