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 인형' 앞세운 거리행진 26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노동개악 중단·민중생존권 보장·재벌체제 타파·한반도 평화실현·국가폭력 규탄 2016총선투쟁 승리 범국민대회'가 2016총선공동투쟁본부,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연대단체연석회의 주최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이 백남기 농민을 상징하는 '유권자 인형'을 앞세우고 서울역광장~숭례문~남대문시장~명동~을지로~청계광장으로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권우성
'총선투쟁 승리, 박근혜 심판' 대형 피켓을 세워 놓은 '2016총선투쟁 승리 범국민대회'가 26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권우성
세월호참사로 아들을 잃은 전인숙씨(왼쪽)와 경찰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가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권우성
서울 도심에 대형 유권자 인형이 등장했다. 5m 크기의 인형은 밀짚모자를 쓴 농민의 모습으로 옷에 '내가 백남기'라는 팻말과 세월호 리본을 달았다. 두 손에는 투표 도장이 찍힌 투표지 모형을 들었다. 인형을 대신해 시민 6000여 명(주최 추산, 경찰 추산은 4000명)은 "박근혜를 심판하자"고 외쳤다.
시민들은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총선 투쟁 승리 범국민대회'를 열었고, 이어 명동→을지로→청계천으로 이어지는 행진에 나섰다. 범국민대회를 주최한 2016 총선공동투쟁본부·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은 "전국 곳곳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 모두 5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은 대회사에서 "총선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 출마하는 민중 후보들과 함께, 민중 스스로의 투쟁으로 이 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고, 2016년 올해는 기어이 박근혜 정권 심판의 해로 만들어 이 땅의 민주, 민생,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는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민중연합당 후보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뒤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농민 백남기씨의 딸 백도라지씨도 "총선 승리"를 외쳤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단원고 2학년생 아들을 잃은 전인숙씨는 "참사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치꾼들은 국민 열화에 못 이겨 세월호 특별법을 만든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억울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안면몰수하고 모르쇠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마지못해 사과한다면서 철저히 진실을 밝히겠다는 대통령도 진실을 감추고 세월호 죽이기로 마음을 바꿨다"라고 비판했다.
전씨는 "세월호 참사 2주기 사흘 앞이 20대 총선이다. (유가족들은) 후보자 중에서 세월호 참사 구조, 수습, 진상규명에 걸림돌이 되거나 유가족을 모욕하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후보를 공개했다"면서 "파렴치한 자들이 선거 때 국민을 위한답시고 표 구걸을 하고 있다. 이 후보들을 꼭 심판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심판 대상으로 김용남(수원병)·김정훈(부산 남갑)·김종태(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김종훈(서울 강남을)·김진태(강원 춘천)·김태흠(충남 보령·서천)·박민식(부산 북·강서갑)·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안효대(울산 동구)·원유철(경기 평택갑)·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이헌승(부산 부산진을)·조원진(대구 달서병)·하태경(부산 해운대갑)·황우여(인천 서을)·황진하(경기 파주을)·배준영(인천 중·동·강화·옹진)·김순례(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 후보를 꼽았다. 모두 새누리당 후보다.
백도라지씨도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모욕한 후보를 떨어뜨리는 게 총선 승리에 가장 가까운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힘을 보탰다. 이어 "검찰과 경찰이 (아버지와 관련해) 제대로 된 수사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선거를 넘기고 나서 태도를 결정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선거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총선 투쟁 승리 범국민대회'를 열었고, 이어 명동→을지로→청계천으로 이어지는 행진에 나섰다. 범국민대회를 주최한 2016 총선공동투쟁본부·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은 "전국 곳곳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 모두 5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은 대회사에서 "총선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 출마하는 민중 후보들과 함께, 민중 스스로의 투쟁으로 이 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고, 2016년 올해는 기어이 박근혜 정권 심판의 해로 만들어 이 땅의 민주, 민생,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는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민중연합당 후보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뒤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농민 백남기씨의 딸 백도라지씨도 "총선 승리"를 외쳤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단원고 2학년생 아들을 잃은 전인숙씨는 "참사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치꾼들은 국민 열화에 못 이겨 세월호 특별법을 만든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억울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안면몰수하고 모르쇠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마지못해 사과한다면서 철저히 진실을 밝히겠다는 대통령도 진실을 감추고 세월호 죽이기로 마음을 바꿨다"라고 비판했다.
전씨는 "세월호 참사 2주기 사흘 앞이 20대 총선이다. (유가족들은) 후보자 중에서 세월호 참사 구조, 수습, 진상규명에 걸림돌이 되거나 유가족을 모욕하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후보를 공개했다"면서 "파렴치한 자들이 선거 때 국민을 위한답시고 표 구걸을 하고 있다. 이 후보들을 꼭 심판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심판 대상으로 김용남(수원병)·김정훈(부산 남갑)·김종태(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김종훈(서울 강남을)·김진태(강원 춘천)·김태흠(충남 보령·서천)·박민식(부산 북·강서갑)·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안효대(울산 동구)·원유철(경기 평택갑)·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이헌승(부산 부산진을)·조원진(대구 달서병)·하태경(부산 해운대갑)·황우여(인천 서을)·황진하(경기 파주을)·배준영(인천 중·동·강화·옹진)·김순례(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 후보를 꼽았다. 모두 새누리당 후보다.
백도라지씨도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모욕한 후보를 떨어뜨리는 게 총선 승리에 가장 가까운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힘을 보탰다. 이어 "검찰과 경찰이 (아버지와 관련해) 제대로 된 수사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선거를 넘기고 나서 태도를 결정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선거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성기업 고 한광호 노동자를 추모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우성
'2016총선투쟁 승리 범국민대회'참가자들이 '유권자 인형'을 앞세우고 남대문시장앞을 지나고 있다.ⓒ 권우성
세월호참사 2주기를 앞두고 요구사항이 적힌 대형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선 시민들.ⓒ 권우성
백남기 농민에 대한 살인적인 진압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들.ⓒ 권우성
'2016총선투쟁 승리 범국민대회'참가자들이 을지로입구를 지나 청계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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