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재는 박근혜를 탄핵하라" 시민과 학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재벌도 공범이다며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 박종철 열사 애도 물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한 시민이 지난 1987년 1월 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살해당한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유성호
▲ '보고 싶다 종철아'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한 시민들이 지난 1987년 1월 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살해당한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성호
▲ 정원스님 시민 분향소, 애도 물결 이어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한 시민이 지난 7일 11차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 등을 촉구하며 분신한 정원스님을 애도하며 분향하고 있다.ⓒ 유성호
영하 8도, 체감온도 영하 13도의 추위 속에서 열린 12차 촛불집회는 규모가 줄었지만, 석 달여 이어진 촛불의 의미를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됐다.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 주최의 본 집회는 두 사람의 죽음을 기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먼저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처벌을 외치며 분신,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만 정원 스님에 대해 묵념했다. 정원 스님의 장례는 이날 분신 장소인 광화문 열린시민광장 등에서 시민사회장으로 치뤄졌다.
추모사를 한 불교 환경연대 공동대표 법일 스님은 "정원 스님은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서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온몸으로 저항한 스님"이라며 "남아 있는 저희들은 그 가치를 이어내고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만드는 것이 소신공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다시 30년 전의 죽음이 집회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물고문으로 인한 사망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발표로 묻으려 했던 고문치사 사건의 희생자 박종철 열사가 30년 전 바로 이날 국가폭력에 의해 살해당했다.
이날 오후 열사가 살해당한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열린 30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던 함세웅 신부는 30년 전의 6월항쟁과 지금의 촛불집회를 이었다.
함 신부는 "30년 전 국가폭력으로 숨져간 청년 박종철과 이한열 두 분의 희생이 30년 뒤 오늘 이 광장의 시민혁명으로 우리를 이끌었다"며 "박근혜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등 모든 독재의 압축본"이라고 규정했다.
함 신부는 "오늘의 촛불 평화혁명은 정치권에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국회나 정치권 중심이 아닌 주권자들인 국민들이 주체가 돼 나라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박종철·이한열 열사의 명령이기도 하다"며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지난날의 모든 잘못을 없애고 남북이 일치 화해를 이루는 날을 꿈꾸며 두 열사의 뜻을 다시 새긴다"고 말했다.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 재벌 규탄 행진코스 추가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 주최의 본 집회는 두 사람의 죽음을 기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먼저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처벌을 외치며 분신,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만 정원 스님에 대해 묵념했다. 정원 스님의 장례는 이날 분신 장소인 광화문 열린시민광장 등에서 시민사회장으로 치뤄졌다.
추모사를 한 불교 환경연대 공동대표 법일 스님은 "정원 스님은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서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온몸으로 저항한 스님"이라며 "남아 있는 저희들은 그 가치를 이어내고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만드는 것이 소신공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다시 30년 전의 죽음이 집회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물고문으로 인한 사망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발표로 묻으려 했던 고문치사 사건의 희생자 박종철 열사가 30년 전 바로 이날 국가폭력에 의해 살해당했다.
이날 오후 열사가 살해당한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열린 30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던 함세웅 신부는 30년 전의 6월항쟁과 지금의 촛불집회를 이었다.
함 신부는 "30년 전 국가폭력으로 숨져간 청년 박종철과 이한열 두 분의 희생이 30년 뒤 오늘 이 광장의 시민혁명으로 우리를 이끌었다"며 "박근혜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등 모든 독재의 압축본"이라고 규정했다.
함 신부는 "오늘의 촛불 평화혁명은 정치권에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국회나 정치권 중심이 아닌 주권자들인 국민들이 주체가 돼 나라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박종철·이한열 열사의 명령이기도 하다"며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지난날의 모든 잘못을 없애고 남북이 일치 화해를 이루는 날을 꿈꾸며 두 열사의 뜻을 다시 새긴다"고 말했다.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 재벌 규탄 행진코스 추가
▲ 촛불집회 참가자, 수의 입은 박근혜-황교안 등신대 들고 청와대로 행진 시민과 학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현 사태의 책임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동반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 촛불집회 참가자 손가락 'V' 퍼포먼스, "반드시 승리한다" 시민과 학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촛불이 바로 나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의미를 담아 추운 한파에 장갑을 벗고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보이며 셀카를 찍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유성호
▲ 촛불집회 참가자 손가락 'V' 퍼포먼스, "반드시 승리한다" 시민과 학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촛불이 바로 나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의미를 담아 추운 한파에 장갑을 벗고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보이며 셀카를 찍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유성호
▲ 촛불집회 참가자 손가락 'V' 퍼포먼스, "반드시 승리한다" 시민과 학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촛불이 바로 나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의미를 담아 추운 한파에 장갑을 벗고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보이며 셀카를 찍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유성호
박 대통령 퇴진을 비롯해 다양한 '촛불 광장'의 요구 중 이날 두드러진 목소리는 박 대통령 및 최순실 일당에 뇌물을 주고 반대급부를 얻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재벌들에 대한 처벌 요구였다.
