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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3, 2015

세월호 특조위 “대통령 행적조사 배제안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특조위에서 전원위원회의를 열어 ‘청와대 등의 참사 대응 관련 업무 적절성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는 안건을 거수로 의결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특조위에서 전원위원회의를 열어 ‘청와대 등의 참사 대응 관련 업무 적절성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는 안건을 거수로 의결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관련성 있을땐 조사” 조건부 의결
여당 추천위원 4명 퇴장, 사퇴 뜻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7개월 만에 청와대 등 컨트롤타워의 대응을 조사할 길이 열렸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특조위 사무실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청와대 등의 참사 대응 관련 업무 적절성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논란이 됐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관련성이 있을 경우,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번 조사 개시 건은 전체 특조위원 17명 가운데 여당추천 특조위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졌으며, 찬성 9표를 얻어 통과됐다. 차기환 위원 등 여당추천 특조위원 5명은 이날 최종 표결에 앞서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과 ‘유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유’ 부분을 뺀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전체 위원 중 6명만 찬성해 부결됐다. 이헌 부위원장을 제외한 여당추천 특조위원 4명은 이에 항의해 회의장을 나갔고 특조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특조위원들의 이날 행동은 ‘대통령의 행적 조사 등이 이뤄질 경우 사퇴 의사를 표명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해양수산부의 ‘특조위 청와대 조사 대응문건’(<한겨레> 20일치 1·3면)과 일치한다. 앞서 지난 19일 여당추천 특조위원 4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조위가 대통령의 행적조사 등 엉뚱한 짓거리에만 골몰하는 결의를 한다면 즉각 사퇴를 불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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