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변호사’로 유명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43)가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했다.
박 변호사는 2012년부터 2년간 민변 사무차장을 역임해왔다.
박 변호사는 언제나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 온 변호사로 유명하다. 경남 밀양 송전탑 피해 주민과 제주 강정마을 주민에서부터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 공권력에 의해 시민의 권리가 훼손되는 현장에 늘 상주하면서 그들을 위해 일해 온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2009년엔 야간집회금지 헌법 불합치 판결, 2011년 경찰의 ‘차벽’ 위헌 결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현 정부 들어 빈번해진 경찰의 차벽, 불법 채증, 인권침해에 적극 대응해온 시민권 전문 법률전문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도 경찰의 물대포 사용에 대한 헌법소원를 제기하는 등 표현의 자유 확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최근 2년여 간은 세월호 유가족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해왔다.
더민주는 박 변호사의 영입에 대해 “국민인권 수호를 위한 긴급구조팀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가권력에 의해 국민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용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입당인사에서 “결정은 쉽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은 제 평생 기다려온 순간일까, 아니면 평생 오지 않기를 바란 순간일까 아직도 혼란스럽다”며 “제가 정치인으로 어떤 경쟁력이 있을지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제가 해왔던 활동이, 앞으로의 저에게 순풍이 될지, 역풍이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동안 정치가 무엇인지 깊게 고민했다. 저의 결론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했다”며 “최소한 제가 눈물을 나게 하거나 눈물을 외면하는 나쁜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입당인사를 드리고 있다. 하루 가고 또 하루 가면 사람들이 조금씩 더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