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급감 전망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최장기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수출이 3월 들어서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237억7천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줄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967억6천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6.6% 감소했다.
이런 추세로 미뤄보면 3월 전체 수출도 마이너스의 늪에서 탈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수출액은 364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2% 줄어들며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인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3월에도 수출액이 줄면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이 15개월로 늘어난다.
지난달의 경우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증감률이 개선돼 감소세가 전달보다는 완화됐고, 무선통신기기 등은 수출액이 늘며 수출 감소율 완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내외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기미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어 수출 부진을 단기적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간 기준으로 수출이 최장 연속 감소세를 보인 기간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로 13개월이었다. 당시 세계 경기 불황과 주력 수출 품목이던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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