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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2, 2016

송영길 “미르‧K스포츠 10.26설립, 무당 지시 받은 느낌”

- “학생운동때 잡혀가면 검찰이 주동자 물었다, 주동자 누구냐”

  
▲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입술을 깨물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 12일 “괴기스럽고 무슨 무당의 지시를 받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에게 “전경련 실무 관련자의 제보를 받아보니 (지난해 10월) 26일 맞춰 군사작전을 하듯이 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에 의해 살해된 날로 좋은 날도 아닌데 왜 이날에 맞춰서 했는가”라며 “액땜을 하려고 무당한테 지시를 받은 것인가”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송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용띠라 용의 이름을 딴 미르재단을 만든 것 자체가 정상적인 의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알음알음해서 했다고 하는데 학생운동할 때 잡혀가면 검찰은 주동자가 누구냐고 물어봤다”며 “누가 주도했을 것 아닌가, 누가 먼저 시작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송 의원은 “세금을 부과해도 돈을 안내려고 탈세를 일삼는 게 재벌들인데 주동자도 없는데 재벌 총수가 마음대로 몇 백억씩 회사 돈을 갖다 바칠 수 있는가”라며 “청와대가 주도 하지 않는 이상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누가 총괄했나”라고 추궁했다.
송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도 이승철 부회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송 의원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한테 그렇게 답변하라고 지시받고 왔나”라고 비난했다.
“19개 공공기관 전경련 탈퇴해야…하창수, 한전에 ‘탈퇴말라 공문’ 말이 되나”
아울러 송 의원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경련이 준조세기관, 국세청 유사기관이라 폐지해야 한다”며 “자유경제를 억압하는 관치 경제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유 장관은 “전경련 해산 여부는 기본적으로 전경련이 결정할 문제이지 정부가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일단 전경련에 가입돼 있는 19개 공공기관을 탈퇴시켜야 한다”며 “한국전력,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거기 들어가라고 재경위가 돈 1조원씩 자본을 충당시켜주는 게 아니다”고 공공기관의 전경련 탈퇴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한전은 탈퇴의사를 밝혔더니 하창수 전경련 회장이 탈퇴하지 말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이렇게 탈퇴를 막을 수가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 유일호(앞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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