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세월호 참사 2주기 약속콘서트’가 서울 광화문 북단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저녁 7시, 박혜진 전 MBC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약속콘서트’는 가수 이승환, 부활, 한영애 씨를 비롯해 김선우 시인과, 뮤지컬배우 배해선 씨 등이 무대를 장식했다.
무대에 오른 이승환 씨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바뀐 것이 없어 서글프다”면서도 “잊혀지는 것들을 잊혀 지지 않게 하기 위해 모인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고 있으니 그나마 안도가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그 아이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참사를 방치하고 날조하고 이용했던 그 어떤 사람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씨는 또 “장소가 왜 바뀌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그래서 더 더욱 추워 보이는 (시민들의)모습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콘서트는 서울 시청광장으로 예정됐지만 광화문 북단 광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그는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그런 말들이 결국 말뿐으로 남을까봐 걱정돼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겠다”며 “대신 세월호를 기억해달라는 의미에서 만든 노래로 많은 말들을 대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약속콘서트’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사전행사로 ‘기억과 약속 동서남북 416걷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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