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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15, 2016

“개성공단 폐쇄, 선거용이라면 하수중 최하수”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7]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지난해 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에 외부영입 1호로 영입돼 충격을 줬다. 그는 그간 활발한 방송 활동과 지난 대선 국정원 개입 사건 비판 등으로 국민의 신망이 두터웠지만 누누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을뿐더러 스스로를 보수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보수정당이 아닌 더민주당에 입당했고 그 이후로 더민주당에서 비상대책위원과 선거대책위원등의 당직을 맡았다. 어느덧 영입된지 50여일이 지났다. 지난 50여일간의 일들과 당내 상황 그리고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사태에 대해 표 비대위원을 지난 12일 더민주당사에서 만나 들어봤다. 다음은 표 비대위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이영광 기자
“文 ‘野가 제대로 서야 대한민국 제대로 서다’는 요청 거부 힘들어”

- 정계 입문 하신 지 50일 정도 지났는데 어떠세요?
“아시다시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더불어 콘서트 강의하고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누고 그러느라고 한 열흘 넘게 보냈고 비상대책위원 선거대책위원 회의에 참가해야 했어요. 그 이외에도 다양한 뉴파티위원회 활동, 언론 방송 인터뷰나 출연으로 정말 정신없이 그냥 보냈습니다.”

- 이전 생활과 많이 달라서 힘들었을 것 같아요.
“예. 우선 몸이 힘들어서 며칠 앓아누웠었고 마음도 그 전보단 많이 복잡하고 힘들죠.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조심해야 되고요. 잘못하면 제가 아니라 저희 당에 그럼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그다음에 그 전에 개인적인 활동할 때는 그냥 제가 아는 것만 이야기하고 말하면 됐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상황 전체를 다 모니터링하고 사실관계 파악하고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문제가 있는지 계속 공부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늘 마음이 좀 긴장돼 있고 여러 가지로 힘들게 하네요.”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1월30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누보스타컨벤션에서 '더불어 콘서트, 사람의 힘' 행사를 개최했다. 표창원, 양향자, 김병관, 김정우 등 외부 영입인사들이 대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외부 영입 1호시잖아요. 그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아요.
“아주 크죠. 언론에서 계속 제 뒤로 2호, 3호등 영입될 때마다 제가 언급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계속 주목을 받게 되고 잘해야 되겠다는 부담감도 있고 그다음에 이후 영입된 분들께 제가 영입한 건 아닌데도 뭔가 도와드리고 책임져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고 부담이 상당히 크죠.”

- 정치를 안 하겠다고 누누이 말씀하셔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처음 제의가 왔을 때 얘기해주세요.
“누누이 정치 안 한다고 얘기했죠. 그런데 지난 연말께 문재인 대표가 또 요청해 오셨을 때 도와 달라고 하셔서 곤욕스러웠죠.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여러 가지 일을 벌려 놓은 상태라서 이걸 도저히 접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너무 당이 힘들다. 그리고 야당이 제대로 서야 대한민국도 제대로 설 것 아닌가’란 요청을 해오셨는데 그걸 거부하는 건 도리가 아닌 거 같아서 참 힘들었죠. 때문에 제 개인적인 이익이나 이유로 국가와 야당 전체와 관련된 중요한 공적인 부분을 안 한다는 게 옳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서 일단 도와 드리겠다고 하고 제 사적인 문제를 정리하느라고 정말 힘들었어요.”

- 왜 정치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잘못된 생각이지만 우선 다른 많은 분처럼 정치 자체에 대한 혐오 등 오해를 많이 가져서 마치 정치를 한다는 건 나쁜 일을 하는 것 같은 느낌 등이 있었고 또 하나는 제가 해오던 일이 진실을 밝히고 범죄사건에 정의를 구현하는 일로 누구 편이 되어서는 못 하는 일이란 말이에요.

