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서울 한 인쇄소, 여론수렴 마감일
ㆍ종일 작업해 ‘차떼기’ 교육부 전달
ㆍ양정호 교수의 ‘올역사’가 주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서울 한 인쇄소에서 수만장의 찬성 의견서 출력·인쇄 작업이 이뤄져 그날 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올역사)’라는 정체불명의 단체가 마감 직전 트럭에 싣고 교육부에 간 수십 개의 박스들( ▶[단독]국정화 찬성 서명 ‘차떼기’ 조작·동원 의혹)에 개개인의 찬성 의견서가 담긴 것이 아니라 국정화 지지 세력이 일괄적으로 출력한 인쇄물이 대거 포함된 것이다. ‘올역사’ 구성을 주도해 온 인물은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로 알려졌다.
인쇄소 관계자는 “지난 2일 오전에 ‘오늘 밤 12시 전 세종시 배달까지 끝내야 한다’는 4만부의 인쇄물 주문이 급하게 들어와서 작업해 교육부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주문자가 넘겨준 파일로 밤 9시 넘어서까지 출력 작업을 했고, 대여섯 곳(인쇄소)에서 택배로 전달받은 인쇄물까지 합쳐 교육부에 배달했다”며 “트럭도 우리가 빌렸다”고 말했다. 그는 “(올역사) 스티커가 붙은 박스들이 우리 인쇄소에 전달됐고, 인쇄물을 거기에 담아 교육부로 보냈다”며 “주문한 대로 급히 출력만 해서 보냈을 뿐 내용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행정예고 여론수렴 마감 날에 찬성 의견서들을 인쇄소에서 출력·인쇄해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에 배달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의원 보좌관들이 교육부에서 확인한 15만여장의 국정화 찬성 의견·서명지에는 동일한 양식·찬성이유 의견서에 이름만 다르거나, 컴퓨터 출력지에 같은 필체로 작성·복사된 것들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인쇄소 관계자는 “최종 오더는 ‘서울의 대학 교수님’에게서 왔다”고만 밝혔으나, 이 교수는 성균관대 양 교수로 알려졌다. 의혹의 박스들을 트럭째 교육부에 전달한 ‘올역사’는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이 주최한 세미나에 주관단체로 참여했다. 강 의원 측은 “양 교수가 세미나를 모두 주도했다”며 “(올역사는) 양 교수가 하는 단체로, 우린 모른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으나, 여러 차례 경향신문의 전화·문자메시지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단독] 교육부,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 날 밤 직원들에 문자…“국정화 찬성 20만부 온다…밤새워 분류하라”
ㆍ종일 작업해 ‘차떼기’ 교육부 전달
ㆍ양정호 교수의 ‘올역사’가 주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서울 한 인쇄소에서 수만장의 찬성 의견서 출력·인쇄 작업이 이뤄져 그날 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올역사)’라는 정체불명의 단체가 마감 직전 트럭에 싣고 교육부에 간 수십 개의 박스들( ▶[단독]국정화 찬성 서명 ‘차떼기’ 조작·동원 의혹)에 개개인의 찬성 의견서가 담긴 것이 아니라 국정화 지지 세력이 일괄적으로 출력한 인쇄물이 대거 포함된 것이다. ‘올역사’ 구성을 주도해 온 인물은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로 알려졌다.
인쇄소 관계자는 “지난 2일 오전에 ‘오늘 밤 12시 전 세종시 배달까지 끝내야 한다’는 4만부의 인쇄물 주문이 급하게 들어와서 작업해 교육부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주문자가 넘겨준 파일로 밤 9시 넘어서까지 출력 작업을 했고, 대여섯 곳(인쇄소)에서 택배로 전달받은 인쇄물까지 합쳐 교육부에 배달했다”며 “트럭도 우리가 빌렸다”고 말했다. 그는 “(올역사) 스티커가 붙은 박스들이 우리 인쇄소에 전달됐고, 인쇄물을 거기에 담아 교육부로 보냈다”며 “주문한 대로 급히 출력만 해서 보냈을 뿐 내용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행정예고 여론수렴 마감 날에 찬성 의견서들을 인쇄소에서 출력·인쇄해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에 배달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의원 보좌관들이 교육부에서 확인한 15만여장의 국정화 찬성 의견·서명지에는 동일한 양식·찬성이유 의견서에 이름만 다르거나, 컴퓨터 출력지에 같은 필체로 작성·복사된 것들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인쇄소 관계자는 “최종 오더는 ‘서울의 대학 교수님’에게서 왔다”고만 밝혔으나, 이 교수는 성균관대 양 교수로 알려졌다. 의혹의 박스들을 트럭째 교육부에 전달한 ‘올역사’는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이 주최한 세미나에 주관단체로 참여했다. 강 의원 측은 “양 교수가 세미나를 모두 주도했다”며 “(올역사는) 양 교수가 하는 단체로, 우린 모른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으나, 여러 차례 경향신문의 전화·문자메시지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단독] 교육부,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 날 밤 직원들에 문자…“국정화 찬성 20만부 온다…밤새워 분류하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