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지도자 실패로 민생파탄”
ㆍ“위안부 한 풀려야 완벽 합의”
ㆍ“위안부 한 풀려야 완벽 합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귀국 메시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뒤집었다. 환영 입장을 냈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도 비판적으로 바뀌었다.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묻자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산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로부터 여러 이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문제는 너무 근시안적으로 볼 게 아니라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런 언급은 반 전 총장이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직후 공식 성명을 냈고, 지난해 박 대통령과 신년 인사차 통화를 하면서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극찬한 것과는 배치된다. 반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오랫동안 현안이 된 문제가 합의된 것에 대해 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유엔 사무총장의 경험을 얘기하며 “지도자의 실패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것도 제가 손수 보고 느꼈다”고 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직무정지 상태가 된 박 대통령을 ‘실패한 지도자’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반 전 총장이 앞서 “박 대통령의 노력으로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에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과 소통하고 정상 간의 외교도 잘하고 있다” 등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칭찬한 것에서 180도 달라진 태도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