그러나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제가 살아온 길과 너무 다르게 한쪽 정파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고 다른 정파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부정해야 하죠. 물론 인정하고 서로 협의하고 옳은 건 칭찬해야 올바른 정치지만 한국 정치는 그렇게 흘러오지 않아서 정치는 결코 하고 싶지 않았었죠.”

  
▲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2015년 12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입당기자회견을 마치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그러나 들어와 보니 어때요?
“아직 오래되진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다 알지 못하는데 밖에서 보던 것과 다른 점이 많죠. 정치한다 하는 분들 중에 상당수가 정말 사회 공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세요. 당리당략이나 우리 편 혹은 자신만을 위한 것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진 않아요. 물론 있겠지만 정치를 싸잡아서 ‘다 자기들 이익만 챙기지’란 시각에는 상당한 오해와 편견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요.

또 다른 하나는 정치는 정말 다른 어떤 일보다 힘들구나를 느꼈어요. 우선 다른 직업들처럼 자기가 해야 할 일, 정책 개발 또는 연설, 토론 등을 다 해야죠. 이것만이 아니라 그 결과가 상대 당과의 경쟁 속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논리도 개발해야 하고 경쟁도 하면서 또 우리가 생각하고 있고 지향하는 방향을 일반 국민께서 오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상당히 좀 쉽게 평이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내서 전달해야 된단 말이에요.

그 과정들에다가 인간관계란 게 있잖아요. 물론 직장마다 인간관계 문제가 좀 어렵긴 하지만 정치는 그 부분이 훨씬 더 전방위적이거든요. 당내에서도 서로 다른 성향이 있는 분들이 친소관계도 있고 또 당내 어떤 정치를 형성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관계가 얽히고 다른 당이나 정치권에 다른 분들 관계도 그렇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기존의 정치인분들 보다 더 잘하려면 저를 많이 속이고 참고 다른 분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감정을 내세우지 말고 갈등이 있다면 좀 조정하는 역할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참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지난주 방송 인터뷰에서 “정말 필요하다면 아예 불출마까지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하셨고 이전에는 “어디든 당이 나가라면 나가겠다”고도 하셨어요. 영입 1호기 때문에 좀 좋은 자리를 바랄 법도 한데 전혀 아니란 말이죠. 그럴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제가 정치를 하고 입당을 한 이유는 저를 위해가 아니라 당을 구하고 살리는 일을 하겠다고 온 것이기 때문에 그게 예를 들어 불출마하겠다고 선언을 하거나 어떤 특정 지역에 제가 나가야 당에 도움이 되고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다면 그걸 하겠다는 이야기죠.

기본적으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상 국회의원이 반드시 돼야 모든 일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그 말도 맞는데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저희 당의 승리와 그걸 동력 삼아서 정권교체를 해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니까 그걸 위해서라면 제가 뭐든 하겠다는 그런 말씀이죠.”

-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조금 유명해지면 정치권으로 가서 ‘기승전 정치’ 비판이 있는데.
“그런 비판을 저도 했는데 결국 제가 그 비판의 대상이 됐네요(웃음). 비판받아야 될 것 같지만 제 경우에는 어쨌건 정치를 외면한 할 때가 아니고 해선 안된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고 또 정치를 통해서 제가 이제 모든 일을 좀 더 현실화시키고 법과 정책도 만들고 그럴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아무래도 큰 매력인 거 같아요.”

“‘사이다’ 별명, 감사하기도 부담스럽기도 해요”

- 또한, 정치권을 보면 내부 교육을 통해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아니라 선거 때만 되면 외부영입해서 바로 선거에 투입하는 시스템은 문제가 있어 보여요.
“맞아요. 어떤 정상적인 정치구조와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는게 아닌 거죠. 어떻게 본다면 사람이 자기 피로 사는데 크게 아프거나 닫히면 다른 사람 피를 수혈받잖아요. 하지만 계속 수혈 받는다면 상당히 심각한 병에 걸린 거죠.

