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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감 온도 영하 13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주말인 오늘(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어김없이 촛불이 켜졌다. <사진제공=박근혜정권퇴진 범국민행동> |
체감 온도 영하 13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주말인 오늘 서울 광화문 광장에 어김없이 촛불이 켜졌다. 14일, 12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10만 명의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함께 ‘공작정치 주범 김기춘‧재벌총수 구속’을 촉구했다.
이날 자유 발언에 나선 정연순 민변회장은 “공작정치는 우리 민주공화국 근간을 흔들고 우리사회를 좀먹는 비리”라며 “공작정치의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 국민이다. 서로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공동체의 신뢰를 파괴하는, 우리 모두는 공작정치의 피해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오늘은 30년 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끔찍한 고문으로 죽어간 박종철 열사의 기일이다. 공작정치 이제는 끝장내야 하지 않겠나”면서 “그러려면 첫째 진상 규명, 둘째 책임자 처벌, 셋째 권력 기구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전 공작정치 또 지금의 공작정치 책임자인 김기춘을 구속시켜야 한다”면서 “특검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서야 한다. ‘공작정치 국정농단’ 주범 박근혜, 김기춘을 구속, 검찰과 국정원을 우리 손으로 개혁하자”고 덧붙였다.
‘재벌규탄’, ‘조선업 구조조정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울산에서 올라온 현대중공업 노동자 권순석 씨는 “박근혜와 동기동창 현대중공업 오너 정몽준은 그의 아들 정기선에게 기업을 세습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총수 일가를 위해 기업의 구조조정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씨는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 수천명이 쫓겨났다”며 “정규직이 이러할진대 비정규직 말할 것도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에서 대형장비에 끼어죽고, 물에 빠져 죽고, 높은 곳에서 죽어간 사람이 11명이다. 그런데도 사과한마디 없다”며 “자기들 기득권 유지에 눈멀어 권력에 빌붙어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씨는 “최순실과 박근혜가 기획한 조선산업 구조조정 그만 둬야한다”면서 “몇몇 쓰레기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세상이 아닌,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가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지난 7일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한 故 정원스님(속명 서용원)과, 故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맞아 열사를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범불교시국회의 공동대표 법일스님은 추모사에서 “(정원스님은)남아 있는 온 힘들을 소신이라는 공양을 통해 민주진영에 힘을 보태고자 소신공양 하셨다”며 “스님의 뜻과 가치를 이어나가 반드시 우리사회를 올바르고 가치 있게 만들어 가는 것이 소신공양의 보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일스님에 이어 무대에 오른 함세웅 신부는 “박종철은 살아있다. 30년 전 국가폭력에 숨진 스물한 살의 청년, 박종철과 이한열의 희생이 30년 뒤 오늘 이 광장으로, 시민혁명으로 우리를 이끌었다”면서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나는 촛불혁명, 평화혁명은 박근혜를 단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신부는 “오늘의 촛불, 평화혁명은 정치인들에게 회개 촉구하고 있다”며 “정치인이 아닌 국민과 시민이 주체가 되어 올해, 민주평화 정부를 이룩하라는 것이 박종철, 이한열의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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