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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4, 2016

‘박근혜의 입’ 이상일- ‘문재인 영입1호’ 표창원 엎치락뒤치락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용인 마북동 거리에서 부인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던 중 커피를 선물받고 있다.  용인/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용인 마북동 거리에서 부인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던 중 커피를 선물받고 있다. 용인/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4·13 총선 격전지 르포
용인정
경기 ‘용인정’은 이번 선거에 새로 생긴 지역구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신설된 전국 16개 지역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어떤 기존 지역구 못지않게 각 당의 자존심이 걸린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인재 1호’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이 지역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 대선 시절 선거캠프 대변인인 이상일 의원(비례대표 현역)을 후보로 내세웠다. ‘문재인의 남자’ 대 ‘박근혜의 입’이 맞붙는 대결장인 셈이다. 이런 상징성을 바탕으로 용인정은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용수(용인-수원) 라인’ 9개 선거구 가운데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지역 정치 경험 12년으로, 표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더민주를 탈당한 김종희 국민의당 후보가 가세하면서 3파전이 진행중이다.
인지도 강점 더민주 표창원
30~40대서 절반 가까운 지지
4년간 비례대표 새누리 이상일
50~60대 이상서 1위 달려
더민주 탈당 국민의당 김종희
“야권 연대 아직 이르다”
민중연합당 간판 내건 문예연
“최저임금 1만원대 인상”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용인 이마트 죽전점 앞에서 거리유세를 마친 뒤 훈련중인 장애인안내견을 데리고 나온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이정우 선임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용인 이마트 죽전점 앞에서 거리유세를 마친 뒤 훈련중인 장애인안내견을 데리고 나온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이정우 선임기자
4·13 총선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용인 동백 이마트 사거리는 표 후보 홍보 차량이 지르는 창창한 유세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표 후보 출정식에는 더민주의 ‘더컸 유세단’이 지원에 나섰다. 컷 오프(공천 배제) 등으로 탈락한 정청래, 김광진 국회의원을 비롯한 7명이 모여 “공천받지 못하면 탈당하는 정치관행을 깨겠다”며 꾸린 유세단이다. 홍보 차량 무대에 오른 더컸의 김빈 디자이너는 “불의에 참지 못했던 표 후보, 정의를 위해 그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빈은 역시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로, 이번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날 표 후보 지원은 더컸의 첫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더컸 유세단의 박수 속에 무대에 등장한 표 후보는 ‘안전 해결사’로서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범죄 프로파일러로서 텔레비전 등에 자주 등장한 그는 이 방면 전문가로서 대중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는 “제가 가장 슬픈 것은 우리나라 어린이 행복지수가 오이시디(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꼴찌라는 점”이라며 어린이의 안전과 행복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여성 지지자들의 환호가 뜨거웠다. 아기를 둘러업고 나온 엄마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나온 중년 여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세 아이의 엄마인 김은경(34)씨는 “학교폭력 해결 등에 큰 역할을 해주실 것 같다. 실제 행동으로 보여준 바 있어서 더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표 후보는 국가정보원 대선 댓글조작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 그의 주요 지역 공약은 종합병원 유치와 교통 사각지대 해소, 정책 공약은 경찰개혁 등이다.
김종희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시 용구대로에서 만난 유권자와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용인/권오성 기자 <A href="mailto:sage5th@hani.co.kr">sage5th@hani.co.kr</A>
김종희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시 용구대로에서 만난 유권자와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용인/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실물이 더 멋있네요. 꼭 당선되세요.” 비슷한 시각, 용인 보정동의 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던 오정애(가명·42)씨가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의 명함을 받고선 “그동안 우리 동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살갑게 덕담을 건넸다. 이 후보는 표창원 후보에 견줘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비례대표로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용인정 현안을 챙겨왔다는 점이 교육·교통 문제 등 삶의 질에 관심이 많은 수도권 유권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이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수원인터체인지(IC)’ 명칭을 ‘수원·신갈IC’로 바꾸고 7개 학교에 교육부 특별교부금 42억원을 확보한 것을 대표 실적으로 내세운다. ‘말이 아닌 일로 보여드리겠다’는 구호를 앞세워 표 후보와 자신을 ‘말꾼 대 일꾼’ 구도로 부각시키고 있다. “표 후보가 말싸움은 나보다 잘할 수 있지만 용인정 현안에 대해 아는 게 적다”고 이 후보는 자신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꺼리는 지역 분위기를 고려해 유세 차량 대신 상가와 아파트단지를 걸으며 유권자들과 만난다는 선거 전략도 표 후보와 대조되는 점이다. 그의 핵심 공약은 용인정 지역의 교육특구 지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개통 등이다.
이 후보에겐 60대 이상 고령 유권자의 응원이 강했다. 죽전1동에 사는 이아무개(81)씨는 “경찰대 교수 하다가 사상이 삐딱한 험한 말을 해서 쫓겨난 사람을 문재인이가 끌어들여서 공천을 준 것 아니냐”며 “나는 민주당은 절대 뽑지 않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송아무개(70)씨는 “요즘 힘든 상대 만나 고생하던데 힘내요. 우리야 무조건 찍으니까”라고 이 후보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런 세대 투표 경향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30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표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48.6%와 49.6%로 절반 가까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이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40.5%와 55.6%로 1위를 달렸다. 전체 결과는 표 후보가 36.9%로 이 후보(29.4%)를 앞서고 있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하지만 <서울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4일 밝힌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37.7%로 표 후보(32.0%)를 앞서며 엎치락뒤치락 중이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국민의당 김종희 후보 지지율은 7.7%(코리아리서치) 정도인데, 그는 이 수치가 “아직 응답자가 당 변경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자신이 더민주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을 바꿔 출마했는데 유권자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전화 여론조사에 답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결과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용구대로의 선거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자신의 핵심 공약사항으로 “보정역 차량기지를 철거하고 해당 지역을 지티엑스(GTX) 역세권과 연결해 복합 테크노밸리로 건설하는 것”을 꼽았다. 이번 선거 쟁점 가운데 하나인 야권 연대에 대해선 “선거 시작날 연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지지율 추이를 지켜보고 논하겠다는 전략인데, 그는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지지율 10%포인트가량 상승을 자신했다. 민중연합당은 이 지역에 문예연 후보를 냈는데 최저임금 1만원대 인상이 주요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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