우리 정치 같은 경우에 정치 자체의 피를 계속 공급받아 활동을 통해 혈액이 생성되어 살아 나가는 상태를 갖추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외부에서 다른 피를 공급받아야 버티는 상황이라고 봐야죠. 하지만 외부 피 없으면 제 역할 못 하는데 안받을 거냐면 그건 아니잖아요. 그러면 지금 상황은 어쩔 수 없는 같아요.

하지만 수혈된 분들이 기존 정치를 닮아 가지 않고 제대로 국민을 대변하고 제 역할을 하게 된다면 그 후엔 처음부터 정치를 뜻에 둔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기초 자치 의원 등 풀뿌리 단계에서부터 정치를 해서 경험도 하고 역량도 쌓아 양심과 윤리와 도덕이 이런 부분 정치인이 가져야 할 수양이 몸에 밴 사람들이 정치하는 게 바람직한 모습이죠.”

- 최근 방송에 출연하셔서 ‘사이다’란 별명을 얻으셨는데 어떠세요?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우선은 그때 그 상황이 예기치 않게 그렇게 벌어져서 우연히 만들어진 상황이었는데 거기에 대해 많은 분이 칭찬해주셔서 감사하죠. 하지만 자꾸 그런 역할을 보여 달라고 하거나 기대하시는데 매번 그럴 수가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죠. 이게 상대를 존중하면서 서로 토의하고 토론하고 주고받고 대화하는 게 제대로 된 방송이나 정치활동 모습인데 싸우고 공격해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드는 게 일상적인 모습에선 안되거든요. 그래서 좀 부담스럽죠. ‘사이다.’ 같은 모습이 아니어도 충분히 들을 만하시고 의미 있고 바람직한 방송이나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해야죠.”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지난해 12월 30일 방송된 MBN <뉴스 빅5>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산사무소 피습사건을 왜곡해 질문하는 김형오 앵커에게 2006년 있었던 박근혜 후보 ‘면도칼 피습’ 사건으로 역공을 펼쳐 화제가 됐다. <사진출처=MBN 화면캡처>
- 더민주당을 보면 늘 중도층을 잡아야 한다는 소리가 들려요. 일정 부분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더민주당은 그게 아니라 무조건 중도층을 잡으려고 하니 지지기반을 잃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고민이죠. 꼭 중도층을 잡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사실 더 민주당이 지금 지향하는 건 지금 집권세력이 물러났을 경우에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국민을 이념으로 구분하는 것도 저는 의미 없고 국민은 국민이에요. 아주 일부의 확고한 자기 정치철학이 있는 분을 제외하고는 잘하면 좋은 거고 못하면 나쁜 거죠. 하지만 믿음직스럽지 못하면 아무리 혼자 잘나고 똑똑해도 표를 안 주는 게 국민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지향하는 건 중도층을 꼭 잡겠다거나 가치를 버리는 건 아니에요.

저희가 집권하면 나라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드리는 데 집중하는데 그걸 해석하실 때 결국 경제의 튼튼한 성장과 배분의 조화 그리고 실질적인 안보의 구축을 말씀드리면 결국 중도층 잡는다는 것 아니냐고 해석해서 그렇지 근본적인 가치는 사회적 약자와 중산층을 실질적으로 도와드리는 이들이 실질적으로 살 수 있고 희망을 가지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투쟁으로 안 된다는 거죠.”

-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정치인은 거리에서 투쟁하라고 뽑아준 게 아니죠. 제 말은 지지자들의 요구를 안 받는다는 거죠. 예를 들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48%를 받았어요. 물론 그게 다 문 후보와 당시 민주통합당을 지지해서 찍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보다는 낫고 잘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찍은 거란 말이죠. 그러면 이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해서 반영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이들은 무조건 지지할 거니까 중도층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그게 아니라 48%가 원하는 걸 할 때 48%가 아닌 사람들이 그걸 보고 ‘저 당은 지지자들의 요구대로 하는구나. 나도 저당을 지지하면 내 요구도 들어주겠네’란 생각이 들어야 지지층을 넓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보신 분도 계실 것 같고 그렇다면 저희의 잘못이죠. 그리고 그러한 시각들이 상당 부분은 저희 당의 분열 이전 모습이었을 거에요. 분명히 우리가 대변해 줘야 하는 우리 사회적 약자들과 우리 서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걸 투영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굴종하고 타협하는 모습 보이는 것이 과거에 있었죠.

