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탈당이 큰 뉴스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네티즌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지게 만들었다. 필자가 오랜 치통이 낫는 기분이라고 말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환호 속에서 탈당파들이 떠난 자리에 지체없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발표하는 것을 보면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의 준비가 상당한 것 같다. 그 동안 더불어민주당을 늙은 정당이자, 새누리당2중대로 만든 자들을 모두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이제 박지원, 이종걸, 박영선, 주승룡, 류승희, 조경태 등이 남았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뇌회한 정치술수로 분열과 계파주의를 이끌던 이들이 물러나야 새로운 인물이 영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발빠른 문 대표의 대처는 상당한 준비도 돼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웹진 대표의 말처럼, 당의 불투명성과 정체성을 망가뜨린 비주류 탈당파들이 나가야 투명한 당운영과 당내 민주주의도 되살아날 수 있다.
파시즘적 속도로 진행된 산업화(미세먼지의 반이 국내에서 나오는 이유)의 폐해를 최소화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민주화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인재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만 하면 세계에서 1등을 차지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찾고자 하면, 죽어도 자리를 내놓지 않으려는 기득권들이 자리를 비워주면,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노무현이 4대개혁입법의 실현에 실패한 이유는 기득권과의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삶 자체가 민주적이어서 대통령에게 주어진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용해 기득권에 맞서지 않았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그들이 연대를 이뤄 조직적인 힘을 발휘할 때만이 민주주의는 제대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인다 해도 미래의 성공이란 조직된 시민에게 넘어갈 것을 믿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김한길과 박지원이 흔들고, 정동영을 중심으로 탈당이 이루어져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이루기도 전에 임기가 끝났고, 농민으로 돌아온 생마저 마감해야 했다. 기득권의 집중포화에 폐족이라는 선언까지 해야 했지만, 노무현이 떠난 이후 야권이 승리한 유일한 선거는 친노들이 약진했던 2012년의 지방선거 뿐이었다. 지금은 문재인을 중심으로 그때의 인물에 버금가는 인재들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몰려들고 있다.
대한민국을 최악의 헬조선으로 이끄는 주체인 쓰레기 방송과 신문들이 제 아무리 안철수 신당을 띄워주고 문재인 죽이기에 나서도 당원이 폭발적으로 늘고,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재들이 모이면 눈물과 자괴, 분노와 회한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노무현의 전철을 밟을 일이란 없다. 오히려 단합된 힘으로 그들에게 모든 분노를 담아 회심의 카운터펀치를 날릴 수 있다. 표현의 자유를 악용해 나라를 망치는 언론은 보호받을 가치도 없는 쓰레기 언론이기에.
이제 몇 남지 않는 기득권 비주류가 탈당하면, 더 많은 준비된 인재들이 영입될 것이고, 공천 20% 컷오프가 실행되면 더 많은 인재들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들어올 것이다. 문재인의 준비와 의지가 만만치 않음은 이런 흐름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정치가 살아나면, 경제도 살아나고, 국민 모두의 삶도 살아난다. 모든 것이 정치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가 바로서면 국민을 먹여주는 것은 가능하다.
유시민의 현실정치 복귀를 기대하며. 2030세대의 비례대표가 늘어나기를 바라며. 비주류 기득권 때문에 전면에서 나서지 못했던 초선 의원들의 전면배치를 바라며. 합의의 수평성과 명령의 수직성이 공존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되기를 바라며.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는 온라인입당의 열풍이 다시 재현되기를 바라며.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반자인 문재인의 리더십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의 실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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