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경호원과 함께 귀가조치”…박영선 “권익위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를”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7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뒷쪽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답변하는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9일 “제가 이번에 용기를 냈던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국민이 가장 무섭다라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서 청문회를 마치는 소감에 대해 이같이 짧지만 강직하게 밝혔다.
노 부장은 마지막 청문회에서도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에서 통화한 정황, 지난해 1~2월경 최순실씨와 김경숙 이화여대 전 학장과 수차례 통화했다는 사실 등 중요한 내용들을 폭로했다.
또 노 부장은 “최순실씨와 재단의 분리를 위해 정동춘 이사장은 깨끗이 나가야 한다”고 함께 출석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노 부장은 “정 이사장은 1억 이하 결재권이 있다”며 “최순실과 어떤 도모를 위해 또 하나의 계약이 이뤄진다면 10번이면 10억이고 100번이면 100억”이라고 여전히 계속될 수 있는 부패 구조를 우려했다.
노 부장은 “재단의 자산이 무한정 빠져나갈 구조”라며 “그래서 정 이사장 연임에 반대하는 것이다, 계속 남아 있겠다면 문제가 많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부장은 최근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짧은 머리에 안경을 끼고 검정 코트”를 입은 사람이 미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자정 무렵 7차 청문회를 마치며 김성태 위원장은 “노승일 참고인 수고 많이 했다”며 “대한민국 젊은이로서 열심히 살아가실 수 있다고 국조위원들은 확인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김 위원장은 “안전 귀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장으로서 국회 경호원을 같이 집에 귀가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조치를 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 부장은 국정농단 게이트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며 “제가 보낼 수 있는 최대한의 경의를 보낸다”고 용기있는 증언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노 부장은 “과찬이십니다”라고 화답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노승일 참고인, 신변 위협이라든지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잘 버텨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제도가 있다”며 “위원회에서 노승일 참고인을 위해서 접수를 좀 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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