그런 모습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꾸 중도의 지지나 인기를 얻으려는 허망한 움직임 때문에 오히려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는 비판받는 부분이 있었죠. 그러나 이제 상당히 정리 됐고 저희가 분명히 내세우고 있는 경제적 경제민주화 부분도 1%에 부자가 아니라 99% 서민과 중산층 사회적 약자에 포커스를 맞춰 나가서 아마 앞으로 인식이 많이 달라지실 것 같아요.”

- 야권연대가 총선에서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체성에 상관없이 반박근혜 연대가 되어선 안 될 것 같은데.
“절대로 그건 안되지만 현실은 1여다야가 되면 수도권 같은 곳에서는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줄 수 있다는 문제가 있잖아요. 그래서 고민이 많아요. 무조건 연대한다면 지향과 가치도 다르고 서로를 비난하고 극복하자고 떨어져 나간 정당과 함께하는 모순이 일어나잖아요.

또 하나의 문제는 뭐냐면 하나하나를 놓고 봤을 때 연대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서 야합처럼 주고받기를 하면 실제로 그 지역에서 더 지지를 받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분이 오히려 연대하는 것 때문에 양보해야 되고 더 경쟁력이 없는 후보가 연대 때문에 공천되는 모순이 생길 수 있잖아요. 그래서 무조건적인 반박근혜 연대는 아니라고 와요. 그런데 상대방이 있는 문제는 연대를 안 하면 국가적인 문제로 이어지는, 분열의 참담한 패배가 기다려서 고민이에요.”

“김종인 ‘北 궤멸’ 발언 이슈화 의도…전혀 문제될 발언 아니었다”

- 지난 9일 김종인 더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육군 제9사단 임진강 대대를 방문해서 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장병들께서 우리 국방태세를 튼튼히 유지하고 그런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더 도약적으로 발전하면 언젠가 북한 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오리라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물론 맥락을 보면 군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북한 체제가 궤멸하는 것은 통일을 안 한다면 모르지만, 통일한다면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이 말씀에 대해서 이슈화 하려는 움직이는 거 같아요. 제가 저 자리에 같이 있었는데 맥락으로 봐서는 전혀 문제 삼을 말씀이 아니에요. ‘궤멸시키자’는 문제죠.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님 말씀은 ‘북한이 하는 이런 형태, 인민들이 굶주리고 민생경제는 엉망인데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면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한다면 과거 소련의 예에서 보듯이 결국은 경제기반의 붕괴로 궤멸하는 수순이 올 수가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대비를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무슨 문제가 있나요?

그것은 ‘그래서 북한이 지금 정신 바짝 차리고 제대로 된 인민들의 권리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라는 거죠. 그런데 ‘궤멸’ 말에 초점을 맞춰요, 그게 금칙어인가요? 표현의 자유도 없나요? 저는 너무 과장해서 계속 공격하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궤멸시키자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가운데 김종인 더민주당 비대위원장등 지도부들이 9일 오전 경기도 파주 9사단 임진강대대를 찾아 현황을 청취했다. 임진강대대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을 마주보고 있는 부대이다. <사진제공=뉴시스>
- 지난 10일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했어요. 정부는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지만 남북관계는 물론 우리 경제에 큰 손실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너무 준비와 계획도 없이 개성공단에 대한 전면 중단 조치를 한 것은 잘못된 판단일 수밖에 없어요. 무엇보다도 개성공단 운영 중단으로 누가 더 피해를 입느냐에서 북한이 1이라면 우리는 10배 이상의 피해를 입는단 말이에요. 게다가 북한을 제재할 수 있고 압박할 수 있고 북한 내에 우리 거점을 마련하는 유일한 곳이 개성공단인데 우리 스스로 포기하는 게 어떻게 제재가 될 수 있는 건지 이해 안되요. 물론 1년 동안 1,000억 원 정도 돈이 북한에 들어가서 대부분은 근로자들 임금 형태로 지급되어 그들의 생계로 이어지고 나머지가 북한 정권으로 들어가더라도 그게 핵무기나 미사일 개발로 사용된다는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거든요.

