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대 국방개혁단장이 18일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일찍이 비례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던 같은 당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종대 국방개혁단장은 이날 <프레시안>과 팟캐스트 <시사통 김종배입니다>가 공동 주관한 '정치통' 방송에서 "저는 보수의 앞마당을 휘젓고 다니는 최초의 진보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서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자신의 전문인 군사·안보 분야에서 활약하겠다는 것이다.
김종대 단장은 "정의당 지지층이 보기에 (군사·안보 분야는) 우리 쪽의 일인 여성·환경·경제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를 못살게 굴고 우리가 견제할 수 없는 보수의 심장부 앞마당을 휘젓고 다니는 사람 한 명의 스토리를 드리고 싶다"면서 "제가 당에 가서 스스로 규정한 제 역할은 군대로 따지면 '폭발물 처리반, 지뢰 제거반'이다. 그걸 잘해야 여러분이 진보 정치를 편하게 잘한다"고 말했다.
앞서 '2세대 진보 정치'를 내걸고 정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이 비례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의당 지지율이 5% 내외라고 가정했을 때, 짝수 번호를 받는 남성 후보는 비례대표에서 2번을 받아야 당선 안정권 안에 든다. (☞관련 기사 : 조성주 "심상정의 반새누리 연대, 진보정당 길인가")
왜 자신을 찍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김종대 단장은 자신을 한화에 입단해 활약한 야구선수 이용규 씨와 비유했다. 그는 "9위하던 한화가 6위로 올라온 데는 이용규의 공이 컸다"면서 "한화 김성근 감독에게 왜 이용규가 필요했겠나? 이용규를 1번 타자로 내보내야 홈에 살아 돌아온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내년 대선과 내후년 지방 선거에서 정의당은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타석에서 살아서 돌아올 이용규 같은 사람을 1번 타자로 내세워야지, 처음부터 김태균 같이 훌륭하지만 발이 느린 선수나 4번 타자를 내보내지는 않는다. 당원들이 누구를 1번으로 세우고, 2번, 4번으로 내세울지 감독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한 자리 보장받고 영입? 별로 누리고 싶은 기득권 아냐"
정의당 영입 과정에 대한 뒷이야기도 나왔다. 김 단장은 "제가 2004년 이라크 파병 문제가 불거졌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는데, 그때 민주노동당이 약진하는 것을 인상 깊게 봤다"면서 "참여 정부는 어쩔 수 없이 보수화된 정책을 펼칠 때가 많았는데, 열린우리당이 못하는 말을 민주노동당이 대신 질러줄 때 속으로는 시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전 대표가 안보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저의 영입을) 고려했었고, 저에게 연락도 했었다"면서 "그때 저는 이미 심상정 대표한테 낚인 상태였고, 양다리를 걸칠 수 없으니 예정보다 이른 지난해 9월 저의 입당이 가시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입 당시 심 대표로부터 비례대표 앞 순번을 받는 등 정치적 보상을 약속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지난해 9월 심 대표가 저에게 직접 찾아와서 '정치적으로 (자리를)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힘껏 돕겠다'고 했다. 이런 게 진보 정당의 특성인데, 저는 심 대표의 그 말로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정당에서는 한 자리를 보장받고 들어가시는 분을 흔히 영입 인사라고 하는데, 저한테 그런 모양이 썩 내키지 않았다"면서 "그렇게 되면 한 자리를 보장해주는 분한테 개인적인 충성을 다하게 되고, 그게 계파 세력이 된다. (자리 보장은) 별로 누리고 싶은 기득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남 좌파 → 하부로 지지층 확대하려면? 작지만 이기는 싸움해야"
왜 '정의당'이냐는 질문에는 "진보의 마지막 보루로 제3정당의 의의가 있고, 진보 정당의 복원에 일조하면 야권 전체에 이득이라는 확신이 있다"면서 "또 심 대표의 책을 보면 '성찰하는 진보', '사회민주주의의 재구성'을 강조하는데, 기존 진보와의 결별 선언이었고, 그게 제가 가고자 하는 바와 맞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의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의당이 표방하는 것이 하부 계층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정의당 지지당원에는 중산층과 정규직이 많다. 쉽게 말하면 '강남 좌파'인데, 이런 흐름이 하부로 확산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봤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방법으로 그는 "사회적 약자에게 우리도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성공의 체험을 해야 한다"면서 "작지만 이기는 싸움을 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가 당에 와서 한 게 민원부터 챙기자는 거예요. 부상 장병 진료비 같은 '국방 민생'을 찾아보고 상당한 성과를 냈어요. '곽 중사 법'이라고, 부상 장병이 민간 병원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게 했어요. 그러니까 정의당 대표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이 당이 국방 민원을 잘 해결해 준다면서'라며 민원 들고 찾아오더라고요. 지금까지 정치에 과대 목표가 너무 남발됐는데, '이것만은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의 최소 목표가 등한시됐다고 봐요. 예를 들어 통신비 인하를 내걸었다, 그러면 성과를 내야죠."
