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신병 처리에 관한 결정이 나면 그 다음 차례는 이 뇌물죄 수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박근혜 대면조사다.
박근혜가 이재용과의 독대 자리에서 최순실 일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정황은 이미 알려졌다.
하지만 최순실과 박근혜가 구체적으로 요구사항을 어떻게 주고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 과정이 드러났다.
하지만 최순실과 박근혜가 구체적으로 요구사항을 어떻게 주고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 과정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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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도에 따르면, 2015년 2차 독대 당시 최순실은 승마,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 4가지 내용이 담긴 메모를 박근혜에게 미리 전달했다.
최순실이 요구사항을 준비하면 박근혜가 이 메모를 이재용에게 직접 전달한 것이다.
지난해 박근혜와 이재용이 세 번째로 독대했을 때 최순실이 장시호에게 작성하라고 지시한 기획안을 박근혜에게 전달했고, 박근혜가 이걸 이재용에게 건넸다.
그 전 해인 2015년 두번째 독대 때도 최순실이 박근혜에게 전달한 메모를 박이 이재용에게 건넸다는 점을 특검이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 번째 독대는 7달 뒤인 2016년 2월 15일에 있었다.
하루 전날인 14일, 장시호는 최순실로부터 지시를 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10억 원을 지원해 달라는 기획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다음 날 박근혜 독대 자리에서 이재용에게 해당 메모를 건넸다.
장시호는 특검에서 자신이 만든 기획서를 박근혜에게 전달한 사람은 윤전추 행정관이라고 구체적인 전달자까지 지목해 진술했다.
박근혜와 이재용의 두 번의 독대 과정 모두에서 최순실 측의 금전 지원 요구가 전달된 것이다.
특검은 최순실이 뇌물을 요청하고, 박근혜가 이를 직접 수행했다고 판단해 두 사람을 뇌물죄 공범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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