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옥새 파동'엔 "그럴 권한 없었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7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에 대해 "새누리 복당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 "당헌당규상 탈당한 사람이 복당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새누리당 공천 파동에서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현역 의원은 총 11명이다.
유 전 원내대표 등 유승민계를 포함한 비박계가 대부분이며 친박계는 윤상현 김태환 의원 단 둘 뿐이다.
원 원내대표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들이 저희 당에 입당하는 것은 어렵다"며 "당헌당규가 그렇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반수가 안 된다 해도 무소속을 안 받느냐'는 질문에도 "안 된다. 인정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당 당헌당규는 공천 탈락해서 무소속 출마할 경우 복당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굉장히 특별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이번에 무소속 출마한 분들이 당선될 경우 복당을 허용해야 하지 않겠냐는 논란이 있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무소속 출마한 분들이 당에 돌아오는 건 어렵다"며 총선 후 복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예고했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상에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사실은 정치적인 입장 표명"이라며 "당헌당규 상에는 최고위에서 의결하든 재의하든 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의 권한은 사회권이다. 의안으로 삼을 것인지 안 삼을 것인지 결정 권한"이라며 "3명에 대해선 최고위 의장인 당대표가 의안을 상정해 결정한 거고 나머지는 산회, 3개 지역구에 대해서는 그냥 무공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나중에 법적,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할 거냐는 논란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일단 물리적 시간이 도저히 없었다"며 "당시 후보자 등록 마감 시간이 6시인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코앞에 닥쳐서 그런 논란보다도 당면 문제가 워낙 총선이 불과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이니 일단 당 지도부가 봉합하고 가자고 했다"며 총선 후 갈등이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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