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강동원 의원 "역사의 죄인 안되려고 대선 개표조작 의혹 제기"

강동원 "역사의 죄인 안되려고 대선 개표조작 의혹 제기"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지난달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의에서 2012년 대선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역사에 죄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당 지도부와 사전 상의없이 대정부 질의를 했느냐는 지적에 “웃기는 소리”라며 “당 지도부와 사전에 얘기를 했고, 하지 말라고 만류했으나 강행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대선불복 프레임을 의식해 나의 발언을 당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며 “문재인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당 지도부에 서운함을 나타냈다.

그는 “대정부 질의 다음 날 기자회견을 준비했으나 당 지도부가 가만히 있으라고 해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 당일 개표 2시간 만에 모 방송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유력이 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전체 개표율은 24.4%, 서울은 6.4%에 불과했는데 당선유력 방송이 나갈 수 있나”라며 “중앙선관위의 개표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새누리당은 강 의원을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다며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고,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현재 국회 윤리특위에 상정된 상태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