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오늘(7일)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방문과 관련, "통 큰 정치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호남에서 지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잘못하면 새누리당의 2중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더민주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에 "문 전 대표가 대표일 때 당이 혼란스럽고 무기력했던 점, 포용력·친화력을 발휘해서 통 큰 정치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당에서 일어난 일은 대표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기 때문에 낮은 자세, 겸허한 자세로 경청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이곳(호남) 민심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여다야' 구도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격 승리가 점쳐지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표가 분산돼서 제3당(국민의당)이 어느 정도 표를 갖게 돼 (새누리당이) 의석을 갖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당 측 이상돈 선대위원장이나 안철수 대표의 말을 보면 저당(국민의당)이 과연 야당인지 여당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경우가 많고, 수도권에서 20~30석을 여당에 갖다 바칠 수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그분들이 당선돼서 의회에 들어가도 지역 유권자들의 뜻에 따라 제대로 된 야당 의원의 역할을 할지 의심스럽다"며 "잘못하면 새누리당의 2중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제20대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