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정청래 최고위원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의 시계를 들어보이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02.16.
“항의방문 했을 때 경찰청장도 실토한 사안”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18일 경찰의 지난 주말 ‘민중총궐기대회’ 진압과 관련, “경찰이 이번 진압 과정에서 식용유를 사용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회 안전행정위 야당 간사인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으로 창조적 진압 방법이 동원됐다. (지난 16일) 경찰청장을 항의방문했을 때 경찰청장도 실토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식용유를 왜 사용했겠느냐. 시위하는 사람들이 식용유에 미끄러져 뇌진탕(을) 당하라는 악의적 의도가 아니었나”라며 “국민을 골탕 먹이는 정권, 그건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위와 관련, 경찰청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단 한 건도 오고있지 않다”며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촉구한다. 당일 경찰의 진압 계획 전반에 대해 하루빨리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는 세월호 때 한 명도 못 구하는 정부를 봤다. 국민을 죽이는데 한없이 유능한 박근혜정부”라며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진 백남기씨를 언급, “백선생은 유신 때 유신의 폭압에 맞서 고초를 겪은 분으로, 제2의 유신정권에서 또다시 감내하기 힘든 고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는 광화문집회에 이름을 올린 주최측 40개 단체 대표까지 참고인으로 소환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권에서 이렇게 무도하게 국민을 겁박한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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