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일문일답-
박연차 23만달러 수수 의혹 부인
“제 말, 진실에서 틀림없어…자신있다”
위안부 합의 “환영”한 전력에 대해
“오랜 현안이 합의돼 환영한 것”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종 의혹과 관련한 기존의 입장을 다시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한-일 12·28 합의를 “환영”했던 데 대해선 “평화적 분쟁 해결 노력”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높이 평가한 것일 뿐이라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연차 23만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선 다시 한 번 강력히 부인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한-일 12·28 합의에 대한 입장은 뭔가?
“제가 작년에 박근혜 대통과 전화 통화한 내용에 대해 비판도 있고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분쟁이 있는 당사국간에 협상을 통해서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노력, 완벽한 결론은 아니더라도 중간 단계라도 양국간 합의가 이루어진 경우 협상을 통한 합의를 격려해왔다. 오랫동안 현안이 된 (위안부) 문제가 합의된 것에 대해 환영한 것이다. 다만,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수준이 돼야 한다. 최근 부산 소녀상 건립 관련 일본 정부로부터 여러 이의가 있었다고 안다. 근시안적으로 볼게 아니라 과거 직시를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방향에서 합의돼야 한다.”
- 유엔 사무총장은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유엔 조항이 있는데?
“1946년 유엔총회에서 (사무총장 선출직 출마 제한 관련) 결의 채택된 것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이 문제 대해서 유권적인 답변은 유엔에서 할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개인적으로 해석한다면, 문안을 읽어보시면 그 문안 해석의 여지가 없다. 공식적인 말은 안 드리겠지만 특히 정치적 행보, 선출직 행보를 막는 조항은 아니다. 공식적 답변은 제가 여기서 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유엔 당국에서 할 거라고 기대한다. 제가 아직 어떤 (대통령 선거) 출마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니 양해 바란다.”
-공직선거법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대한민국에 5년 거주’ 조건을 규정하고 있는데?
“그런 건 여러분 좀 실망스럽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언론에서 (선관위에) 문의 있었을 때 ‘자격 된다’고 유권해석했다. 그 문제 갖고 자꾸 나오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고 공정한 언론도 여론도 아니다. 공식적으로 말할 게 아니고 여러분이 중앙선관위에 문의해봐라. 이런 문제로 자꾸 문제제기하는 것은,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가랑비에 옷 젖듯 자꾸 (공격하며) 문제제기하는 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23만 달러 제공 의혹에 대해 해명해달라.
“박연차가 저한테 무슨 금품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왜 (내) 이름이 등장했는지 모른다. 알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기에 제 말이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없다고 제가 얼마든 자신있게 말한다.”
영종도/윤형중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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