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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19, 2015

백남기씨 딸 "새누리, 인간으로서 할 짓이냐" 백씨 위독 소식에 새정치-정의당 지도부 긴급 문병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0일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69)를 문병한 뒤, "아주 위중한 상태다. 기적만 바라는 그런 상태인 것 같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백씨가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긴급 방문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며 "많은 국민들이 간절하게 회생과 치유를 빌고 있으니 그 마음들이 모여서 정말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병에는 문 대표외에 이종걸 원내대표, 정청래-주승용-유승희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모두 동행해, 백씨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문 대표는 백씨 부인과 딸을 만난 자리에서 "적어도 경찰에 의해 이렇게 됐으면 정부 측이든, 경찰 측이든 와서 위로도 하고 사과도 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며 "왜 그러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검찰의 엄격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며 "검찰에만 맡기지 않고 국회 차원, 당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해 책임질 사람은 엄중하게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씨의 큰 딸인 도라지씨는 문 대표에게 "농민으로 집회에 참가하신 것인데 이렇게 사경을 헤매시도록 과잉진압을 한 것에 대해 진상규명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또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밝혀졌으면 좋겠다. 새정치연합에서 힘을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도라지씨는 특히 '시위대 폭행설'을 퍼뜨리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 "게시판 댓글 수준의 막말을 국회의원들 중에서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렇게 누워계신 나이든 농민한테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짓인지"라면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선을 지켜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질타했다.

백씨 부인도 "농민은 사람도 아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위로 한 마디 할 줄 모른다"며 "위로도 못하느냐"고 정부를 질타했다.

백씨의 병세가 극도로 위독해졌다는 소식에 정의당에서도 정진후 원내대표와 김제남 의원도 서울대병원을 찾는 등 각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여당에서는 아직껏 한명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방문해 '민중총궐기' 집회 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백남기씨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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