마지막으로 만약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된다면 4년 뒤 포부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 단장은 "제 고향이 충북 청주인데 충청권 중원이 진보의 불모지"라며 "고향에 내려가서 진보의 기본 플랫폼을 하나 만들겠다. 비례대표가 되더라도 충청북도 지역구 (출마를) 한 번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대 국방개혁단장은 이날 <프레시안>과 팟캐스트 <시사통 김종배입니다>가 공동 주관한 '정치통' 방송에서 "저는 보수의 앞마당을 휘젓고 다니는 최초의 진보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서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자신의 전문인 군사·안보 분야에서 활약하겠다는 것이다.
김종대 단장은 "정의당 지지층이 보기에 (군사·안보 분야는) 우리 쪽의 일인 여성·환경·경제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를 못살게 굴고 우리가 견제할 수 없는 보수의 심장부 앞마당을 휘젓고 다니는 사람 한 명의 스토리를 드리고 싶다"면서 "제가 당에 가서 스스로 규정한 제 역할은 군대로 따지면 '폭발물 처리반, 지뢰 제거반'이다. 그걸 잘해야 여러분이 진보 정치를 편하게 잘한다"고 말했다.
앞서 '2세대 진보 정치'를 내걸고 정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이 비례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의당 지지율이 5% 내외라고 가정했을 때, 짝수 번호를 받는 남성 후보는 비례대표에서 2번을 받아야 당선 안정권 안에 든다. (☞관련 기사 : 조성주 "심상정의 반새누리 연대, 진보정당 길인가")
왜 자신을 찍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김종대 단장은 자신을 한화에 입단해 활약한 야구선수 이용규 씨와 비유했다. 그는 "9위하던 한화가 6위로 올라온 데는 이용규의 공이 컸다"면서 "한화 김성근 감독에게 왜 이용규가 필요했겠나? 이용규를 1번 타자로 내보내야 홈에 살아 돌아온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내년 대선과 내후년 지방 선거에서 정의당은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타석에서 살아서 돌아올 이용규 같은 사람을 1번 타자로 내세워야지, 처음부터 김태균 같이 훌륭하지만 발이 느린 선수나 4번 타자를 내보내지는 않는다. 당원들이 누구를 1번으로 세우고, 2번, 4번으로 내세울지 감독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한 자리 보장받고 영입? 별로 누리고 싶은 기득권 아냐"
정의당 영입 과정에 대한 뒷이야기도 나왔다. 김 단장은 "제가 2004년 이라크 파병 문제가 불거졌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는데, 그때 민주노동당이 약진하는 것을 인상 깊게 봤다"면서 "참여 정부는 어쩔 수 없이 보수화된 정책을 펼칠 때가 많았는데, 열린우리당이 못하는 말을 민주노동당이 대신 질러줄 때 속으로는 시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전 대표가 안보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저의 영입을) 고려했었고, 저에게 연락도 했었다"면서 "그때 저는 이미 심상정 대표한테 낚인 상태였고, 양다리를 걸칠 수 없으니 예정보다 이른 지난해 9월 저의 입당이 가시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입 당시 심 대표로부터 비례대표 앞 순번을 받는 등 정치적 보상을 약속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지난해 9월 심 대표가 저에게 직접 찾아와서 '정치적으로 (자리를)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힘껏 돕겠다'고 했다. 이런 게 진보 정당의 특성인데, 저는 심 대표의 그 말로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정당에서는 한 자리를 보장받고 들어가시는 분을 흔히 영입 인사라고 하는데, 저한테 그런 모양이 썩 내키지 않았다"면서 "그렇게 되면 한 자리를 보장해주는 분한테 개인적인 충성을 다하게 되고, 그게 계파 세력이 된다. (자리 보장은) 별로 누리고 싶은 기득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남 좌파 → 하부로 지지층 확대하려면? 작지만 이기는 싸움해야"
왜 '정의당'이냐는 질문에는 "진보의 마지막 보루로 제3정당의 의의가 있고, 진보 정당의 복원에 일조하면 야권 전체에 이득이라는 확신이 있다"면서 "또 심 대표의 책을 보면 '성찰하는 진보', '사회민주주의의 재구성'을 강조하는데, 기존 진보와의 결별 선언이었고, 그게 제가 가고자 하는 바와 맞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의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의당이 표방하는 것이 하부 계층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정의당 지지당원에는 중산층과 정규직이 많다. 쉽게 말하면 '강남 좌파'인데, 이런 흐름이 하부로 확산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봤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방법으로 그는 "사회적 약자에게 우리도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성공의 체험을 해야 한다"면서 "작지만 이기는 싸움을 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가 당에 와서 한 게 민원부터 챙기자는 거예요. 부상 장병 진료비 같은 '국방 민생'을 찾아보고 상당한 성과를 냈어요. '곽 중사 법'이라고, 부상 장병이 민간 병원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게 했어요. 그러니까 정의당 대표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이 당이 국방 민원을 잘 해결해 준다면서'라며 민원 들고 찾아오더라고요. 지금까지 정치에 과대 목표가 너무 남발됐는데, '이것만은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의 최소 목표가 등한시됐다고 봐요. 예를 들어 통신비 인하를 내걸었다, 그러면 성과를 내야죠."
마지막으로 만약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된다면 4년 뒤 포부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 단장은 "제 고향이 충북 청주인데 충청권 중원이 진보의 불모지"라며 "고향에 내려가서 진보의 기본 플랫폼을 하나 만들겠다. 비례대표가 되더라도 충청북도 지역구 (출마를) 한 번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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