이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울산에서 온 현대중공업 노동자 권순성씨는 무대에 올라 "현대중공업의 정몽준이 아들 정기선에게 기업을 세습하기 위해 무차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수백 명이 원직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다. 정규직이 이렇게 힘들게 싸우고 있는데 비정규직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권씨는 "몇몇 쓰레기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나라가 아닌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을 다 함께 만들어보자"며 "울산의 노동자·시민들뿐 아니라 서울시민들과도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권씨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목청껏 외친 뒤 무대를 내려갔다.
이날 행진 경로에도 기존의 청와대·총리공관 앞·헌법재판소 앞 외에 재벌 규탄을 고려한 길이 추가됐다. 종각역 - 을지로입구역- 을지로2가를 행진하며 롯데백화점 본점과 SK그룹 본사 앞을 차례로 지난 시민들은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총수 구속하라" "이재용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나팔을 불어 항의했다.
"동상 걸리기 좋은 날씨... 해고자, 세월호 가족들 노래하며 함께 가자"
이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울산에서 온 현대중공업 노동자 권순성씨는 무대에 올라 "현대중공업의 정몽준이 아들 정기선에게 기업을 세습하기 위해 무차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수백 명이 원직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다. 정규직이 이렇게 힘들게 싸우고 있는데 비정규직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권씨는 "몇몇 쓰레기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나라가 아닌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을 다 함께 만들어보자"며 "울산의 노동자·시민들뿐 아니라 서울시민들과도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권씨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목청껏 외친 뒤 무대를 내려갔다.
이날 행진 경로에도 기존의 청와대·총리공관 앞·헌법재판소 앞 외에 재벌 규탄을 고려한 길이 추가됐다. 종각역 - 을지로입구역- 을지로2가를 행진하며 롯데백화점 본점과 SK그룹 본사 앞을 차례로 지난 시민들은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총수 구속하라" "이재용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나팔을 불어 항의했다.
"동상 걸리기 좋은 날씨... 해고자, 세월호 가족들 노래하며 함께 가자"
▲ <나란히 가지 않아도> 열창하는 손병휘 가수 손병휘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노래 <나란히 가지 않아도>를 부르며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유성호
▲ 가수 한동준 "함께 해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위해" 가수 한동준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노래 <사람이 사람으로>를 부르며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유성호
▲ '범죄자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민과 학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재벌도 공범이다며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이날 노래 공연은 '7집 가수' 손병휘씨와 송기정(드럼), 신희주(기타), 박우진(베이스기타), 정은주(건반)씨 등 연주팀이 맡았다. 손씨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항의해 광화문광장에 텐트를 친 캠핑촌 입주자이기도 하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 곡을 마친 손씨는 "기타 치다가 손가락에 동상 걸리기 딱 좋은 날씨"라고 말했다. 그는 "추운 날씨 캠핑촌에 살기도 힘들기만, 쌍용차에서, 유성기업에서 해고당한 분들만큼 고통스럽겠느냐, 세월호 부모님들만큼 가슴이 아리겠느냐. 항상 나란히 가진 못하더라도 노래를 부르며 같이 가고 싶다"며 노래를 이어갔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촛불집회 참가자 규모는 이전 집회에 비해 크게 줄었고 공식 집회 행사도 빨리 마무리됐다. 퇴진 행동 측은 이날 연인원 10만 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 곡을 마친 손씨는 "기타 치다가 손가락에 동상 걸리기 딱 좋은 날씨"라고 말했다. 그는 "추운 날씨 캠핑촌에 살기도 힘들기만, 쌍용차에서, 유성기업에서 해고당한 분들만큼 고통스럽겠느냐, 세월호 부모님들만큼 가슴이 아리겠느냐. 항상 나란히 가진 못하더라도 노래를 부르며 같이 가고 싶다"며 노래를 이어갔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촛불집회 참가자 규모는 이전 집회에 비해 크게 줄었고 공식 집회 행사도 빨리 마무리됐다. 퇴진 행동 측은 이날 연인원 10만 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 청와대로 향해 나팔 부는 시민들 '박근혜는 아무것도 하지 마라'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벌인 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나팔을 불고 있다.ⓒ 유성호
▲ 청와대로 향하는 촛불시민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민과 학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현 사태의 책임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동반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 가장 추운 한파에도 박근혜 탄핵 집회 참석한 촛불시민 시민과 학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현 사태의 책임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동반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재벌도 공범이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한 학생과 시민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재벌도 공범이다며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 "준 놈이나 받은 놈이나 한통속 재벌총수 구속하라"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1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한 학생과 시민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재벌도 공범이다며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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