우선 가장 맞닥뜨리는 중요한 부분은 사람의 문제잖아요. 개성공단 입주업체 근로자분들이 당장, 기업에 따라, 그냥 앉아서 날리게 된 것에 대해 정부는 보상책을 마련한다지만 2013년 북한에서 일방적인 중단 을 해서 거의 피해액이 1조 가까이 추산됐을 때 정부에서 마련해서 보상해 준 것이 경협 기금에서 나온 보험이나 저리 또는 무이자 융자 등이 3천억 원 정도밖에 안 돼요. 그것도 다 큰 손실을 영수증 등을 통해서 증명해야만 보상해주는 건데 이게 증명이 가능한 부분은 일부에 불과하단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의 잠정 중단 조치가 결국 폐쇄로 이어지고 1조 원 넘는 현지 자산이 북한에 동결되어 우리 입주업체와 협력업체 포함해서 5300여 업체들은 정부가 보상해 준다 해도 그야말로 일부 쥐꼬리밖에 안 될 거란 말이죠.

이런 상황들을 대한민국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느냐에서 감당하지 못할 짓을 저질러 놓고 이걸 북한에 대한 제재라고 주장을 하니 말이 안 되는 거죠. 제재를 하려면 정말 저들이 미사일과 핵 개발을 못하게 실효성 있는 제재를 해야죠. 그러나 그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한데 둘 다 그럴 상황이 아니에요. 지금 국가를 구멍가게 운영 하듯이 하는데 구멍가게도 이렇게 운영 안 하실 거예요. 국가를 이런 식으로 국민이 피해를 입고 나라 경제가 엉망이 되고 안보가 흔들리는 상태로 운영할 수 있는지 정말 분노 할 수밖에 없지요.”

“감정적 대응, 총선용이라면 나라 망치는 역적 죄”

- 개성공단 폐쇄가 총선용이라는 견해가 있어요.
“그건 모르죠. 만약 그렇다면 하수 중 최하수죠. 당연히 지금 전국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만약 선거용이라면 정말 바보 같은 짓이고 선거용이 아니라면 도대체 왜 했을까에 미국의 압박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우리가 자주 국가로서의 자존심이 있는 건지 의문이죠. 일단 국가 경제가 국민부터 살피고 미국과 협상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생각했었야지 이게 그냥 전문가 의견도 안 듣고 회의조차 거치지 않고 일방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게 총선용이라면 나라 망치는 역적 같은 죄이고 그게 아니라면 제대로 된 나라운영이 아닌 거죠. 잘못된 거죠.”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른 정부 성명'을 발표 후 브리핑 룸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으세요?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 ‘저 사람은 적어도 솔직하다. 저 사람은 자기 당이나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거짓말이나 잘못된 주장을 하지 않고 나라와 진실을 위해서 올바른 주장, 올바른 정책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다’는 신뢰를 잃지 않는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GO발뉴스> 독자 여러분 언제나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안 언론에 대해 지지해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우리 힘이 작고 미약해 보이지만 사실 길고 크게 본다면 그렇게 작지 않습니다. 아주 중요한 우리 사회의 여론 형성을 통해서 비판과 견제와 나라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용기 잃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후원, 지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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