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김한수 행정관의 댓글부대 중 하나인 '여의도프로젝트'가 운영했던 팟캐스트'떡볶이 수사대' | |
ⓒ 떡볶이수사대 캡처 |
'최순실 태블릿 PC'를 개통한 김한수 행정관이 대선 기간은 물론이고 청와대에 가서도 '댓글부대'를 운영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김한수 행정관 댓글부대 중 하나였던 '여의도프로젝트'는 보수판 나꼼수를 만들겠다며 '떡볶이수사대'라는 팟캐스트까지 운영했습니다.
'떡볶이수사대는'(아래 떡사대) 빨갱이를 떡볶이로 표현한 것으로 종북 세력을 찾아내겠다는 의미입니다. 떡사대는 당시 한국외대 학생 황교영, 동국대 학생이자 머니투데이 인턴 출신 이효석, 경희대 학생 민준성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떡사대는 "나꼼수가 20대들을 선동해 10.26선거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저격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당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경기동부연합'이나 '인혁당' 사건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보수 내부에서는 보수판 나꼼수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과 링크가 공유됐으며,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등 보수 인사들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SNS 확산을 위한 블로그까지 운영
▲ 댓글부대가 공유할 수 있는 글이 올라왔던 '혜화언니 블로그' 현재 모든 글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이다. | |
ⓒ 블로그 캡처 |
김한수 행정관이 운영하는 댓글부대는 대선기간, SNS에서 확산시킬 수 있는 자료 창고 형식의 '혜화언니'(http://blog.naver.com/yrwon26)라는 블로그도 운영했습니다. 현재 이 블로그는 모든 글들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청와대 댓글부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혜화 언니 블로그의 글을 동시 다발적으로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으며, 각종 보수 단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국정원 댓글부대와 똑같았습니다.
청와대 입성 후에도 존재했던 댓글부대
▲ 김한수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된 계정들. 세 계정이 모두 똑같은 글을 똑같이 리트윗했다. | |
ⓒ 임병도 |
김한수 행정관의 댓글부대가 주로 사용했던 트위터 계정은 '마레이(@glomex2012),'여의도프로젝트'(@oh_iziz), '바다의 소리'(@kojungho2), '오승린'(@rabbit_bill), '쿠우'(@Qoo_2), '힘차게 간다'(@Power_god) 등입니다.
그는 청와대에 가서도 여전히 댓글 부대를 운영했습니다. 김한수 행정관이 사용했던 '마레이'와 팟캐스트 떡사대와 '혜화언니'블로그를 운영했던 '여의도 프로젝트', 김 행정관의 또 다른 계정이었던 '쿠우'를 보면 2013년에도 활동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마레이', '여의도프로젝트', '쿠우' 이 계정들은 '2013 베트남 국빈 방문 한복 아오자이 패션쇼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2013년 9월 9일 리트윗 했습니다. 처음에는 '오승린' 계정의 글을 두 번째는 청와대 공식 계정을 리트윗했는데, 이 세 계정이 똑같았습니다.
2013년 9월 26일에는 '힘차게 간다'가 공유한 "[페이스북] ④공공기관, 감성·정보 게시물에 '후끈'"이라는 기사를 마찬가지로 '마레이', '여의도프로젝트', '쿠우가' 리트윗 합니다. 청와대가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증거입니다.
청와대 댓글부대, 얼마나 활동했는지 파악조차 못해
▲ 청와대 댓글부대는 팟캐스트,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까지 전방위적으로 온라인 활동을 했다. | |
ⓒ 임병도 |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팟캐스트'까지 전방위적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했던 '청와대 댓글부대'는 국정원이 대선 개입 논란으로 활동을 멈추었을 때도 음지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청와대에 뉴미디어정책실에 입성해서도 여론을 조작하고 정부 비판 블로그를 사찰하는 등의 정치 공작을 펼쳤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사찰한 결과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댓글 부대'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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